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제대로 출장기 (I) - 입국

in kr •  7 years ago  (edited)

팔레스타인 제대로 출장기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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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서울에 잘 도착했습니다. 출국 전 바쁜 일정과 처음 맛본 긴장감과 피로로 도착 후 바로 쓰러져 쉬다가 이제야 들러 안부 전합니다.

왜 그 곳으로 가게 되었는지 어떤 목적의 출장이었는지, 몇 차례 현지에서 포스팅한 사정이 있어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언제든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참고하시기를 바라고, 회사 내에서도 적절한 ‘팔레스타인 출장 매뉴얼’을 만들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첫 날 부터의 여러 가지 기록과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보려합니다.


사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포스팅하고 그렇지 않으면 생략할까 하다가, 지난 밤 그러니까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에 있었던 사정으로 인하여 꼭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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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최근 외국인 입국에 까다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는 자료는 여러 곳에 있었지만 듣던 대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은 꽤나 삼엄했습니다.


절대로 작은 거짓이라도 안 통한다는 곳, 다행스럽게 공공기관과의 사업 수행직전, 출장전후 나름 공부를 한 도움이 되었으나 본질적인 학습은 이번 기회가 아니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떤 경우에도 썩 내켜하지 않을 외국인의 ‘팔레스타인’ 방문 더구나 팔레스타인 국민의 경우 텔아비브를 통해 입국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출장이었습니다.


이번 출장 일행은 총 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문가 2명, 사업수행 2개 회사의 3명의 한국인으로 팔레스타인을 위한 국제적인 공여사업 수행자라는 명분으로 어렵지만 통행이 가능 하고, 특히 텔아비브->팔레스타인 라말라의 이동은 다른 경로보다 위험하지만 1/2 정도의 시간을 단축 할 수 있고, 또한 정부와 연계된 사업에 참여하는 삼ㅇㅇ명으로 보험가입도 가능하다는 최종 confirm으로 작은 무리수를 두어 시작했습니다.

다른 하나, 15년 이상 현지에 거주하시며 종교 활동을 하시는 분이 이번사업의 자문역으로 활동해 주시기로 하였고, 마침 약 3~4개월 전 가족들이 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입국한 이후 다른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는 사실도 참고가 되어 해당 경로를 택하게 된 것 입니다.

이후, 미국에서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는 발표가 있은 직후로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을 뿐 그리 큰 염려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야말로 아주 약간의 두려움, 그러나 그보다 훨씬 높은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착한 텔아비브 공항,

특히, 일행 중 셋은 이미 총 4년 기간의 사업 준비기간 내 2-3회씩 팔레스타인을 다녀간 경험자들, 오로지 새로운 부분의 업무가 더해진 저와 제 팀원만이 초행길(다행히 이번사업은 영어소통이 가능한 사람들로 구성)이지만 특히, 제 팀원의 경우 영국, 미국의 거주 경험이 20여년이상 되는 친구입니다.

•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만난 비자심사 ;
도착 후 비자심사 과정에서 일행 다섯명은 당시 250명가량의 성지순례객(그분들의 일정은 알 수 없었지만 국경을 넘어 팔레스타인 성지를 방문하는 경우도 업무가 아닐터이고 단체라?)들과 분류되어 재심의 대상이 되었고,

재심 대상으로 분류 되기 전 한 사람씩 같은 질문을 묻고 답하는 과정을 마치고 다섯을 다시 격리했다가 최종 확인의 절차를 거친 후 비자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다섯에게 물었던 질문은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는 주요사정 즉,

  • 왜? 무엇 때문에? 누가 불렀나?
  • 돈은 누가 주느냐? 누가 시킨 일인가?
  • 어디 머물 것인가?
  • 무슨 몇 일간의 세부스케쥴은?
  • 해당 기관의 초청장은?

등 등으로 질문을 반복적으로 묻고 답하고, 다섯의 대답이 동일하고 특별히 문제가 없겠다 여긴 것으로 판단한 후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예전보다 강화된 보안사정을 감안하여 현지공관은 물론 우리 일행도 더 진지하게 documents의 준비가 필요했었는데 조금 수월하게 여긴 점을 보완하여, 향후 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사히? 약 한 시간 이상의 비자 심사를 마치고, 각자의 짐을 찾아 늦은 시각 약 한 시간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여 국경을 넘어야 했습니다. 이미 경험한 분들의 경우를 제외하면 비자심사 때부터 조금은 경직되었던 처음 방문자 둘만 역시 또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세 가지 칼라의 번호판이 있고, 이스라엘 번호를 가진 차만이 국경을 넘나들수 있어, 당일 도착 후 우리 일행이 이용한 차는 이스라엘에서 영업허가를 득한 팔레스타인을 넘나들 수 있는 택시였습니다. 다행스럽게 긴장 속에 무사히 국경을 넘어 늦은 밤에 도착한 호텔에서의 시작과 이스라엘이 가장 강력히 군사력을 뒷받침 한다는 자체개발용 총 UZI, 짐과 여권에 줄여주는 번호에 얽힌사정등 등의 이야기는 아쉽지만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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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절차가 미국보다도 까다로운 것 같네요. 안전하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Outstanding photography also beautiful article
Thanks for share dear sis @leemikyung

Good post thanks my friend

팔레스타인은 입국자체도 일이 되는 나라군요. 자세한 이후 포스팅 기대할께요.!!

