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essay] 첫 인상을 믿지 마세요.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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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급을 맡아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부재할 때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아이가 있다. 올핸 희진이가 그런 아이였다. 희진이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벌써 키가 165cm가 넘어갔으니, 웬만한 여선생님들보다 컸다. 3학년 때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다는데, 그때 벌써 160cm가 넘는 10살 아이였으니 처음 만난 담임 선생님은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혹시, 어떤 사정 때문에 학교를 쉰 적 있냐고. 쉽게 말해, 복학생이냐고 물어본 거다. 희진이는 남들 다 하는 나이에 입학을 했고, 학교를 한 번도 쉰 적 없다. 큰 키와 덩치 때문에 어딜 가든 늘 눈에 띄는 아이였다.

 새 학기 첫날, 교실에 들어왔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희진이가 앉아 있는 걸 보고 순간 학부모가 잠시 들어와 앉아 있나 했다. 희진이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큰 키 때문에 나도 모르게 살짝 경계하는 마음이 들었다. 희진이는 질문이 많은 아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아이였다. 새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쭈뼛거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희진이는 첫날부터 내가 하는 말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고, 학급 규칙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쉽게 말하면 첫 인상이 별로였다. 난 희진이의 큰 키처럼 마음도 4학년을 벗어나 저 앞서 걷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너에겐 6학년 학생에게 어울리는 규율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마음먹고 희진이가 불만을 표시할 때면 면박을 주기도 했다. 나, 6학년만 수년째 한 선생님이야, 호락호락 하지 않다구!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만난 지 일주일째, 난 희진이에 대한 나의 평가가 완전히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엔 희진이가 툭툭 내뱉는 말들이 거슬렸지만, 그 속에 어떤 악의도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희진이는 자신의 마음을 꾸미지 않고 툭툭 내뱉었다. 그러다가 말실수라도 하게 되면,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빨개진 얼굴로 멋쩍은 웃음을 짓곤 했다.

 희진이에 대해 느끼는 마음은 반 아이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처음에 아이들은 외모에서 풍기는 위압감 때문에 희진이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했다. 하지만 희진이가 의외로 털털하고, 아줌마의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들로 은근히 친구들을 챙긴다는 걸 깨달은 후부턴 희진이를 아주 편하게 대했다.

 희진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잘했다. 너 왜 이렇냐, 넌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느냐, 같은 말들을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 않고 했다. 근데 그 말에는 나무라거나, 비난의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았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하는 말이었다. 같은 말이라도 그 말의 뉘앙스와 의도를, 듣는 이들은 알아차리고, 어떤 이의 말엔 화를 내고, 어떤 이의 말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희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났다. 그 말투와 모습이 꼭 보통의 아주머니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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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희진이의 잔소리를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어떤 아이들은 그 잔소리를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희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잔소리하는 대모의 이미지가 되어 갔다. 희진이의 실수에 아이들은 깔깔거리고 웃었고, 희진이가 뭔가를 잘 할 때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치켜세워 주었다. 희진이는 남녀 할 것 없이 친근감을 느끼는 아이가 되었다.

 3월 말쯤에 체력 검사의 달리기 종목을 평가하는데, 희진이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1등이었다. 학년 전체에서도 희진이가 가장 빨랐다. 그도 그럴 것이, 신체적으론 중학생과 4학년이 달리는 꼴이었다. 희진이가 날렵하거나 발이 빠르진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은 희진이와의 다리 길이 차이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마침 교육감배 육상대회가 다가오고 있었다. 4학년도 80m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 난 희진이에게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희진이는 싫다고 했다. 예전 다른 학교에서 달리기 대표가 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쟤 왜 저렇게 커? 라고 웅성거렸다는 것이다. 물론 그 말을 직접 들은 것인지, 본인이 그렇게 느낀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래? 그런 적이 있었어? 속상했겠네. 그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야. 근데 선생님이 보기엔 너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거든. 지금 실력이면 학교 대표가 될 텐데. 대표가 되어 다른 학교 애들하고 겨루어보면 신날 것 같지 않아?”
“신나지 않을 것 같아요.”
“야, 너처럼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아깝지 않겠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희진이의 마음은 확고해보였다. 그때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크면 이럴까, 싶었다. 하지만 나의 마지막 제안에, 희진이는…….

