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하늘 밑에서 군불 지피듯 올라와
새벽문을 여는 해
너와 함께 둥근 아침을 시작하지
하늘에 포물선 그리며
종일 산 오르다 내려오듯 행군하는 해
너와 함께 반짝이는 하루를 움직이지
이별의 아쉬움으로 하늘을 물들이다
네가 산 너머로 뚝 떨어지면
나도 둥지에 들어 일과를 마치지
그 다음, 나와 함께 있는 조용한 시간
말도 생각도 끊긴 채 가만히
나 그리고 나를 보는 나, 둘이자 하나인 존재
숨 소리, 심장고동 소리ㆍㆍ 눈깜빡임까지
모두 함께 있어 고요하다
존재로 충분한, 그득한 텅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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