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메모. 끝난 정산. 예술인협회 연락 완료. 그리고 내일은 어버이날이다.
단호박 라떼를 마시며 친구와 통화를 하던 도중, 친구는 말했다. 너랑 이렇게 전화하면서 마시니까 같이 카페에 와있는거 같아 라고. 이봐... 넌 진토닉을 마시고 있잖아. 너와 나의 음료는 차원이 달라, 라고 일침을 놓았다. 둘이 늘상 나누는 실없는 이야기 중 하나였는데...이런저런 주제의 대화를 나누고 업데이트를 하는 그 행위에서 비로소 마음이 안정되곤 하기에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를 둘러싼 환경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다. 그 중 하나가 작업실이었다. 일주일 전 홍대입구역 근처에 새로운 작업실을 찾아 둥지를 틀었고, 막 일주일이 된 오늘 드디어 실감이 아주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화장실 갈때마다 출입카드도 꼬박 잘 챙긴다. 이번에 찾은 곳은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작가들의 강의가 이루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다. 넓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누리자니 다시 한 번 공간의 가치를 되새김질 하게 된다. 예술과 지원의 이름 하에 실행되는 사업은 무엇보다 정확한 기획과 자본 그리고 사람이 필요한 것이였음을...참 쉽지 않은 일임을.
봉황은 땅에 떨어진 모이를 주워먹지 않는다고 했다. 존엄성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 친구가 내게 필요한 이야기라며 들려줬는데, 이후로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존엄성을 논할것 까진 없는데... 그저 -누군가는 아무 쓸모없는 '착함' 이라고 말할지라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니까.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겠나 라고 믿는다면 너무 나이브 한걸까.
나이브스 아웃을 드디어 신님과 끝까지 (재)시청했다. 올해 최고의 영화야! 뿜빠뿜빠 좋아하는 신님을 보자니 뭔가 뿌듯한 기분이었다.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기를.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
스스로 가치를 신념에 따른 책임과 의무로
늘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글의 문맥에서 품위가 느껴져요.
존엄성이란 스스로가 포기하고 말고가 아니라
누군가의 경외와 존경에서 나오는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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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라뇨. ㅎㅎ 존엄성이란 조금 거창한 단어처럼 느껴지나, 분명 제가 배워야 할 개념이라 생각해요.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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