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판결 중 삼성에 대한 부분을 두고 합리적 의심 운운하며 판결과 판사, 사법부를 쉴드치는 글을 봤다.
우습다. 무슨 합리적 의심이 드나? 승계작업이 있었는지 여부? 그걸 삼성에서 의도 했는지 여부? 이걸 박근혜가 알았는지 여부? 전부 뇌 속에서 벌어진 일인데 대체 어떻게 해야 그놈의 합리적 의심이 사라지나? 계약서라도 나와야 하나?
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는 삼성과 관련된 건들에만 합리적 의심이 존재하나?
합리적인거 좋다. 나도 합리적인거 좋아한다. 근데 박근혜와 관련된 일 중에 합리적인 일이 있었나? 국민들이 배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통화도 제대로 안되는게 합리적인가? 머리 만지는데 걸린 시간이 중대본에 머무른 시간보다 길었던게 합리적인가? 최순실이 국정을 주무른 것은 합리적인가? 정유라가 대학교에 간 과정은 합리적이었나?
이 합리적 의심 타령을 내가 어디서 많이 봤냐면 진중권이가 지 블로그에 다스 껀 가지고 김어준과 주진우를 비웃는 글에서 잔뜩 봤다.
합리적이지 않은 자들을 합리라는 기준으로 재단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난 9년 동안 잘보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삼성 특히 이재용에게 승계(라고 포장된 상속) 이슈가 있었고, 박근혜가 뇌물을 받고 그 작업을 도와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 운운하며 어제의 판결을 쉴드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는 건 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