“희진아, 네가 달리기 대표로 나가면, 선생님이 스티커 50개 줄게.”
“네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죠? 네 할게요! 야호 신난다!”

 이런 거였어. 그럼 이게 열한 살이지! 희진이는 메달을 따는 것보다 내게 받는 스티커 약속에 더 기뻐했다. 희진이는 벌써 메달을 딴 듯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더니 내게 물었다.

“선생님, 제가 상 받으면 뭐해 주실 거예요?”
“음, 스티커 50개 더 줄게. 50개에 50개 더해서 100개! 콜?”
“콜! 진짜죠? 무르기 없기예요!”

 그때부터 희진이는 육상부에 합류해서 아침마다 운동장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고 들어왔다. 희진이는 내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리의 협상 조건을 확인했다. 선생님, 잊지 않으셨죠? 스티커예요. 흐흐. 그래그래. 그건 걱정 말고 열심히 연습이나 해.

달리기걸2.png

 대회가 있던 날, 담당 선생님과 육상부 아이들은 아침 일찍 대회 장소로 이동하고, 난 토요일 아침에 있던 탁구 교실 지도를 마치고 그곳으로 갔다. 마침 희진이의 시합이 시작되었다. 예선은 조2위로 통과하였다. 이제 4개조가 경기를 펼치는 본선이었다. 역시 희진이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스타트 라인에 같이 선 다른 아이들은 꼬맹이들로 보였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일제히 달려 나갔다. 희진이도 맹렬하게 달려 나갔다. 출발선에서 5미터 정도 나갔을 때, 순간적으로 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듯, 희진이가 한 번 휘청했다. 발이 엉키기 직전에 다시 자세를 잡고 달렸다. 희진이는 8명 중에 세 번째로 들어왔다. 준결승 진출 여부는 기록을 비교해서 정해진다. 희진이는 아쉽게도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희진이의 도전은 그걸로 마무리되었다.

 시합이 끝난 희진이가 멀리서 날 보더니 커다란 팔다리를 흔들며 나를 향해 뛰어 왔다. 난 희진이가 실망하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무슨 말로 위로를 할까를 잠시 생각하고 희진이를 보았더니, 희진이의 표정은 기쁨이 넘쳤다.

“선생님! 저 가을에도 또 나갈래요!”
“어?”
“선생님, 여기 간식 진짜 많아요. 소풍 온 거 같아요. 이제 경기 끝났으니까 더 실컷 먹을 수 있어요.”
“어, 어 그래. 육상부 선생님이 간식 많이 준비해 온 모양이네. 달리기는 어땠어? 할 만 했어?”
“하하. 처음에 저 옆에 선 애가 절 보고 엄청 기죽은 표정을 짓더라구요. 근데 걔가 저보다 더 빨랐어요. 키도 작은데 진짜 빨라요.”
“다음에도 또 하고 싶어?”
“네 또 오고 싶어요.” 희진이는 실눈을 뜨고 내 눈을 응시하더니 말한다. “그리고 선생님, 잊지 않으셨죠?”
“그래 그럼, 잊고 싶어도 네가 잊을 수 없게 만들었잖아. 100개 줄게 100개!”
“와 진짜요? 하하하.”

 희진이는 누가 뭐래도, 열한 살이다. 가장 열한 살 다운 열한 살 말이다. 우리 반에 엉뚱한 말과 동네 아줌마를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자주 웃음을 안겨줬던 희진이가 6월에 전학을 갔다. 우리 모두는 희진이와의 이별을 다들 아쉬워했다. 희진이는 가는 순간까지도 씩씩하게, 아이들에게 잔소리 한 바탕 늘어놓고 떠났다. 그 잔소리들이 우리 마음에 박혀서 진동한다.

 개학한 오늘 우리 반에 새로운 학생 하나가 전학을 왔다. 교무실에서 연락을 받고,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한 남학생이 말한다. 희진이 아냐? 희진이가 다시 온 거 아닐까? 다들 깔깔거리고 웃는다. 나도 빵 터졌다. 학기의 끝이 보이는 이 시점에도, 우리의 마음에는 희진이가 남아 있다.

