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요일이 참 좋아요.
지금 전 일요일은 한번 쉬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예전 믿음이 없었을때는 놀기 바빴는데..^^;; 일요일에 해야하는 것이 꼭 생기면서 그 날은 나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서, 그게 참 좋네요.
토요일 라디오를 듣는데..
“성공한 삶을 살기 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아라.”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루 이틀은 나는 무얼 쫓아 살고 있었나? 생각이..^^;;
5살부터 전 전공이 정해져있었어요.
하고 싶은것, 가고싶은 길이 뚜렸했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엔 가고싶은 대학이 생겼어요.
그걸 쫓아 중학교를 선택하고 고등학교를 선택했죠. 그러면서 학기마다 해야할 일들이 정해져있었어요. 그저 앞만보고 그길을 쫓아가기 바쁜.. 행운아인거죠... 대부분 우리나라 아이들은 성적으로 원하든 원치않든 전공을 정하는데... 엄마가 재능을 빨리 발견해주셨기에.. 전 운이 좋았죠..
고등학교 올라갈 쯔음엔 무엇이 되고 싶다. 원하는 직업이 뚜렸해졌어요.
운이 좋게 원하는 대학을 갔고, 대학을 가서도 원하는 길이 있었기에 나름 열심히 살았네요.
그러다 몸이 안좋아지면서 전공을 포기해야하는 일이 생겼어요. 치열했던 고3때 그것으로 한번의 큰 시련이 있었지만, 포기 할 수 없었기에 매일 치료를 병행 해가며 이어가던 내 꿈이였는데...
제 몸의 한계에... 극에 달했던거죠....
그때 매일 울었던거 같아요. 몇달을...
남들 다가는 수학여행도.. 명절도.. 크리스마스도.... 쉬는 날 없이... 어린날 추억하나 없이 꿈을 향해 달려왔는데....
그걸 하루아침에 놓아야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필수 교양 과목으로 컴퓨터 수업을 듣게 되고, 나도 할 수 있는 다른것이 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자격증들도 따고, 다시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네요...
그러면서 하고싶고 좋아했던 일의 마침표를 잘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 혼자 D-day를 정했어요. 4학년 졸업!! 그래서 그 1년간 거기에 몰두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고, 모든걸 쏟았기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 생각했죠.. 그런 줄 알았네요~^^;
그렇게 쫓아가다가.... 결혼을 하게되면서 제 2의 인생이 시작되었어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지금은 무얼 쫓아간다기보다 꿈이 있다기 보다, 해야하는 것이니까. 쫓아 가는 게 아닌 쫓기는 삶. 내가 엄마이고 아내이기에 안하면 안되는 것이니까... 그저 물 흘러가듯 10년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가치있는 삶을 살아라!! 라는 말을 듣고 나서... 과연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살아온거지.. 그저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며 살아온건 아닌가. 재점검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9살 7살 아이가 하하호호 웃는 모습에..
이게 진짜 가치가 있는 삶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것같지만 내 소유는 아닌 내 아이들, 내 품에서 바르게 자라서 꼭 필요한 곳에서 제 몫을 하며 살아갈 내 아이들..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힘을 받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무엇인가를 잘 하기 보다, 생각이 바르게 자랄 수 있게 하는 역할인 엄마.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다는 제 자신이... 뭔가 큰 사명을 갖고, 큰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몫을 올바르게 하고 해야하는 그 엄마라는 자리! 그게 가치있는 삶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이름이 아닌 oo엄마! 라고 불리며, 내 자신이 사라진 것 같고, 나는 여자라기보다 엄마. 아줌마..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가 있었어요. 내자리는
없는 것 같은, 산후 우울증이라고 하죠...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늘은 그 엄마라는 자리는 또 다른 나라는 마음이 드네요!!!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바르게 하고 있는 세상 모든 엄마들, 누가 뭐래도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요? 해도 티도 안나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오늘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세상 모든 엄마들!! 당신은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어요!!!^^꼭 그말을 하고 싶었네요~
전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그 전공을 2년 전부터 봉사로 다른 분께 도움을 드리고 저도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운이 좋게도.. 저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생겼고, 다시는 못할 줄 알았던 그 일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게 되면서 더 힘이 나더라구요.
아마 그건 제 천직이였나봐요.
지금은 임신으로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사랑이를 낳고 다시 그 일을 이어가려구요.^^
앞으로 또 내리막이 있고 다시 오르막이 있겠죠!!^^ 오늘 내 삶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얼마나 큰 힘이 될지 믿으며!!! 모두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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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아빠들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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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살 5살 딸 아이가 있는데요.. 가끔씩 그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는.. 또 한번 쯤은 생각나게 해 주는 부모가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네요.
믿음 안에서는 작은 섬김 하나도 큰 상이 있다는데. 지금 살아가시는 일상의 삶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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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번쯤 생각나게 해주는 부모!! 참 의미있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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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스팀농사지어요!
스팀으로 스벅 먹는 날까지!
스팀으로 스시 사먹는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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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합니다!!!!^^ 상상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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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jane85님의 아이들은 씩씩한 엄마의 사랑 충분히 받으며 밝게 자라고 있을 것 같네요~ 엄마의 자리 힘들지만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해요.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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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이팅 하셨죠??^^ 가끔 욱하지만... 오늘도 무사히~~^^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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