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창작여건지수들을 만들어 보상 측면에서의 창작여건을 과거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스팀잇으로 많은 창작자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활동하기에 보상측면에서 어떠한지 좀 직관적인 그림을 보고 싶어져서, 간단한 지수들을 몇 개 만들었고, 창작여건지수(Creative Condition Index, CCI)라고 이름지어 보았습니다.



13.png

<지수기준 17.10.27. 업빗에 둘 다 상장된 시점. 당시 스팀 1,160/스달1,175/환율1,130원/평균보상2.26$>

1. 명목창작여건지수 = 스팀가격지수 * 스달가격지수 Index

글 잘 쓰면 (원화로)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를 나타내는 명목지수입니다.

구분기준시점지수최고치시점지수현재값시점
지수값1.00115.493.90
스팀가격1,16011,1802,245
스팀가격지수19.641.94
스달가격1,17514,0802,370
스달가격지수111.982.02



1로 시작하여 스달 급등과 이어지는 스팀 급등으로 연말에는 115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3.9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차트 참조) 지수의 기준시점(17-10-27) 대비 아직도 3.9배 정도 괜찮은 여건입니다. 115배까지 갔던 저 때는 정말 창작자들의 세상이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며, 속내로는 이거 좀 과한거 아닌가 하는 의문들도 많았는지 커뮤니티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가 활발해지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지수의 큰 단점은 사용자 수 증가로 인한 (한정된 스팀 채굴량을 나눠가져야 하는) 평균보상 감소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능력자라면 이를 극복할 수도 있기에 인기가 좀 있는 작가들이 충분히 참고할 만한 자료입니다.


2. 실질창작여건지수 = 스팀가격지수 * 스달가격지수 * (평균보상지수 / 스팀가격지수) Index

(가입자 증가에 따른 평균보상 감소요인을 감안할 때) 글 잘 쓰면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를 나타내는 실질지수입니다.

구분기준시점지수최고치시점지수현재값시점
지수값1.0044.910.99
스팀가격1,1609,4002,245
스팀가격지수18.11.94
스달가격1,17514,5802,370
스달가격지수112.412.02
평균보상($)2.268.181.11
평균보상지수13.620.49



1로 시작하여 45까지 올랐다가, 현재(3.15기준)는 0.99수준까지 떨어졌군요. (차트 참조) 기준시점(17-10-27) 대비 거의 같은 창작여건으로 나타나네요.

지수값 44.91일 때의 스팀가격지수는 8.1, 평균보상지수는 3.62입니다. 원래 보상(Payout)은 스팀가격에 근거하므로 스팀가격지수가 8.1배가 되었다면, 평균보상도 8.1배가 되어야 하지만, 사용자 수 증가로 인한 포스팅 수 급증으로 3.62배까지만 오른 셈이라 이를 고려한 지수입니다. (물론 실제 보상은 직전 3.5일 스팀가격의 평균이므로 이 부분 오차가 있습니다만, 직관적 시계열 관점이니깐요.)

이 지수는 평균보상 증감을 고려하여 좀 더 실질적인 창작여건을 알려주지만, 최근 가입자수가 급증하면서 아무래도 보상이 매우 적은 포스팅도 증가함으로써 평균보상숫자가 크게 낮아져 생기는 지수의 왜곡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유아사망이 많았던 과거의 평균수명 데이터가 가진 문제처럼요.) 또한 공식상 스팀가격지수끼리 지워지면서 스달가격지수 * 평균보상지수가 되어 스달가격에 좀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네요. 물론 평균보상지수 개념안에 스팀가격의 변화가 녹아있는 개념이기에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일반 대다수 작가들이 참고하기에 적합한 지수인 것 같습니다.


3. 따라서 실제 창작여건은 명목과 실질 사이에서 각자 다른 위치에 놓인다고 보는게 좀 더 적절하겠군요.

4. 페깅 명목창작여건지수 = 스팀가격지수 Index,

페깅 실질창작여건지수 = 스팀가격지수 * (평균보상지수/스팀가격지수) Index

잊혀진 개념이지만, 스달페깅(SBD Pegging)시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스달은 미화1$ 고정이므로 스달가격지수만 빼고 지수화하면 됩니다.

14.png



지수값의 고점이 명목기준 9.64, 실질기준 4.16 정도로 현재의 지수값 고점이었던 명목기준 115.49, 실질기준 44.91 대비 각각 10배 이상 낮은 수준으로 변동성은 감소합니다. 물론 스팀잇의 성장초기인데다 코인시장도 급등락하는 시기였기에 스팀/스달의 등락폭이 컸던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에는 이 정도 차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튼 페깅을 했을 경우 현재의 창작여건지수값은 명목기준 1.94, 실질기준 0.49이 되어 실질기준으로는 기준시점(17-10-27) 대비 창작여건이 악화된 걸로, 명목기준으로는 조금 나아진 정도로 나옵니다. 이는 페깅을 하지 않은 현재의 명목기준 3.90, 실질기준 0.99에 비해 2배 이상 안 좋은 여건을 의미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지수화해서 봐도 성장기인 현재 보상측면에서는 페깅보다 현재 시스템이 더 좋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변동성 감소는 곧 위험의 감소이기에 할인율을 낮춰 스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부분도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스달의 적정가치,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자세히 다뤄볼까 합니다.