 주말이면 동생들을 돌본다던 희진이, 동생들이 물건을 정리 안한다며 내 앞에서 잔소리를 해대던 아이, 내가 실수라도 하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셔야죠, 선생님! 하면서 내게도 잔소리를 하던 그 희진이의 웃음소리가 문득 그립다. 놀러와, 희진아. 스티커 100개 줄게.


*학기가 끝나가고, 이제 1년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이 되고 보니, 내가 참 좋은 아이들을 만나 한해를 보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에 대한 기억을 문자로라도 붙잡아 두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Edu essay]라고 분류합니다. 당분간 이런 이야기가 잦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Soulmate essayist by your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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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시물.@kyslmate

Thank you^^

처음뵙습니다. [풀봇+댓글+리스팀] 3단 콤비 들어갑니다. 현재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부끄럽네요. ^^

와 이런 찬사를 받게 되다니! 영광이고, 무척 기쁩니다.ㅎㅎ 3단 콤비는 사랑이네요. 연어님 워낙 유명하셔서 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주 뵈어요.^^

선생님 글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가즈앗!!!

감사합니다. 조선생님~ 쭉 가겠습니다ㅋ

예전에 지하철 가판대에서 봤던 '좋은 생각' 이라는 책에 나오는 사연같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마음 포근해지는 그런 사연 말이죠?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따뜻한 이야기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잠시나마 따뜻하게 해드렸다니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아 정말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ㅎ
아이들은 아이들이라는 걸 깨닫게 하네요 ㅎㅎㅎ
선입견과 첫인상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렇게 하더라구요
생긴게 저러니 성격은이렇겠지~
그 생각을 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고, 더 아이들 같은 아이가 있죠.ㅎ
첫인상과 후에 알게 된 마음의 갭이 너무 커서 더 아이답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이야기는 언제나 눈길이 갑니다 ^^

동종업계 종사자이신,, 공통된 고민과 기억이 많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글 잘 정말 잘 읽었습니다.

희진 학생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졌어요.

한편의 수필을 읽은 기분이네요.

남들이 볼때는 분명 장점인 부분이 있기때문에 육상대회에 나가보자는 권유에 어릴적 받은 상처로 인해 거절했고

스티커 50개를 받을 수 있다는말에 열심히 연습을 한 희진이의 모습에 뿌듯하기 까지 하네요 :)

전학을 가서 다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소식은 잘 알 수 없겠지만 분명 잘 적응하고 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잘읽고갑니다.

네 희진이는 분명 그곳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도시 옆의 대도시로 전학을 갔는데, 지난 가을 소풍때 우리 도시 바닷가로 소풍 온 희진이를 마주쳤습니다.ㅋㅋ 반 아이들 모두 놀라워했지요.

스티커에 넘어가다니ㅋㅋㅋ 역시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 ㅎㅎ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글에서 들리는 듯한 따듯한 이야기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

네 이런 거에 넘어가줘야, 가르칠 맛 나지요.^^ 미소를 드렸다니 기쁩니다.ㅎㅎ

선생님의 눈으로 본 아이들의 모습.. 잘 읽었어여 너무 재밌네요. 어디서나 진심은 통한다는거 희진이의 진심도 통했으니 전학간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고 살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에 또 전학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희진이가 살짝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에듀에세이 자꾸 기다려집니다.
제 아이가 곧 입학을 하니까 더더 학교생활이 궁금한 것 같아요 소울메이트님처럼 아이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분이 우리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네 희진이의 진심을 늦게 알아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요. 그래도 희진이가 있는 동안 참 즐거운 일이 많았습니다. 희진이도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겠지요.
이제 곧 학부모님이 되시는 군요! 교육계에 들어오시는 걸 환영합니다.ㅎㅎ 처음이라 궁금하실 게 많으실 거 같습니다. 학교에 조심스러운 점도 있을테구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이런 글도 넘넘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신농님 뵈니 힘이 솟네요.^^

나, 6학년만 수년째 한 선생님이야, 호락호락 하지 않다구!

