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en] 내 나름의 마감치던 날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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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 A D L I N E


내 나름의 마감치던 날





스팀잇에 썼던 글을 책으로 만들면서
내 나름의 원고 마감기한을 정했다.



사실 A4 20장 정도 남짓정도 되는 원고를 책이라 부르기도 뭐하지만, 작가가 아닌 나에게는 꽤 되는 분량이었다. 블로그의 글들을 복사하고 보니 흐름도 엉망이고, 그대로 쓸 수 있는 글이 별로 없었다. 글감을 늘어놓고 순서를 겨우 짜 맞추고 보니, 현재 내가 이런 책을 왜 만들게 되었는지 지난 이야기들이 없었다. 마치 문제가 생긴 에피소드가 통편집된 듯이 그 얘기만 없었다.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사회생활하면서 상처받은 얘기를 쓰고 싶지 않았다. 생각만 해도 아리고 너무 아파 어디 보이지 곳에 쑤셔 박아 놓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그 얘길 시작하자니 몇 주간 컴퓨터 앞에서 괴로워했다. 키보드를 만졌다가 이내 딴짓으로 회피하기를 며칠 째. 그때 그 시간들을 떠올리자니 시작이 너무 힘들었다. 글로 밥을 먹는 사람들은 이 고통을 어찌 견디는지… 일주일 내내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주말이 되었다. 내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주말이.





AM 6:30
토요일 아침 갑자기 눈이 떠졌다. 아침잠이 많은 나에겐 주말이라면 더 흔치 않은 일인데, 무언가 나를 이끄는 힘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것도 아침 6시 30분에. 문득 작은 용기가 솟아 오늘은 꼭 내 안에 있는 그 잘못 뒤틀려 아물어버린 상처를 마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몇 주 만에 마음이 이끄는 대로 손가락을 놀릴 준비가 되었다.





AM 9:00
글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만져놓고 드디어 회사에서 힘들었던 내용을 적을 차례였다. 어떤 음악이든 필요했다. 유튜브에서 무심한 듯 잔잔한 추천 리스트를 재생해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 오래전 마음이 힘들 때 들었던 노래가 갑자기 나오기 시작했다. "아 이거 위험하다.. 하..." 그리곤 별거 아닌 세마디에 폭발하듯 눈물이 터져 나왔다.

있는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눈물.
닦아주고 싶어.



마침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끓어오르는 단어들을 우르르 쏟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오고 단어들도 쏟아졌다. 그리고 상처받았던 지난날의 나와 만났다. 글을 쓰면서 울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내 안의 상처,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그리고 내가 괴로울 때마다 용기를 주었던 주변 사람들의 위로가 차례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름 모를 이 공간의 그대들의 응원도. 나는 작가도 아닌데, 수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이런 일을 벌였고, 실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부끄러웠다. 그래서 스팀잇에서 만난 '엄청난 글을 쓰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절대 평범하지 않은 당신들'을 한 명 한 명 빛나게 만들어주리라 마음먹었고, 깜냥이 안 되는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스팀잇에 글로 토로했다. 그 글도 울먹이며 썼으니… 신이 나를 봤다면 "너 참 못난 얼굴로 글을 쓰는구나"하고 생각하셨을 거다. 이 날의 글쓰기는 다른 날과 확실히 달랐다. 이전의 글쓰기는 머리에 떠오른 단어를 문장으로 옮겨낸 것이 었다면, 이 날은 나를 발가벗겨 뒤틀려 아물어버린 상처를 벌리고, 살갗 사이사이 배어있던 단어들을 끄집어내서 써 내려갔다.





AM 12:00
아직 전체 글의 절반 정도도 쓰지 못했는데, 감정이 도무지 주체가 되지 않아서, 몸을 움직이면 낫지 않을까 싶어 찬물에 세수를 하고, 동네 요가센터로 요가를 하러 갔다. 시작한 지 이제 막 2주 차여서 수업의 흐름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는데 그 날은 Inside floor란 수업이었다. 4박자의 곡을 틀고 리듬에 맞춰 요가를 하는 수업이다. 온몸을 집중해서 힘든 동작 하나하나를 익혀가고 있었는데, 마음이 추스를 때쯤 선생님이 또 날 울릴 만한 곡을 트는 것이었다. "아 오늘 왜 이러나… 전 지구가 날 울리려고 작정했구나." 그 날 선생님이 고른 곡은 “Say it again”. 선생님 저 오늘 마음이 방어가 잘 되지 않는단 말이에요...
이런 노래를 트시면 제가 무너진다고요...

