늦은 밤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했지만, 내일이면 또다시 무의미한 것들에 치여 곧 잊어버릴 것을 우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더욱 의미심장했는지도…. 사소한 것 하나 없는 삶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이리도 힘든 일이란 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물론 들으려 하지도 않았으려니와 들리지도 않았다. 더위에 안되겠다 싶어 창을 열고, 의자에 걸터앉으니 무언가 허전하다. 오래도록 가방 깊숙이 넣어두었던 MP3 플레이어를 꺼내 이어폰을 귀에 꽂고, Play 버튼을 누르니 창밖의 세상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김현식의 그대와 단둘이서'
8 years ago by ksh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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