여기서 괜히 웃음이 나면서 소울메이트님께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키 크다는 수군댐이 싫었지만 스티커와 간식거리에 신나하는 희진이.. 희진이가 전학갔다는 소리에 왜 저까지 서운한지. 아이들과 헤어지시는 마음이 참 묘하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서로 함께 배운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정제된 글 속엔 좋은 것들이 많이 보이지만, 실제 현장은 갖은 소동과 협박과 찌질함이 난무하는 곳이죠. 그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교육이 되어 나오는 게 참 신기하죠.ㅎㅎ 올해는 늘 맡던 애들보다 더 어려서 그런지, 아이들이 젠체하지 않고 잘 따라줘서 그런지 섭섭한 마음이 더 크네요.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나는법인데, 희진이란 아이는 유독 크게 느껴졌을 것 같네요.

네 맞아요. 빈자리가 큽니다. 늘 소식이 궁금하구요.ㅎ

첫인상, 보다 중요한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하루 하루가 보람찰 것 같습니다.(가끔은 정말로 밉겠지만요 ㅎㅎ)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글이네요 ㅎㅎ

네 말씀대로 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건 아닙니다.ㅎ 어르고 달래고 때론 겁도 주고 하면서, 교육을 하지요. 그 밑바탕에 사랑을 두려고 노력하는데,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아~ 정말 좋네요....마음이 따뜻해집니다. ㅎㅎ

고추 먹고 후끈 달아오른 것처럼요? ^^

스티커에 넘어가는 어른이 여기 왔습니다 ㅎㅎㅎ

50개면 되겠습니까.ㅋ

가끔 저는 아이들의 단순함과 순수함에서도 많이 배웁니다. 제가 아는 아이와 희진이가 겹치면서 괜히 더 웃음 지어지네요 :)

  ·  7 years ago (edited)

네 아이들에게 배울 게 많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많아서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 팔로우합니다. 자주 뵈어요.

희진이를 멀리서 지켜본듯한 느낌이 드는 글입니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선생님의 시선이
글에서 물씬 느껴지네요.
희진이는 열한살이었습니다 : )

시안님도 희진이에게 빠지셨군요. 쉽게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팔로우할게요. 좋은 교류해요.

희진이 너무 귀엽네요~저도 고딩때까지 스티커 엄청 모았던거 아직도 간직하고 있네요^^ 오늘도 따뜻한글 감사합니다~

ㅋㅋ 네. 제가 주는 스티커는 우리반에서 사용하는 칭찬 보상용입니다. 그걸 모으면 좋은 일이 생기거든요.^^

여전히 작지만 그의 몸의 발달이 매우 두드러진 아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자주 뵈어요.

따뜻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신 덕분이죠. 반갑습니다.팔로우할게요. ^^

@kyslmate님 안녕하세요. 개대리 입니다. @floridasnail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개대리님.ㅎ

에세이란 말을 보면 항상 부담스러워 했어요.
제가 학창시절 공부했던 에세이라는 말.. 그리고 에세이라고 나오는 많은 책에서 봤던... 너무 많은 생각거리와 고민들..
읽으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읽으면서 힘들어하고 싶지 않은 나를 보게되는...
소울메이트님의 글이 가볍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문학을 잘 모르는 전 그냥 읽고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
정말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잘 읽히는 글을 지향합니다. 쉽게 읽히지만 울림을 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에세이가 원래 손 가는대로 쓰고 쉽게 읽혀야하는데 학창시절엔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셨군요.
좋게 읽어주셔서 기쁩니다^^

희진이가 선생님에게 따뜻한 교훈을 주고 떠났군요.
멀리 전학가지 않았다면, 선생님을 찾아 주어 이 곳에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다른 도시로 이사간거라 아쉽습니다^^
훗날 어떻게 자랐을지 궁금할 거 같네요ㅎ

아이들을 어른의 잣대로 재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홍보해

네 늘 깨달으면서도 다시 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 홍보해주신 것두요.^^

요즘 학교 기사들 안좋은 것들만 접했던거 같은데 이런 훈훈한 이야기를 읽으니 읽는 내내 미소짓게 되네요 ㅎㅎ 나중에 성인이 된 희진이에게 그때의 달리기 시합은 어떤 좋은 기억으로 혹은 계기로 남을지 궁금합니다

네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교사도 아이들한테 배우고 위로받는 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희진이가 어떻게 기억할지 얘기나눠보고 싶네요.

