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흐름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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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문득, 스승님들이 보고 싶어 집을 나섰다

꽃집에서 제일 좋은 꽃으로,
예쁘게 포장해 주세요 :)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지도교수님께 꾸중도 듣고, 혼나고,
울고, 괴롭고, 힘들고, 복수(?)를 다짐하며
(내가 성공하고 만다)
마쳤던 학교이건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님에도,
시간이 지나 좋은 기억만 남았는지
혹은 나쁜 기억이 흐려졌는지
(왜 그럴까?)
스승님들을 보러가는 길이 좋기만 하다.

오랜만에 본 스승님들은
다행스럽게 정정하셨다

스승님들이 뵙고 싶었다며
찾아온 내가, 그분들도 반가우셨나보다.
너무나 즐거이 반겨주셨다

그렇게 완강하고 호랑이 같던 분들인데
(변하신건가? 내가 변한 건가? 상황이 변한 건가?)
자상하게 앉아 있으라고, 커피를 직접 타주시고는
서로의 근황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즐겁다.
연구실에서 스승님들과 커피를 마시며 얘기하던
추억이 새록새록...아련하다

스승님들과 과거의 이런 저런 추억을 나누면서
예전엔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왜인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얘기를 했더니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은
무언가 충실히 했을 때,
잘 마무리 했을때서야 그러한 것"
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구나. 그땐 그랬지
지금의 내가 하루하루 잘 살고 있는지,
충실히 하고 있는지, 잘 마무리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반성.

훗날 현재의 기억이
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리프레쉬하고 더 나아가야지

역시 스승님들과 만나는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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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님을 못 본지 오래됐는데 시간 날 때 한번 연락드리고 찾아뵈야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