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코리아시리즈 2차전] SK VS 두산

in kr •  6 years ago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후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였다.

SK가 이렇게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두산이 실책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비룡이 왕의 자리를 탐할 것이다.

오히려 두산이 SK를 쉽게 보았는데 이렇게 홈런으로 점수를 내서 패배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어우두가

왜 어우두인지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2차전이 시작되었다.

두산의 가장 큰 숙제는 바로 타선의 부활이였다. 그것도 특히 상위타선

1차전에서 상위타선 선수들이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단 한번의 기회였던 무사 만루 찬스도 힘없이 놓쳤기 때문에

두산은 우선 타선의 부활이 승리의 지름길 이라고 생각했다 .

그리고 모든 두산팬들의 바램이 두산의 타선을 재가동시켰다.

3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내야 땅볼을 치작 기다리고 있던 3루의 오재일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1:0

두산은 시즌내내 그러했듯 한번 따낸 점수를 기반으로 다득점을 뽑아낸다.

4회말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와 최주환의 우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2점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4:0까지 도망간다.

1자전에서 답답하기만 했던 타선의 불이 이제야 붙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SK도 역시 지고만 있을 수 없었다

왕의 자리를 탐하는 도전자의 마음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SK는 이번엔 홈런이 아니라 차근차근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5회초 1점을 따라 붙고 7회초 다시 한번 김강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3까지 따라 붙었다. 두산 선수들에게 SK가 어떻게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 보여주는 점수였다.

하지만 두산은 이미 흐름을 잡은 상태였다. 선발에서는 후랭코프가 SK타자들을 전부 돌려세웠고

타선도 이제 더이상 어제의 답답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8회말 두산은 3점을 추가하며 더이상 사람들이 SK가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대한 답변을

실력으로 입증하였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어 7:3

두산의 승리공신은 단연 선발 후랭코프 였다.

후랭코프는 시즌내 다승왕 타이틀을 가진 선수로 왜 자신을 KBO 타자들이 두려워하는지 또 왜 자신이 다승왕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지 한국시리즈에서 당당히 증명해냈다.

이제 시리즈 스코어는 1:1

SK는 승리의 기쁨을 너무나도 빨리 내주어야 했고

두산은 자신들을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바꿔놓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는 타팀팬이여서 그런지

그저 즐겁기만 했다.

이게 KBO 탑 2팀의 경기구나.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덜미를 잡힌 SK, 타선이 깨어난 두산

아직 두 팀의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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