근대 사실 외모보고 사람의 많은 것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ㅎㅎ특히 미용업종이나 기타
장사, 혹은 서비스직에 오래 있으신 분들은 유독 그런거 무당 뺨치게 정확히 맞춰요

아마 그 여자애한테 경계심이 들었던건 덩치만 보고 외모를 제대로 안봐서 그랬을지도 몰라요~순박하고 수더분하게 생겼는지 짜증밀려오게 생겼는지 자세히 이목구비나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한번 보세요~

그러면 좀 더 신중해지실지도 몰라요~아마 걘 덩치만 크고 이목구비는 순박하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네 자세히 보면 순박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첨엔 큰 덩치와 톡톡 튀는 말투때문에 편견을 가졌던 것같네요.ㅎ

  ·  7 years ago (edited)

첫인상보고 사람 판단하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초보자들이나 어지간한 보통사람들한테 해당되는 말이고...좀 내공이 쌓이면 대충 생긴거보면 보이는게 있더라고요. 킁...-,.-

내공이 더 쌓여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이들의 얘기 기대되네요.

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따뜻한 글 잘봣습니다 ㅎㅎㅎ

마음 좀 덥혀졌나요?ㅎ

추운겨울에 따뜻한 글이 마음을 녹여주네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ㅎ 팔로우할게요. 자주 뵈어요

  ·  7 years ago (edited)

아이는 아이일 뿐이죠. 재밌게 잘 읽었어요.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따뜻함으로 다가오네요 ^^
오늘도 좋은 글 읽고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

네 아이는 아이- 희진이는 더 아이다운 아이였죠ㅎ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어머 전학 온 친구 희진이구나! 희진이 달리기 대회 나가려고 다시 돌아왔구나! 하면서 짧은 순간 반전 기대했어요! 눈물 핑. 아름다운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하하 그런 반전이라면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게 되겠네요ㅎ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자주 뵈어요.

내용이 너무 훈훈해서 읽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봤네요~
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미소를 드렸다니 기쁘네요^^

좋은 선생님이시군요. 다만, 더욱 노력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소울님 같은 분에게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을 걸어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ㅎ 다음 세대까진 넘 버겁고 제가 맡은 아이들은 잘 건사해보겠습니다^^

아뇨. 소울님 덕분에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건강하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고 있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노력하여 주시면 좋겠단 말씀 드린 겁니다. ;)

ㅋ 네 밀크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희진이 너무 귀여워요 ㅋㅋ 역시 스티커와 간식 이었어요 ㅋㅋㅋ 아~ 이뻐라~ ^^
전학을 간 희진이가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을 것 같아요. 개학하고 희진이 아냐? 라고 낄낄거리고 웃는 반 아이들도 선생님도 너무 따뜻해서 미소가 지어져요.

역시 아이는 아이다워야 이쁘죠. 간식에도 좀 넘어가주고 스티커에도 좀 욕심내고 해야 진짜 애같은 느낌이 있죠ㅎ 떠나고도 웃음을 주는 아이입니다.

  ·  7 years ago (edited)

항상 주변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네요. 그래서 따스한 풍경이 눈에 잘 띄나봅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주인공이 스티커 몇 개에 큰 의미를 주는 그 순수한 마음도 부럽습니다.

아이들이 절 밝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ㅎ 아이의 순수함때문에 웃습니다.

역시 선생님의 글은, 아이들 이야기가 가장 따뜻하고 마음에 오래 남아요. 이렇게 아이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선생님을 제 학창 시절에 만났었더라면 어땠을까 부럽기까지 하네요. 응원합니다! 에듀 에세이 자주 들려주세요.

늘 좋기만하지는 않아요. 저도 아직 채울 점도 많구요ㅎ 응원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잔소리들이 우리 마음에 박혀서 진동한다.'

@ kyslmate 님 선생님 이셨네요^^
조그만 기억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쓰시네요
글쓰기 매번 응원 드려요~~~^^
그리고 치킨 선물 감사해요 ~~^^

네맛있게 드세요ㅎㅎ 컥 개인정보가!ㅋ

에구 지울께요 ㅎㅎ 죄송해요~~^^;;;;

ㅋㅋ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인듯 하네요 :)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글 속에서 묻어나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만드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진이는 전학을 자주 다니네요 ㅠㅠ
다음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기를 ..

