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리 / 덧글에 100% 보팅 해드려요~

in kr •  7 years ago 

참 고요하다.

그저 너 하나가 떠났을 뿐인데 모든 생기가 사라져버렸다.

네가 없는 이곳은 아무도, 지나가는 유모차에 대고 손을 흔들지 않고.

산책을 하는 강아지를 보고 발걸음을 멈춘 뒤 쭈그려 앉아 가만히 쓰다듬어주지 않고.

길가에 듬성듬성 피어있는 꽃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다들 자신의 길만을 갈 뿐.

소란하고 활기가 넘쳤던 건 이 거리가 아니라 거리를 걷고 있는 너였다는 것을.

그 때는 알지 못했다.

늦게 깨달은 벌로, 나에게 찾아온 분에 넘치는 사랑을 허무하게 떠나보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바쁜일상에 참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지요.
항상 후회를 하며 사는게 우리네 생활아니겠는지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imsungmin 님

네~~ 감사합니다^^

옆에 있을땐 소중한줄 모르죠
후회할땐 이미 늦은걸 그때 알게되죠

감사합니다 bombomi89 님

오늘 글은 유난히 공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kdals4167 님

운명의 또다른 이름은 터이밍이라고들 하죠...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7 years ago (edited)

전 여친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하하

저두요..ㅋ

씁쓸하네요

시 인가요? 만약에 현실이라면 인연을 떠나버린 사연이 너무 슬프네요ㅠㅠ
현실이라면 힘네시기 바랍니다.
시 라면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