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한 글자로 줄이면 ‘꿈’이라 했습니다. 새해 큰 꿈 꾸시기를 기원합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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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들어 SNS통해 전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제게도 전달된 산뜻한 새해인사가 마음에 꼭 맞아 스티미언들께도 나누고 싶습니다.

‘고통’을 한 글자로 줄이면 ‘꿈’이라 했습니다. 인기연예인 이승기군이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해 언급한 내용으로 동반해 출연한 야구선수인 이대호 선수가 꿈을 이루어 내기까지 긴 세월의 고통과 어려웠던 시기를 잘 표현한 명언이 되어 방송에서 듣는 즉시 담아 두었었습니다.


명절날 두어번에 끊어 오랜만에 대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유난히 손이 큰 올케는 지난 밤 건강도 여의치 않은데 지지고 볶은 음식을 기제를 지내고 또 한 묶음씩 싸 보낼 만큼 충분히 하느라 평소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허리도 아프고 어깨와 무릎도 더 신통치 않다 합니다.

무역업에 종사할 때는 지금처럼 가족들이 만나는 자리에 거의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우도 다른해 였다면 스리랑카나 캄보디아로 달려갔어야 했지만, 곧 있을 장거리 출장이 예비되어 있어 여유를 갖기 위해 가족의 만남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며느리 없이 여전히 지지고 볶는 명절음식을 만드셔야 하는 올케는, 막내시누인 저와 42년? 전에 만났으니 참 오랜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언제 만나도 늘 자랑스러워 해주시고 해외 출장으로 힘겨워 한다며 몸에 좋다는 것들을 바리바리 챙겨주곤 하시는 언니가 이제 칠순을 바라봅니다. 그 때 교복을 입고 결혼식에 참여했던 막내 시누가 이제는 머리는 하얗고 얼굴은 주름이 그득해지며 같이 늙어가고 있다 여기실테니 안타깝기도 하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젊은 제가 조금 넉넉한 세뱃돈을 드릴수 있어 감사하지요.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지런한 시어머니와 유난히 며느리 사랑이 돈독했던 시아버지, 막내 시누와 함께 신혼살림을 시작한 큰 며느리는 공무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양육의 몫을 감당한 시부모로 크게 고생을 하지 않았겠지만 유난히 아들을 좋아했던 올케 스스로 딸만 둘을 낳아, 가족 중 누구도 딸만 낳았다고 구박?한 일 이 없었다고 자신하는데도 정작 본인은 맏며느리의 도리를 다 못했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오늘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올케는 몇 해전 딸을 시집보내고 외손녀를 얻었습니다. 정년퇴직후 이런저런 소일거리로 분주하다가 만난 손녀딸 사랑이 유난했는데, 드디어 이제야 소원풀이라도 하신 양 큰 딸의 둘째아이 출산을 앞두고, 조상님께 더 감사해야 한다며 그 표시를 오늘 상차림으로 더욱 크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손이 귀한 사돈네 첫째 손녀에 이어 4월에 출산할 둘째가 대를 잇게 될 손자라 그로인해 너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연거푸 하시며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왠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단 우리집의 맏며느리 올케의 사정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맏며느리 중 혹시라도 아들 못 낳은 며느리들의 직은 한이 아직까지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이제는 그만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해 봅니다.

다행히 유일하게 둘째 오라버니의 첫 아들이 효령대군 19대 손으로 대를 잇게 되었다 늘 좋아는 하셨지만, 그 오랜 세월 마음 한 구석에 ‘아들을 못 나은 맏며느리’의 고뇌가 필시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오늘 또 다시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양친 부모와 함께 할 수 없는 때 형제자매의 끈끈한 끈이 이어지고 그 형제자매의 자녀들이 자연스레 각자 가정을 꾸리고 꾸려진 가족 중심의 명절을 지내다 보니 함께 만나는 시간이 점 점 줄어들 것 입니다.

2부로 이어진 꼬마 손님들과 이어진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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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저마다 쌀찰흙으로 빚은 솜씨가 빛이 납니다~^^

티브이 프로그램도 각자 순번을 정하여 돌려보는 아이들의 어른스러움과 나름의 지혜에 놀라다가, 한편 오늘 내내 세뱃돈을 세어가며 즐거운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제게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아닐수 없습니다.

저도 조카들에게서 세뱃돈을 좀 두둑하게 받았습니다~^^
다시 곧 다 넉넉히 풀게 되겠지만 즐겁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은 명절 연휴 스티미안 여러분께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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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출장이 잦으시니 오랜만에 가족들을 뵈었겠네요~ ^^
행복한 명절 되세요 ~ 미경님이 원하시는 큰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벌써 사흘간의 휴가시간을 온전히 가족들과 보내고 있네요.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미경님!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군요.
교복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지금까지 42년을 함께 늙어가다니..
그 긴 세월을 사이좋게 지내는 것 또한 하나의 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은 명절 미경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셔용!!

고맙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같이 늙어간다고 여겨져
맏며느리의 삶이 더욱 안쓰러웠답니다.

꼬마 손님들 실력이 보통 아니네요^^
미경님의 단란한 예쁜 대가족이 그려집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꼬마(손녀)들은 막내 이모 할머니를
제 친구쯤으로 여기고 있어서,
저도 친구로 놀고 있습니다~^^

고통을 한 글자로 줄이면 꿈이 되는군요. 처음 알았네요.

제가 한 말은 아니지만,
너무 뜻이 깊고 소중해 담아두고 싶었답니다.