네 아버지 직업 특성상 그렇다네요. 적응은 잘 할 거 같아요^^

따뜻하네요 :) 파워업하고 첫보팅했어요!! 이렇게 좋은 글에 첫 보팅이라 저까지 뿌듯해요 :)

와 감사합니다. 파워의 첫 수혜자가 되었네요^^ 자주 교류해요.

너무 좋은 이야기인걸요, 잘 읽고 갑니다^^ 언뜻 초등학생때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면서요 ㅎㅎㅎ 희진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네요.

누구나 이런 친구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있겠지요^^ 희진이는 어디서든 자기 매력 뿜으며 지낼 거예요ㅎ 감사합니다.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러울 수 있는 전학생으로 인해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군요....

읽어나가면서 매력덩어리네요 ㅋㅋ

그리고
제 아무리 군계일학이라도
나이에 맞는 행동이 귀엽기도 합니다.

잘 보고 가요

네 행동이 귀엽고 순수한 매력덩어리였죠^^
가서도 그 매력 뽐내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으쌰으싸 같이 힘내요
즐거운 주말
행복한 스티밋 !

네 화이팅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제가 겪은 선생님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ack8831님을 따라서 [풀봇+댓글+리스팀+홍보해] 까지 4단콤비 들어갑니다. @홍보해

오호 4단이라니!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될지~~ㅎㅎ 줄리안님이 이 추운 겨울을 덥혀주시는 군요!^^

안녕하세요^^
글 잘읽었습니다....
중간중간 눈시울이... . 따뜻해지는 글입다..

반갑습니다 syun님!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팔로우할게요. 자주 뵈어요. ㅎ

훈훈한 이야기네요. 질 보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요즘에 성조숙증 때문에 엄마들 걱정거리가 크죠~~ 정신적으로는 아이인데 몸은 이미 성인이니까요~~
첫 인상~
저도 첫인상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술도 말술 할 것 같고~ 담배도 잘 피겠네~~ 라고요~~
그런데 저는 술도 못마시고 담배는 어릴때부터 냄새만 맡으면 배가 아리는 이상한 경험 이후로 시도도 못해본 사람이랍니다~
예전에 첫인상이 중요하고 인상이 어떻네~~~ 이런 말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많이하죠~ 그런데 저는 살아오면서 첫인상보다 끝인상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 첫인상이 너무 차갑다고 들어와서 남들한테 그렇게 보이는게 싫어서 일지도요 ^^ 하지만, 생긴걸 바꿀 수는 없고~~ 친한 사람들만 ~~ 우리끼리만 아는 우리만의 매력이 더 소중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요새 성조숙증인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들 걱정이 크시겠습니다.
사진으로 뵙는 에드워드님은 말술하게 안생기신 거 같은데요?ㅋㅋ 첫인상보다 끝인상! 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겪어보니 진국이더라, 하는 평가를 받는 게 첫인상이 좋다는 것보다 더 좋을거 같아요.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느끼는 나만의 매력! 그걸 굳이 많은 사람들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매력은 숨겨진 게 또 맛이죠^^ 좋은 의견과 생각 감사합니다!!

이런글 i 좋아라~ 정말 좋아라~ 합니다.
내내 글 읽고나서 저도 희진이에게 스티커를 주고 싶어집니다.
그나저나 스티커는 예전에 '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거겠죠 솔메님? ^^

요즘 여직원들이 175cm도 넘어서서리
대한민국 보통키인 저도 완전 오징어가 되고 있답니다..
저희 부서 여직원들은 왜 평균키가 다 170cm인건지 대체..

  ·  7 years ago (edited)

이런 글을 쓸 때면 아이가 가까이 있는 듯 느껴져서 감정이 고스란히 글에 들어갑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희진이에게 주기로 한 스티커는 칭찬스티커입니다. 그걸 모으면 반에서 여러가지 보상이 주어지죠^^
소철님 부서엔 모델급 사원들이 가득하네요. 가급적 옆에 서시는 건 피하실 거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