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게임 개발을 해본 대학생의 주절주절 후기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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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게임과는 별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경제 생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학생은 주로 '알바'를 해서 용돈이나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그러기 쉽다. 대부분의 대학생의 뇌구조 안에는 "돈이 없으면 알바를 하라" 라는 단순한 명제가 진리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나도 별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고, 우연히 게임 개발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하던 아르바이트(과외)를 전부 관두고 게임 개발만 일년동안 해봤다. 그 결과, "돈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돈이 정말 노동이라는 신성한 것에서 오는 단순하고 명쾌한 보상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더 개인적으로 표현하면, 돈이라는 것이 누군가한테 굽실거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서 크게 안도했다.

한 8 개월 정도 한 스팀잇이라는 암호화폐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편리에 의해서 용납한다고 생각하는 중간 유통 과정이 빠지고, 창작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보상을 받는 구조안에서 발생한 수익들은 생각보다 컸고, 대학생이 생활하기에 충분했다. 이는 유통 과정이 지나친 부분을 틀어쥐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팀이나 구글스토어를 통한 인디 게임이든, 암호화폐 블로그든, 결국 우리 모두는 점점 더 짧고 가까운 소비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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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개발하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

옳소! ㅎㅎㅎ

그러하니 스팀 스달 가즈아 ㅠㅠㅠㅠㅠㅠ
왜 떨어지니 ㅠㅠㅠㅠ

맞는 말이십니다~!!!

돈이란 것은 정말로 신성한 노력과 꼭 정비례하진 않는것같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요새는 부의 차이로 직결되죠 ㅎㅎ

정보력의 차이!! 잘보고 갑니다~~ ㅎㅎ

공감하는 글입니다. 중간에 유통과정이 확실히 줄어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정말 좋네요.

돈이라는 것이 누군가한테 굽실거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서 크게 안도했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ㅎㅎ

ㅎㅎ요즘은 전 고기 정육점에서 안사먹어요~ 세상에 인터넷에서 시켜먹는 고기 품질 알수 없다는건 쓸대없는 걱정이더라고요~ 오히려 동내 정육점보다 훨씬 신선하고 맛있고 쌉니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을 정도로요...

알고보니 인터넷에서는 생산자가 직접 정육점이나 여러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배달해주더라고요. 정말 맛있었어요.

어떤 일이든지 짧게 빠르게 가까이 우리에게 보상과 대가, 상품이 다가오는 시대....으음~기대해요. 스팀잇은 정말 나이스 아이디어라고 밖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