Say it again - Frances
You run with the sun in your eyes
너는 네 눈 속의 태양을 향해 달리지.
Arms open to whatever you find
팔을 벌려 네가 찾는 게 무엇이든
Then there's me
그럼 거기 내가 있어



별 거 아닐 수 있는 가사가 하나하나 와서 박혔고 아렸다. 결국 요가를 끝나고 집에 와서 또 울어대며 글을 썼다. 나의 가장 아름다웠을 청춘을 썩은 사과 밑에서 쓸모없고 나약한 존재로 만든 것은 나였다. 지난 직장생활의 상처 속에 나 자신을 다독여주지 못했다. 잘 해내고 있다고, 잘 버텼다고,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있는 그대로의 너의 모습도 아름답다고 진작에 내가 나 스스로 말해줬어야 했는데. 하루 종일 글을 쓰다 새벽이 되어서야 지쳐 잠들었다.





다음 날, AM 8:00
어제와 같이 아침부터 일어나 글을 이어나갔다. 지난 몇 년간의 나의 감정들과 마주하면서 마음은 말랑말랑해졌다가 단단해졌다가 수없이 변했다.


"별거 아닌 일들을 글로 쓰는 게 그 뭐 대단하다고 이렇게 소란을 떠니."
“남들도 그 정도 아픔쯤은 다 있어.”
“그냥 고생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주면 안돼?”



담담한 나와 위로가 필요하다고 안아달라고 소리치던 나 사이에서 결국엔 담담한 내가 졌다. 지난날의 나를 힘껏 끌어안아줬고, 눈물과 생각과 아픔 상처를 다 쏟아내고 나니 무언가 후련함이 밀려왔다. 끝맺는 말을 쓰면서 고마운 사람들을 곁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있을지 모르는 절대자에게 말했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고 손을 내밀어준 그대들을 하나들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나의 얼마 안 되는 글쓰기 경험으로 책을 만드는 것은 나에게는 고통스럽고 엄청난 도전이었다. 그렇지만 내 상처를 온전히 마주했던 이 주말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1줄 요약 : 엉엉 울며 글 써서 결국 마감쳤습니다. 책 내용은 울면서 쓴거치곤 담담합니다.

*잊을 수 없는 주말이었던지라 PEN 클럽 공모전에 출품해봅니다.
*네..너무 피곤해서 집에와서 쓰러져자다가 다시 깼는데 잠이 안와 쓴글입니다.
*사실 좀 피드에 묻혔으면 해서 새벽에 올립니다ㅋㅋ
*오늘 무상으로 스파임대해주신 독거노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나눠주신 것 많이 나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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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사건들을 글로쓰다보면 그 감정에 더 깊이 빠져드는듯 합니다. 아마도 머리속에 사건보단 감정이 더많이 남아있을테니까요.

그런거 같애요. 사건의 객관적인 사실보다 감정만 남은거 같아요..
근데 글로 쓰다보니 좀 해소가 된 것 같기도 해요ㅎ

맞아요. 저도 글을 쓰고나서 뭔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밤도 하나 해소해야되는데.ㅋㅋ

편집이란 일이 쉽지 않지요. ^^

네ㅎ 제가 편집디자인이라면 경험이 있지만, 글로 편집해보는건 경험이 적어서 후 나름 힘들었어요ㅋㅋ

감정이 북받치는 상황에서도 요가 하러 가셨다는 게 신기합니다. 저는 그런 상황에선 사고가 정지되어 아무것도 못 하거든요.

  ·  7 years ago (edited)

한 3시간 울어대니까 넘 지쳐서 밖에 좀 나가야되겠다 싶더라고요ㅎㅎ
암튼 지난주말에 제가 봐도 좀 이상했던것 같아요ㅋㅋ
세상모든 작가님들 대단... 존경합니당~!!