Github 계정만 만들어 놓은 상태인데, 학생 때 경험만으로 제가 구현하려면 아마 오래 걸릴 것 같네요 ㅎㅎ.

스팀/스달 모두 업비트 상장이 된 작년 10월 27일을 기점으로 잡아서 지수화했고, 마침 그때는 스팀/스달/원달러환율까지 거의 같고 가입자 유입이 급증하기 전이라서 비교할 거리가 많아 지수의 시점으로 잡기에도 좋다고 생각했으며, 한국인 입장에서 원화환산 보상가격이 중요하다 싶어 이렇게 하였지만, 내부 스팀DB 필드들을 활용하여 달러기준으로 해도 실제로 코프(=김프)차이/환율차이로 인한 왜곡 정도 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고 직관적으로 보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참고>
위에서는 평균보상 데이터로 ALL태그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KR태그 데이터로도 올려 놓습니다.(ALL 태그 대비 3%이하의 포스팅 수이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를 많이 쌓기 전까지는 왜곡이 좀 클 수 있습니다. 참고만...)

15.png
기준 시점의 KR사용자수가 매우 적고(당시 게시물 수 234개 불과) 평균보상이 높았었기에, 실질창작여건에서 현재 0.57로 좀 더 빡빡하게 나오는 모습이군요.

17.png
<https://tool.steem.world/Post/Stat 참조>

1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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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재미있네요. 이런 노고에 보팅을 안할 수 없죠 ^^

히히 감사합니다. 스팀이 접속이 안되서 스팀kr로 들어왔네요. 꽤 오래 이런 상태 같은데요.

(쥐꼬리도 안되는 파워여서 송구 ㅠㅠ)
오늘 steemit이랑 busy까지 잘 안되더라구요. 동시간대에 스팀kr은 그럭저럭되던데..스팀잇은 속도 좀 빨라져야 할 듯요 ^^

그런것도 숫자로 만들수 있군요...
와우

그냥 붙여 봤습니다 :D

흥미롭게 봤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다른 것 쓰려다가 이게 떠올라 버렸네요ㅎㅎ

스팀에 관한 연구 정보 나눔 감사드립니다.

네 향후에는 스팀 말고도 유용한 투자정보 올려드려 볼께요. 자주 들러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재미있는 지수를 만들어 주셨네요! +_+
보상이 붙는 걸로 봐서 체감은 하고 있지만, 수치로 보니 훨씬 재미있는데요? ㅎ

네. 감사합니다. 왜 이러고 있을까요 ㅎㅎ 이게 쉬는거네요 하도 머리를 안쓰고 살아서.

Lostmine can't understand a thing apart from creative condition index.
But anyway.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스팀이 접속이 안되서 스팀kr로 간신히 들어왔네요 ㄷㄷ

그러게요 ~ 오늘 뭔가 스팀잇이 많이 버벅거리네요

오 한눈에 경향이 비교가 되서 좋습니다!
작년 중순에 사용자가 적을때는 보상이 많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이 더 많네요
창작여건지수 115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분석글 잘 봤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하나요 어흐 그때 생각하면 참 아쉬움이 남습니다.ㅎㅎ

보팅을 안할수가 없네용.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오! 좋은 분석이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앗 통계 쪽에 엄청난 능력자시군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지수가 낮아졌네요.

다시 오르지 않겠습니까? ㅎㅎ

100%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통계를 잘하지는 못하구요. 지수 개념으로 창작여건 변화를 가벼운 시각에서 접근해봤습니다. 네 스팀/스달 가격, 평균보상 수준에 연동하는 지수니까 3가지 중에 뭐든 오르면 올라갑니다 ㅎㅎ.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아직은 제가 평균지수를 까먹고 있군요.
빨리 올려 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즐기는 자를 못 당한다고 하더군요.

분배되어지는 파이로
인해서 이만저만 낮아지는 보상값이네요;;

잘 보고 가요

늘 편안한 멘트 감사합니다.

우왓 이렇게 보고 구분할 수 있다니 굉장히 잘 정리해주셨네요 ㅎㅎ
그리고 능력에 감탄하고 갑니다!!ㅎ

ㅋ뭘요. 컨텐츠 크리에이터시니까 사용자가 늘어도 창작여건지수의 우상단을 계속 달리실걸로 봅니다. ㅎㅎ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창작여건지수, 괜찮네요^^

감사합니다. kunastory님 프사를 보니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훌륭한 분석같습니다. 어리버리한 제겐 조금 어려운 면이 있긴 하지만 이해하겠습니다.ㅎㅎ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