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드라마] 청춘시대2를 보다가...

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 이번글은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 입니다.
자기전에 맥주 한잔을 마시며 청춘시대 2를 시청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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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춘시대를 보다가 너무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바로 은재와 종렬의 장면이였습니다.
씨씨에서 헤어진 은재와 종렬 , 그리고 은재는 종렬을 잊지못하고 다시 고백을 하는데 .....
종렬은 더이상 은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거절당한 은재는 엉엉 울다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합니다.
대략 " 모텔가요 , 선배가 원하는데 제가 싫다고해서 그런거 같아요 , 오늘 우리 같이있어요 " 라는 말을 하고
종렬은 화를 내고 떠나 갑니다.

이 드라마의 은재 종렬 커플을 보면서 저를 감정이입시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과 씨씨를 하면서 몇번을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했었고 , 마지막으로 다다를수록 종렬의 모습과 비슷해졌습니다.
뭔가 적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 갑자기 쓰려니 잘 안써지네요ㅜㅜ (죄송합니당)

그 아이와 마지막 이별이야기...
2013년 3월 둘째주 토요일 . 어떻게 날짜를 정확히 기억할까요?
바로 그날은 제가 종양을 발견하고 , 난치병 판정을 받은 날입니다.
그날 아침 어머니와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듣고 , 덤덤했습니다.
치료는 못하지만 , 금연 금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 마지막으로 오늘밤 즐기자 ! 라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불러 술을 왕창 마셨습니다.
술을 마시다보니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 25살 어린나이에 나에게 이런 시련이 찾아올까 .
술취한김에 그냥 '헤어지라' 라는 짧은 카톡 하나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엄청난 후회를 했죠 .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내가 아파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말해주었고 , 저는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하루, 일주일 , 한달 , 두달 ,세달 .
음식을 먹으면 병이 악화되어 , 하루에 계란 6개 +과일주스 한잔을 마시면서 , 첫달에 몸무게만 10키로가 빠지더라고요 .
그러면서 몸에서 출혈이 멈추고 , 종양제거 수술도 잘되고 , 건강도 많이 회복했습니다.
( 지금까지도 진행을 늦추는 약을 먹고있습니다. )
아아!
세달쯤 지나서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와 .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
힘든시간을 다 지나고 나니.... 돌아왔구나. 그래서 종렬씨 처럼 말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ps.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 여러가지 연애 이야기를 각색해 소설로 써보려 합니다. (흑흑 솔로 5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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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아프신적이 있으셨군이 지금은 낳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청춘시대 1기 부터 제가 참 애정하는 드라마입니다. 독특한 템포 관점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들어요 ㅎㅎ 의외로 연출하시는 감독님은 후덕하신 남자분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요 ㅎㅎ

와.... 감독님 완전 여성여성하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 오늘도 청춘시대 2 보고 스팀하러 왔어요 ㅋㅋ 다음주 완전 기대되요 ㅋ

청춘시대2 연기지도 하시는 영상 있었는데 사라졌나 보네요 사진 남겨봐요 ㅋㅋㅋ 감독님 ~~~

감사합니다~ 감독님 완전 상남자 스타일이네요 ㅋㅋ
언능 다음주 되었으면 좋겠어요 ㅋ

그레이트 포스트

감사합니다~

오 처음보는 드라마인데, 배우들도 처음보네요!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