S T E E M I T

G A N Z I



2018.04.27



대문사진이 없어서
응용해서 대문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네네 코드는 모두 공유하려고 만든 것이니 마음껏 응용하셔서 쓰세요ㅎㅎ

뜻깊고 다양한 눈물의 하루셨네요.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심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더많은 멋진 웃음의 시간들이 펼쳐지시기를 바랍니다~^^

네ㅎ 특별한 날이었어요..!!
별 거 아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그런 날 만들어갈께요! 안녕히 주무세요.

우효의 민들레군요...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면 그게 치유가 되고 그냥 지난 한점이 될 거에요.^^ 디자이너로 산다는게 녹록지 않은 일이죠. 감정 소모도 있고... 상처를 마주했던 그날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사검색하셨나요? 바로 아시다닝! 신기방기! 청춘이란 노래가 더 좋아요.
다른 일 하시는분들도 다 고충이 있을꺼겠지만 네 암튼 네..ㅋㅋ
지금은 제가 이것저것 잼있게 하고 있으니, 좋은 날 오겠죠ㅎ
이제 다시 자러갑니다! 굳나잇ㅎㅎ

경아님, 울어도 되지만... 울지 않아도 돼요. 경아님과 경아님의 글이 좋아 이 새벽에 이렇게 찾아 읽는 사람도 있는걸요. 잘하고 계시고, 잘 하셨습니다, 정말 :)

봄님 또 눈물날뻔했어요... 제 안의 힘을 믿어보려구요. 용기주셔서..정말 감사해요..!!

경아님 고생하셨어요! 자체 마감이 때로는 더 힘든 거 같아요..!

저 자신과 싸우는 기분이긴 했는데 끝나니 후련하더라고요!ㅎ @thewriting 님 글은 이따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볼래요!ㅎㅎ

마음을 많이 다치셨던 모양이네요...! 얼마 전에 제 와이프도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어깨가 축 쳐져서 집에 돌아와서는 정말 진지하게 이직하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직장 5년차에 처음으로 그런 이야기를 꺼내서 내심 놀랐어요.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을까 싶기도 했구요...

정말 산다는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면서 어떻게든 상처는 쭉 쌓여오고... 이걸 극복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죠. 경아님께 심심한 위로와 함께 힘내시라는 응원 보냅니다^^ 오늘 하루는 꼭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얘기 잘 들어주시고, 너무 힘들어하면 꼭 쉬게해주세요. 주변에 회사다니면서 아픈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어서 말씀드려요ㅎㅎ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글을 쓰시다니. ㅠ 그만큼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많았을 거라 저 혼자 상상해 봅니다.

고생하셨어요. 경아님. 경아님의 고생만큼 좋은 책이 나올 거예요(토닥토닥).

초코님.. 다 일찍 결단내리지못한 제 탓입니다. 감사해요..!! 못생긴 얼굴로 쓴글을 읽어주셔서ㅎㅎ

글 읽으며 저도 울컥했답니다.
경아님은 이미 훌륭한 작가예요. 👏👏👏

저 보얀님 글 읽으며 위로 많이 받아요ㅎㅎ
제 글도 그런 힘이 있을까요! 있다면 너무 감사한일이에요ㅎ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정말 정갈하게 잘 쓰셨네요.
회사 생활 쉽지 않으실텐데
무엇을 하시던 잘 하실 분 같으세요
응원합니다!

정갈하다니..! 멋진 표현 감사합니다..!!..
오전부터 또 찡하네요..ㅎㅎ

아,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눈물 젖은 원고였군요!

네..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ㅋ 감정은 이랬으나 좋은 글인지는 모르겠어요ㅎ 주말에 표지작업 시작합니다!ㅎㅎ

제목 정하신건가요!!!

정했으면 연락 드렸겠죠!!ㅋㅋㅋ
저녁에 여유있게 고민해서 결론내려볼께요.낼 연락드릴께요ㅎㅎ

경아님 오랜만에 왔어요-! 마감을 잘 끝내셔서 저도 기분이 가뿐합니다ㅎㅎㅎㅎ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축하해요! ㅎㅎㅎ 저도 5월 1일까지 잡지 원고 마감이 잡혀 있는데, 써 나가는 와중에 갈피 잡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마무리도 아직 고심중이고- 그래도 깨알같이 두리의 모험도 함께 써서 오늘 제7화는 세상 밖으로 내보내었어요ㅎㅎㅎㅎ 마감 잘 소화하신 거에 제가 다 기뻐요 헤헤헤 :-)

