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자산 또는 거래수단으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 그리고 익명성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CIA에게 쫓기는 스파이가 아니라면 익명성과 안전성은 어쩌면 상충되는 개념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갖습니다. 물론 암호화폐에 대한 피상적 지식 밖에 없기 때문에 하는 기우일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누군가 댓글로 절 좀 깨우쳐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제 걱정은 누군가 내 전자지갑을 털어 가면 그 돈은 영영 내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암호화폐의 익명성 덕분에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잃어버리면 끝이라고.
반면 누군가 내 통장을 털어가면 (최소한 선진국에서는) 은행이 먼저 보상하고 나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내 돈을 뺏어갑니다. 물론 한국은 아직 아닌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후진국일수록 암호화폐가 더 인기인가 봅니다.
현실의 화폐들은 은행에 넣어두면 대부분 거래의 익명성이 없기 때문에 돈을 쫓아갈 수도 있고, 중앙 통제기관이 있기 때문에 거래를 되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전 그게 좀 더 안전하게 느껴집니다.
전 그래서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관리해주면 좋겠습니다.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으려면 비트코인처럼 총 공급이 고정되어서는 안될 것이고, 일반인들은 오히려 익명성보다는 기명 암호화폐를 더 선호할 것도 같습니다.
이런 상상에 대해서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