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S코인 : 선거가 시작 됐나 봅니다.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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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블록체인 기술의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S코인이라는 서울시의 자체 코인도 개발하겠다고 합니다. S코인은 대중교통 요금체계, 청년수당 지급,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에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이야말로 4차산업혁명을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시이기 때문에 당연히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도 응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왜 이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까요? 듣는 내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정치 이야기나 박원순 시장이 서울 시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나름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과는 별개의 이야기 입니다.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선거는 알게 모르게 시작되었나 봅니다. 박 시장 스스로가 자신은 얼리어답터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표가 필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블록체인이 이미 여러 시민의 삶 속에 벌써 많이 적용되었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집적될 수 있는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1월에는 왜 그렇게 조용히 있었던 걸까요? 그렇게 중요한 산업이라는 생각이었다면, 왜 그때는 아무 이야기 하지 않았던 걸까요?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진 걸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시 이슈가 있을 때, 얼마든지 소신을 이야기 할 수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비정상적 투기 과열 상태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의 이런 행태를 볼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진정성을 갖고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테스트베드가 되어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의 진정성있는 이야기를 공허하다고 말하는 제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게 맞았으면 더 좋겠네요.

서울시는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진보 계열 정치인들의 인기가 높은 곳이죠. 서울에서 시장을 하기 위해서 20, 30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것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앞으로 2, 3개월 간 너나 할 것 없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들을 외쳐대는 개소리들이 난무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 서울시의 S코인 뉴스를 보면서, 씁쓸함만 남는 것은 저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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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rsh7 Good context and excellent orgazation of article.

동감합니다. 저만 그런 생각이 든게 아니였군요. 각종 규제만 내놓을 때는 어디계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