두리의 모험 요새 핫해핫해!서 넘 좋네요ㅎㅎ
털고 나니 후련해요..!!ㅎ 이제 표지가 남았으요..가자! 표지작업ㅋㅋ

경아님! 좋은 결실 있을거예요. 고생한 만큼 수고한 만큼!!! 일기도 너무 좋네요. 다 쏟아내셨으니 나머지는 그냥 맡겨보자고요 ㅎㅎㅎ

에빵님 감사해요!ㅋ 근데 분량이 넘 초라해서용..최선은 다했으나ㅋㅋ
여백을 최대한 많이 넣어달라 부탁드려야겠어요ㅎㅎ

글자 하나하나에 아픔이 묻어나네요
어린 나를 이제 되돌아보면서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넌 잘 살아왔어
이렇게 말해주세요
저도 그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그렇게 꼭 말해주세요..!
내 자신이 해줄 때 더 값진 것 같아요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요호님!ㅎ

글에서 경아님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ㅜㅠ 고생하셨어요, 멋진 경아님!

다복님ㅠ 감사해요
넘 비루한 제 자신.. 더 단단해질꺼에요 오늘 이후로!!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회사다닐떄의 심적 상처도 아프지만 , 자신을 짓누르는것은 보이지 않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속에서 타협을 봐야하는 거더라고요..... 꽃밭에 누어서 한떄의 추억으로 남을때까지 아자아자 입니다!!

맞아요. 그런 날 꼭 왔으면 하네요..!!
꽃밭에 누어서 아 그런 적 있었지 하고 생각해보는날이요ㅎㅎ

눈물을 흘리며 글을 쓴다는게.. 무슨 느낌일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네요.. 그만큼 창작의 고통이란 것은 많은 아픔이 따라온다는 것이겠죠??
경아님께 지난주말은 정말 잊지 못할 주말이 되시겠네요...!

네ㅎ 감사해요 피넛님ㅎㅎ
작가도 아닌 사람이 글 쓰려니 참 힘들었습니다ㅋㅋ
주말 잘 보내시구요 :-)

감사합니다! 저도 이 이벤트 응모했는데 한번 놀러와주세요!ㅎㅎ

글 어디셔 보면 돼요?
그런거 있잖아요.. 막 마음이 북받쳐서
눈물은 주루륵 흐르는데 마음은 뜨거워 지는거

님 쓰신글 읽어 보고 싶습니다.
어디서 보면 되는지 알려주세요.
꼭 보고 싶습니다.

글 읽으며 느껴보고 싶습니다.
마음이 막 북받치고 눈물로 감정은 흐느끼고
글을 쓰며 차분히 정리되는 그런 상황..
저도 오래전 겪어본거 같은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네요..

어디서 볼 수있는지 알려 주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자책으로 만들어져서 세계님이 만들어주신 스팀샵과 다른 전자책서점에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세계님 스팀샵을 가면 찿아볼수 있겠네요.
(어딘지 모르는데요 ㅜ)
꼭 한번 보고 싶으니까 나중에 입점되면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완성되면 포스팅하겠습니다ㅎㅎ 행복한 금요일 되시구요..!!

네 기다리겠습니다. ~~

무언가 나를 이끄는 힘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것도 아침 6시 30분에. 문득 작은 용기가 솟아 오늘은 꼭 내 안에 있는 그 잘못 뒤틀려 아물어버린 상처를 마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런 날이 있는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무언가에 홀린듯, 용기가 나는 날 말이죠..

저 문장 읽으면서 확 와닿네요.

나의 가장 아름다웠을 청춘을 썩은 사과 밑에서 쓸모없고 나약한 존재로 만든 것은 나였다.

글 읽으면서 say it again 들으면서 봤습니다.

다 읽고 마침 딱 노래 반주부분에 도착해서 콧잔등이 시큰해 졌네요.

저도 절 울리진 못해도, 센치해지게 만드는 노래가 있는데..

Lost stars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구절...
(가사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god, tell us the reason youth wasted on the young

많이 위로 받곤 하죠. 나만 그런게 아니다. 라고요..

