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ylebok입니다.
철학이라는 것은 항상 재미없고 지루한 분야인줄만 알았지, 이때 배움을 통해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그것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배움을 통해 인도 배낭여행은 더욱 값진 것들을 얻을 수 있었죠.
그럼 골드시티 자이살메르에서 어떤 배움을 얻게 되었는지 다이어리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랍비 할아버지에 이어 할머니께서 조언해주신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철학이 재밌는 것이 뭔지를 아느냐고 물음에 저는 철학이라는 영어단어가 워낙 생소해 여기서 못알아듣고 몇분을 해맸던 것 같네요. (멋쩍었어요.)
영어 사전을 찾고 이해한 저를 기다려주시면서 답한 것이 철학은 인생과도 같다라는 알수없는 말을 하시면서 운을 뗴시더군요.
(딴짓하는 제임스의 등짝을 때리시며 같이 들으라는 할머니는 정말 걸크러쉬였습니다.)
철학은 답이 없다라는 것이였습니다.
인생 역시 그와 같으며 인도를 자꾸 찾게 되는 이유는 딱 한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인도를 찾을 때마다 바뀌는 자신만의 철학 또는 신념이 그 해마다 무엇인지 알아내서 그대로 행동하고 싶으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제게는 그저 아리송했습니다.
제임스와 저의 아리송한 표정에 피식 웃으시며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자기 자신도 정답을 못 찾는데 하물며 너네가 수학의 공식의 답처럼 찾을 수 있겠냐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므로 너희들은 정답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며 매 순간마다 자기 자신이 느끼는 방향이 맞다 생각이 들때 직진하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때 갑자기 랍비 할아버지가 박수를 치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소리를 질렀는데 깜짝놀라 뒤집어졌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았고 무서웠거든요.
(쫄보 된 버거복이였습니다.)
행동을 해서도 후회를 하고 행동을 하지 않아도 후회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행동을 해서 후회를 해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겠냐며 말씀해주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어리를 펼치며 받아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어야했는데 말이죠.
(웃음)
돌이켜보면 주위에서는 저를 유독 부러운 한량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관직이 없이 한가롭게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한량에 대해 기분 나빴던 저는 그렇게 부르는 지인들에게 이유를 듣고는 금새 기분이 풀렸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이아몬드 또는 금수저가 아닌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위에 바로 말을 하고 실천하는 그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다더군요.
뭐 그렇게도 보였을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한 것이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꼭 해봐야하는 성격이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만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후회하는 것이 우리의 선택 결과라면 그것이 맞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러한 선택의 책임감이 너무나도 버거웠기때문에 의기소침해 하는 저에게 큰 조언을 주셨던 할머니의 말씀이셨기때문입니다.
현재 창업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이때의 말씀을 가슴 속에 깊게 새겨 담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낙타 투어에서 현재까지 새겨담아있는 멋진 말들을 들었던 사막에서의 인연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많은 계획을 잡고 여행을 하지만 그 계획대로 안될때가 많습니다.
계획대로 움직이는 사람과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부류에 속합니다.
저에게 계획이란 그저 여행에 있어 큰 틀만 잡아놓을뿐 꼭 그대로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점은 바로 이렇게 급으로 떠나 만난 인연들에게 정말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며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기때문입니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라 다시 한번 생각이 듭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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