글만 읽어도 훈훈한 미키님네 명절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고통을 한 글자로 줄이면 꿈이라는 말, 정말 맞는 말 같네요. 고통 없이는 꿈도 이루지 못하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 앞으로 있으실 출장도 파이팅 파이팅입니다!

더 말이 필요없는 응원~^^
히바님 ~~ 감사 감사합니다 😊

돌이켜 보면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저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맞습니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답니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는건 정말 뜻깊은 일인것 같아요~
바쁜 생활과 햇가족화에도 부디 이런 정은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남은 명절 연휴 잘 보내세요~

네~~가족끼리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웃보다 못하다는 말도 흔하게 들려지니,
할 수만 있다면 자주 더 자주 만나도록 해얄텐데요~^^

지금 저는 꿈을 꾸는 중이였군요..!
젊었을땐 고생도 사서한다 라는 말들이 야속하게만 느껴지는 요즘이었는데, 꿈을 꾼다로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 멋진 꿈을 잘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

일때문에 명절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으면 너무 쓸쓸할 것 같습니다 올 새해엔 가족들과 함께 보내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새해엔 계획하신 모든일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jinuking님도 복 넘치게~~
새해 계획도 멋지게 이뤄가길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leemikyung 님, 새해 인사하러 들렸네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이루고자 하시는 많은 일들이 하나씩 다 이루어져 나가셨음 좋겠습니다^^ 행복한 명절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성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제가라도 복을 듬뿍 드리고 싶습니다~^^

아 네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미경님 마음을 이미 받은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께요~~

훈훈한 대가족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먼길 떠나기전 가족의 훈훈한 기운을 잔뜩 받아가시길...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족들과 보내는 명절이 재미있지요.
효령대군은 그.. 방배동에 모셔진 그 효령대군 이신건가요?? ^^

네네~~ 역사가들의 해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실력있는 동생을 위한 스토리는 진실로 여기며 살고 있답니다~^^

아이들 솜씨가 너무 좋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네요 남은 시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무엇인가를 그리거나 만드는 일은,
어릴적 저희 세대는 못 배운 일인데
그래서인지 꼬마들 솜씨를 못 따라 가겠더라구요~^^

맏며느리의 도리를 못했다고 마음 한 켠에서 생각하고 계셨을 거라 생각하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ㅠㅠ 며느리 도리란 무엇일까요ㅎㅎ

아들 못 낳은 며느리들의 직은 한이 아직까지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이제는 그만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해 봅니다.

미경님의 이런 트인 생각이 넘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신 아들은 아니어도 집안의 귀한 손이라며
유난히 깊은 사랑으로 둘째 오라버니의 장남을
많이 아껴주셨어요. 그래도 한쪽 마음을 평생 그리 묶고
사셨으니 안타까움이 커졌답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미키님 바쁘게 사시는 일상중에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하신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하네요...
친 부모가 없더라도 형제 자매가 있음이 큰 위안이 되나봅니다.
저도 내내 시댁에 있다 내일은 드디어 친정 부모님과 친 오빠를 만나러 가네요.
남은 연휴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

저도 오늘 손녀들과 놀아주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친정은 또 달라 조금은 편안하지요?

꿈... 누군가에겐 고통 받을만한 가치가 있고 또 누군가는 꿈이 없어서 문제이고.. 참 복잡하네요

꿈이 없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많다는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ㅠㅠ
제 경우는 특히 캄보디아 학생과 청소년, 청년들에게
꿈을 갖을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답니다 :))

참.. 한국사회에서 아들의 힘이 대단한것같아요. 다행이 이젠 시대가 바뀌어 생각도 많이 달라졌지만 남모르게 가슴아프셨을 올캐님이 안쓰럽네요. 이쁜손주들에게 사랑 듬뿍 나눠주시며 행복하시길 ^^

Awesome post ☺

예쁘게 잘 만들 었네요 ^^

아이들을 통하여 행복한 시간 기억을 받는게 그 무엇보다 큰 선물이겠죠.
그리고 고통을 한글자로 줄이면 꿈이라는 이 문구도 너무 가슴에 와 닿네요^^ 명절 연휴 잘 보내세요.

명절 잘보내고 계시는군요ㅎㅎ 올해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성숙한 아이들두요ㅋ

고맙고 감사합니다 ^^
genius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을 기원합니다~^+^

조카에게 새뱃돈이라 부럽습니다.
글을 보니 정겹네요
글이 보며 배시시 웃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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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봉투도 자랑해야 하는데 아끼겠습니다 >,<

제목만 보아도 고통이 사라지네요.
생활하시면서 느낀글들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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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곧 잘되기를 바란다.

가슴 뭉클한 글을 읽는 제가 감사 스럽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늘 자신에게도 푸근함을 줍니다.
새해에는 가정에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해드립니다.
제 신통찮은 글을 리트윗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짠해지네요. 우리시대의 아픔이었지만 한편으론 기쁨이기도 했지요. 아무쪼록 평화로운 설연휴 보내세요.^^

꿈을 고통이라 인지하면, 신기하게도 고통의 수준은 경감되는 것도 오히려 즐길수도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저 형형색색의 찰흙들은 송편인건가요?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ㅋ 올한해 복많이 받으시고, 멋진 귀감의 일들도 술술 잘풀려 좋은 에너지를 널리 나누게 되시길 바랍니다.^^

꿈 꿀래요

시누이가 헤아리는 올케의 심정,, 들어보기 힘든 일인데 이 글을 통해 보곤 살짝 마음이 찡합니다. 즐거운 명절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고통과 꿈은 아주 서로 멀 것만 같은데, ‘고통’을 한 글자로 줄이면 ‘꿈’, 저도 기억해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