비겁할수도 있겠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저 Lost stars 가 아마 지난 번 헤어질 때 이별곡이었던거 같애요ㅋㅋ
말씀해주신 부분 들으면서 저도 얼마간 억장이 무너졌던 기억이..ㅎㅎ
초이님 주말 잘 보내시구요!!

회사에서 받은 아픔에 그때 들었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어딘가 익숙하네요. 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르죠.

저도 한때 회사에서 유트브에서 반복해놓고 들었던 곡들이 있는데 이제는 함부로 재생도 못합니다 ㅎㅎ

그나저나 새벽에 요가를 가신건가요? 어떤 마음이셨을지 상상하도 힘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한참 울다 점심때쯤 갔었는데, 넘 울었던지 요가동작 할 때 머리도 띵하고..노래는 또 왜 나오고..ㅋㅋ
힘든 주말이었지만 뿌듯했어요..
힘들었던 감정이 연상되는 좀 위험한 노래들이 있는거 같아요ㅎㅎ

마감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셨군요! 울면서 웃습니다! 축하해요. :-)

맞아요 그 기분! 울면서 웃습니다!ㅎㅎ

경아님 화이팅~ 가즈아~~!

ㅎㅎ 씨네님 감사해요!!

일기조차 이렇게 조리있게 잘 쓰시는데... 더구나 자신의 삶을 녹여내며 쓰는 내내 눈물과 힐링으로 만들어진 그 책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고 절대 부끄러워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 그런 글일거라고 감히 제가 단언합니다.
기대되네요!! 경아님처럼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려고 애쓰는 마음을 가진 분은 결국 잘 될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

잘 읽힌다니, 저에겐 최고의 찬사입니다 제롬님ㅎㅎ
여기서 자주 왕래하는분들은 모두 잘 되었음 좋겠어요..!!!

흘리신 눈물만큼 멋진일들로 가득하세요~!! 많은 분들이 응원하십니다~

응원 감사합니다..ㅎㅎ
책 표지 멋지게 만들어볼께요..!!ㅎ

온 몸으로 쓰신 글과.. 경아님의 디자인이 합쳐진다면 어떤 책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네요 +_+

기대하시면 실망하실거에요..ㅋㅋㅋ
마무리 잘 해볼께요!!ㅎㅎ

글도 쏙쏙 들어오고 자신만의 마감을 정한다는 게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인건데 멋지세요 경아님^^
오늘도 감동적인 레이아웃에 감탄하며 읽었네요~
저도 이벤트 참여해보고 싶어여!

예은님 김작가님 공모전 얼른 참여해주세요!
현기증 나요ㅋㅋㅋ

힘든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담아낸 만큼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

묻혀버리기엔 아까운 글인데 다들 알고 벌써 찾아오셨네요.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으셨기에 그러셨을지.. 뭔가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경아님이 아프셨던 만큼 좋은 책이 탄생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위로해

씽키님, 저 다 쏟아내고 좀 후련해졌고, 제 길 찾아가는중이니 좋은 날이 더 많을꺼라 생각해요. 위로와 선물..감사 울컥ㅠ..!!

워워~~ 또 우시면 안됩니다 경아님 ㅋㅋㅋ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요!! :D

@kyunga님 안녕하세요. 써니 입니다. @thinky께 이야기 다 들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잖아요. 힘든일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일도 있대요! 기운 내시라고 0.4 SBD를 보내드립니다.

공모전에 일기 쓰기 테마를 통하여 멋진 일기들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멋진 공모전인거 같아요! 준비해주신 김작가님 외 많은분들께 감사드릴려구요ㅎㅎ

이미 그 노래를 아시는 분도 있으시네요. 혼자만 알고 싶었는데...ㅎㅎㅎ
경아님의 홀씨가 세상 곳곳에 뿌려질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전 청춘이란 노래를 더 좋아하긴 해요ㅋ 라라라라랄~ 로 시작하는..ㅎㅎ
감사해요 오늘도..!!

