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앙크로와트 (5) - 톤레샵 일몰

in kr •  6 years ago  (edited)

아픈 앙크로와트 (5) - 톤레샵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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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유, 언제 맞어보았던지 아득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아이들의 느낌도 그러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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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호수, 그 길이나 크기가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질리 없는 호수,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경계를 잇는 마치 바다 같은 광활함이 특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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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사람들의 삶,
소년은 강물에 던져져 닻에 얽힌 로프 줄을 위험을 무릅쓰고 끊어내는 모습에 안타까워만 할 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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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그 삶 자체로 지켜지기보다 관광 상품으로 전락해 버릴 수 없는 그네들의 삶,
주변 국가를 잇는 강줄기를 따라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삶의 터전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

뱀을 목에 걸어 주며 수익을 내기위한 호객을 하고,
배 위의 그물망에서 조류를 키우고 사람과 같이 살 수 없는 원숭이나 악어가 삶의 도구가 되기도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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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띄워진 학교에서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에 위치한 사정으로 두 나라 말과 글을 배워야하는 현실,

건기의 1M 우기의 10M 이상의 수심에서 우기의 메콩강 강물의 역류의 흔적이 도처에 흩어져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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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넓은 광야 같은 호수에도 날마다 반드시 드리워지는 석양,

어느 새 호수 저 멀리 아득한 곳으로 부터 붉은 태양이 호수의 사람들을 호수 위 뜬 집으로 부르고, 볼거리를 찾아 나섰던 타지 사람들의 마음에도 여지없이 드리워지는 석양~~
긴 호수를 거슬러 올라오면서, 이번 여정의 일몰은 유난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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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탔던 배에 정신이 기름을 쏟아 붓던 필시 배 주인의 아들들 이거나,
아니면... 점점 어려워지는 돈벌이 수단을 찾아 나선 수상가옥 누구의 아들일 수 있는
꼬마들의 땀흘리는 노동도 떠올랐기 때문 일 겁니다.

일주일 간의 캄보디아 GYA 앙크로와트 소풍을 마치고, 서울로 잠시 돌아갔다가......
지난 주말 중국으로 날아와 또 열심을 내고 일하고 있습니다. 늘 느끼는 어려움 이지만,
구글과 연결된 모든 망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이라, 많이 더디고 느려집니다.
다시 중국에서 소식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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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enjoy the beautiful natural scenery. Have a great day dear @leemi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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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멋진 삶! 제가 영상으로 봉사할수 있는부분 있을까요?^^

잠시 캄보디아 여행을 갔을때 그분들의 삶과 또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사진과 글이 그때의 기억에 마음이 스산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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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이런 장면을 보면 현 상황에 감사하며 좀 더 겸손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도 삶이 정말 치열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저렇게 어릴때부터 고생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 정말 한국에 태어난게 행복인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 지기를...

똔레삽 호수는 보고 있으면 바다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