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vie 입니다.
오늘 비트가 많이 올라서 알트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바랬네요.
하지만 코인판은 떨어진 만큼 회복도 빠르니 잠재성 높은 코인들은 금방 회복할 겁니다.
오늘은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프랑스와 독특한 교육 제도인 그랑제꼴 에 입학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왜 그토록 입학을 원하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그랑제꼴에 들어가기 위한 모의 시험을 치르는 프랑스 수험생 들인데 중간중간 매의 눈으로 보면 우리한테 익숙한 생수 '에비앙'도 보이네요.
실제로 저도 프랑스 유학중 일 때 사진과 같이 큰 강당에서 단체로 시험을 봤었어요. 뼈대가 군사학교라.. 장교들이 시험 감독을 하는데 제복을 입고 옆에 칼을 차고 있어서 시험보다 컨닝할 경우 저 칼로 응징을 당할 수 있겠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시험준비 피곤함으로 인한 후유증 인 거 같아요. ㅎㅎ
한 가지 특이한 건 위와 같이 필기 시험일 경우 오픈북이라, 책을 봐도 뭐라고 안합니다. 어차피 시험 문제는 서술형이라 암기보다는 내용과 공식을 어떻게 활용해서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갈 건지를 보기 때문이죠. 이는 다음에 '독특한 프랑스 시험' 이라는 타이틀로 자세하게 포스팅 하겠습니다. ^^
이제 그랑제꼴 입학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깔로레아' 통과는 필수 입니다.
그 다음에 일반 대학 (University) 와 그랑제꼴 (Grande ecole)을 선택하는데, 그랑제꼴을 선택하면 준비 과정 학교 (Preparatoir) 에서 프레빠 (Prepa) 라는 그랑제꼴 준비반 과정을 거칩니다. 준비 과정 학교도 서열화 되어 있어 '바깔로레아'에서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아야 입학 할 수 있어요. 한국에 비교하면 고등학생이 수능을 보고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위해 수능 성적으로 더 좋은 재수 종합반에 등록하는 것과 같지요.
단 프레빠 과정은 보통 2~3년 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의 시험.. 그리고 그랑제꼴 별로 본고사..
일 년에 여러번의 수능, 논술 고사.. 면접.. 그리고 본고사까지 보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한 번 의 수능 때문에.. 엄청 고생했었는데.. 수능 뿐만 아니라 다른 과정까지 여러 번 거친다니.. 상상만으로도 싫네요.
실제로 많은 그랑제꼴 수험생들이.. 프레빠 시절은 악몽 같았다고 토로 합니다. 학생 뿐 만 아니라 부모도 죽을 각도로 도전해야지만 그랑제꼴 합격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상위 4% 학생들의 프레빠 과정 성적에 따라 그랑제꼴 순위 별로 입학을 하게 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프레빠 과정 중 성적이 좋을 경우 서울대나 KAIST, 그리고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 다른 학교에 입학하는 거고요.
설령 프레빠 과정을 이수했지만 그랑제꼴 입학에 실패할 경우 일반 대학교 학위를 부여합니다. 그랑제꼴에 입학해 졸업할 경우 석사 학위를 받고요.
이렇듯.. 그랑제꼴의 입학 과정은 험난합니다.. 그만큼 엄청난 엘리트로 인정 받으며 국가와 기업에서 서로 모셔 갈려고 하지요. 정말 프레빠 과정을 거친 친구들은 (저는 그들을 성골이라 불렀습니다 ㅋㅋ) 엄청 똑똑 합니다. 줄줄이 풀어가는 수학 공식이며.. 막힘 없는 설명.. 진정 엘리트 답더라고요.
그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유명인사 들도 그랑제꼴 출신이 많습니다.
École normale supérieure (ENS) 출신의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 등
École Polytechnique (EP) 출신의 시트로엥 자동차 설립자 '앙드레 시트로엥', 화학자 '앙리 루이 르샤틀리에', 수학자 '오귀스탱 코시', 화학자 '루이 조세프 게이뤼삭' 그리고 현재 프랑스 대기업 에어버스, 알스톰, 아리안스페이스, 시트로엥, 르노, LVMH, 다소, BNP 파리바, 루이비통 등의 CEO
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ENA) 출신으론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에마뉘엘 마크롱 등
물론 더 많지만.. 유명한 사람들만 추려도 이정도 네요. 특히 ENA는 매년 80~9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며 프랑스 유력 정치인들의 필수 코스 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수아 올랑드, 그리고 지금의 에마뉘엘 마크롱 까지 4대 연속 대통령을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 입니다.
프랑스의 그랑제꼴 출신 마크롱은 대통령이 됬지만.. 한국의 그랑제꼴 출신(?) 안철수는...
그만큼 그랑제꼴 출신들 끼리의 단단한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어요. 마리 퀴리 부인도 과학계에 엄청난 업적을 남겼지만 폴란드 출신이라 그랑제꼴에 진학을 못해 평생 프랑스에서 비주류로 남았었고요.
이것만 봐도 왜 프랑스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그랑제꼴에 목숨을 건 준비를 거치는지 알겠지요. 그랑제꼴 중 상위 그랑제꼴의 입학은 국가와 기업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엘리트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닌 학교에서도 기업들이 채용 박람회를 하는데 갑을이 바뀐 거 같습니다. 학생들이 기업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골라가는 느낌아닌 느낌.
참 묘하더군요. ㅎㅎ
프랑스의 독특한 교육제도인 그랑제꼴에 대한 포스팅은 이것을 마치고 다음엔 실제로 프랑스의 대학에서는 어떤식으로 시험이 진행되는지 제가 겪은 것을 바탕으로 포스팅 할께요.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댓글과 Vote는 작성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안철수씨가 그랑제꼴 출신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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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니예요 ㅋㅋㅋㅋ 블랙코미디를 노렸는데.. 실패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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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이게 프랑스의 민낯(?)이라 할 수도 있죠. 그 누구보다 강력한 elitism을 내세우면서도, 그걸 다른 많은 제도적 장치로 윤색했으니 말입니다. 유럽하면 사람들이 흔히들 자유와 평등의 지역으로들 많이 인식하는데 실상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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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귀족 출신, 프랑스의 그랑제꼴 출신. 말로는 평등하다곤 하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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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교육제도인 그랑제꼴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어려운 분야지만 꼼꼼히 읽어볼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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