그 다음에 그 노래를 바로 찾아 들었죠. ㅎㅎㅎ스트리밍보단 다운로드로 듣는지라...64보다128로 해야 했었나 후회를...ㅠㅠ

노래를 소장하시는군요. 왠지모르게 클래식하게 느껴지네요ㅎㅎ

오, 경아님 글 잘 쓰시는군요. 맞아요 아무것도 아닌 노래 가사에 울게 되는 날들도 있어요 저는 옛날에 예쁜 아기곰 동요를 듣다가 울어버린 적도 있답니다 나는 너에게 뭐든 이야기할 수 있어 이 말을 보며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어서 죽도록 울었죠 너무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은 왜 이렇게 짠지 왜 이렇게 따가운지...

모든 상처는 쓰면서 잊혀집니다. 좋은 글 잘 봤어요.

  ·  7 years ago (edited)

르캉님 글 엄청 잘 쓰시던데요..ㅋㅋ 잘 쓰는 사람이 칭찬해주면 나도 잘 쓰는건가!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ㅋㅋ 아기곰 동요에 울으셨다면 필히 휴식이 필요한 시점일꺼에요. 가끔 저도 아이들이 보는 책을 보고 울컥할 때도 있어요. 쉬운 책에 진리가 있더라구요.
모든 상처는 쓰면서 잊혀진다는거...마음에 남았네요. 감사합니다!

경아님, 격하게 응원합니다!
(경아님은 모르시겠지만) 경아님 덕분에 저도 기운내고 있어요. :)

브리님 정말요?ㅎㅎ 저도 고백할게 있는데,
(사실 저는 이지스팀잇 편집할 때 브리님 코멘트 보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ㅋ 너무 정성스런 코멘트에 감동..했었어요!ㅎㅎ)

  ·  7 years ago (edited)

격해진 감정에 쏟아지는 많은 생각들을 단지 생각으로 증발 시키기 일쑤인데 글로 그것들을 담아두심의 용기(?)에 응원드리며 읽었습니다. 어쩌면 나를 올곧이 만날 수 있는 일일 거도 같은데...눈물 때문에 글도 잘 안 보일텐데 하는 의미없는 걱정도 하며 읽었습니다.

경아님,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저는 '신소율' 여배우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왠지 말투도 그럴것 같다고 생각되었고요. 이건 순전 그냥 제 촉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신소율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는 거지요. 생각은 이렇게 아무 관련이 없어도 막 나오니까 뭔가 정리가 필요한 거겠지요. 갑자기 감정이 용수철 처럼 튀어 올라오면 그대로 지켜보면 되는데 그것도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이를 불교 전문 수행용어로 알아차림(Sati/念/지금의 마음)이라고 하지요. 아시겠지만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여자분들은 순간적인 감정으로 울컥하는 경향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제가 천성 여자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저는 때려죽여도 그렇지는 않거든요. 뭔가 이유가 있어야 울컥하지요. 그래서 종자는 남자종자인가 봅니다. 저도 마음보기(사띠)로 그냥 되는대로 써봤습니다.

ps. 회사를 그만두신것 같은데 더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겁니다. 저는 10년째 나름 행복한 백수로 지냅니다.

안녕하세요ㅎ 실망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아직 퇴사준비생입니다ㅋ
프로필은...어쩌다가 메이크업 받게 된 날 찍었던! 그런 사진이에요ㅋㅋ 지나가시면 못 알아보실지도??ㅋㅋ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힘들 때마다 불교의 교리가 참 와닿더라구요ㅎ
사띠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사 선배님!ㅎㅎ

이벤트상금을 두배로 돌려줄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여리신분.
^^
앞으로 더는 상처받지 말길

찡여사님께 들켰네요ㅋㅋㅋ
회사그만두고 독립하려면 강해져야져!! 네 그럴께요!!ㅎㅎ

그동안 잘 안 보이던 감수성이 엿보이는 글이어서 또 놀랍고 반갑네요. 경아님은 늘 굉장히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분으로 기억하는데, 이 글을 보니까 또 새로운 측면을 발견! 물론 그래서인지 더 응원을 해드리고 싶은 일기에요.

내 청춘을 내가 보듬지 못했을 때 정말 자책하게 되죠. ㅜㅜ
가끔은, 그래요, 울어요. 마음껏.
토닥. 토닥.

뒤늦게 이 댓글을 보고..찡 했어요ㅎㅎ
@polonuis79 님 댓글은 무언가 달라요. 왠지모르게 차근차근 읽게되고 음미하게 되어요..!!
위로와 응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