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달러가 본격적인 관계를 맺게 된 것은 브레튼 우즈 협정 이후입니다.
이 협정의 주요 내용은 금 1온스에 35달러로 고정시키고 다른 통화는 달러에 고정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금의 양이 통화량을 결정한다는 것이었죠.(이렇게만 된다면 정부가 금 없이 화폐를 찍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같은 일은 없겠죠.)
하지만 이 협정은 미국의 베트남전으로 인해 사실상 붕괴됩니다.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냈고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의해 달러가 신뢰를 잃게 되면서 모두가 서둘러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닉슨은 1971.8.15에 금태환을 정지시키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고정되어 있던 금의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됐죠. (쉽게 말해 전쟁으로인해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고 그만큼 금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죠.)
이렇듯 금의 가치는 역사적으로 달러의 가치와 상당부분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달러의 힘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와 금의 흐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1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달러의 힘이 강해지면 금값이 하락하고 약해지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년, 10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이러한 흐름은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년의 경우 달러가 계속 낮은 힘을 갖고 있을 때 금값이 꾸준히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밖에도 금값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쟁과 같은 위험상황일 때,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왔을 때 등..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달러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