Very nice article & the writing, i appreciate your smooth and original works, i'm very new in steemit platform i need your precious support to grow up in the steemit family, I am with you all the time and will stay, thanks for sharing the good post about life @leemikyung

정말 빡빡한 입국심사 절차네요~
필리핀에서 돈 없는 아이들은 여권도 못만들고 어찌어찌 만들어서 관광으로 나가려 해도 다시 취소되서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다른 이유의
심사지만 알고보면 필리핀도 선진국이 아닌 느낌이 듭니다 ㅜ.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인데, 아무래도 국경을 넘나드는 입국과정이 엄청 까다로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입국심사가 까다롭군요. 질문 많이 하면 당황 스러운데^^.

입국심사라는게 어느 나라를 가던 살짝 긴장되는 순간이긴하죠. 특히나 팔레스타인이라... 정말 철저한 서류 준비를 해도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셨을것 같습니다.
여독이나 좀 풀리셨는지... ㅋㅋ 주말엔 좀 쉬세요. ^^

우아...정말 까다롭군요. 우리 보통 사람은 평생 발딛기 힘든 지역이겠죠? 소중한 체험 호두깨물듯 맛봅니다.

무사히 잘다녀오셔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주말에는 푹~쉬시고 편안한밤 되세요~^^

한 번에 들어오는 성지순례객의 수가 상당하군요. 다음 편은 UZI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니 더 기대가 됩니다.

총을 아주 조금 아는 정도인데, UZI을 이스라엘에서 만나고 꼭 나누어야 할 것들이 있어 정리해 두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팔레스타인은 참 생소한 나라인데
출장도 가시고 신기하네요.
아무튼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ㅎ

  ·  7 years ago (edited)

사뭇무거운분위기네요

Excellent post with a photography....I appreciated for your post ....i will always support your creative work..carry on dear....resteemed @leemikyung

입국부터 쉽지 않은 험난한 여정이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무탈히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푹 쉬시고 다음 펼쳐질 이야기 많이 기대할께요.

입국심사 무서워 해외를 못가겠어요..ㅡㅜ 질문많이할까봐...ㅎㅎ

요즘 여행하기 쉽지 않네요
약간 모험이라고 생각하구~~
하지만 보람은 있었겠어요

약간은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현지에서 진행하고 계시는 사업이 원활히 잘 진행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텔아비브공항에서 팔레스타인까지 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상황상황을 금방 이해하게 되네요.
긴 여정 수고하셨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남 북한 이 생각나요

한편의 여행기같네요. 생각보다 쉽지않은 여정이었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전문적이고 위험도 감수해야하는군요..
정말 뜬금없지만 미경님의 학창시절이 궁금해집니다..어쩌다가 이런 훌륭한 분이되신것인지..

언젠가는 나누겠습니다. 훌륭한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과찬입니다. 허나 어쩌다 이런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한번은 나누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
피곤하실텐데 주말엔 푹 쉬세요 ~~~

  ·  7 years ago (edited)

여행하면서 여러 나라를 넘나들거나 입국 심사는 많이 해봤지만, 저라도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 국경 심사는 긴장이 될 것 같네요. ㅎㅎㅎ

이스라엘에서도 팔레스타인에서도 안전하게 여정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푹 쉬시고 다음 포스팅해주세요^^

도착비자 때문에 그런가요? 입국이 꽤 어렵네요.
팔레스타인 한번도 못가본 곳인데 다른 계시글도 감사히 읽어 보겠습니다 .

예상대로 입국 부터 매우 험난한 과정 이로군요....

와우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이스라엘 입국심사 까다롭기로 유명한 걸로 알고 있어요.
팔레스타인과 분쟁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이슬람은 또 테러를 자주 하니까...
그런데도 그런 이슬람 세력과 전쟁해서 이기는 이스라엘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스라엘 입국기 잘 봤고, 다음 편 또 기대할게요.

좀 더 쉬시지 글을 너무 일찍 작성한건 아니신지요
저도 외국다닐 때는 가끔 격리되서 질문을 받습니다
범죄형 얼굴인걸까요??ㅜㅠ
긴장되셨을께 상상이 갑니다
여독을 잘 푸시길 바랍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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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이 세계 여러곳을 바쁘게 다녀야하고 자료 준비에 기사 작성까지....
조금이라도 관광을 다닌다는 느낌보다 정말 피곤하게 출장을 멀리멀리 다닌다는 느낌이 강할 것 같습니다. 관광을 하러 온거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들도 만족감이 반감될 것 같네요.
수고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작명법] 관련 소개글 있습니다. 방문해 주세요~

Wow.. Very nice and beautiful post thank you my friend

이스라엘 입국은 역시 쉽지 않군요...관광지만 다녀서 그냥 헬로우 맴 패스포트 플리즈만 들어본 저로써는...비자 심사 질문이 너무나 무섭게 느껴지네요... 정말 준비를 많이 해서 가야하는 곳이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