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풀려고 했던 오해가, 왜 대화를 통해 더 커지는 것일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오래동안 갈등의 골이 깊어진 직장동료 두 사람이 우연하게 만들어진 회식자리에서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김대리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술자리에서의 이야기를 그것도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여직원들한테까지 퍼트리고 다니면 어떡해. 직장동기로써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상대방의 곱지않는 대화를 불러오게 되면서
결국 대화로써 갈등을 해소하고자 했던 본래의 방향은 사라진채
오히려 대화가 싸움을 만드는 불씨가 되어 일이 더 커져버리고 맙니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지 말고, 나의 섭섭한 감정을 이야기 해라.
중국 거상들은 이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불론타행 유론아심(不論他行 唯論我心) 이라는 여덟 글자로 표현했습니다.
[주註 : 타인의 행위에 대해 말하지 말고, 오직 나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만 말하라]
대화를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결하려 한다면
상대의 잘못된 점을 기억을 통해 일일이 들추어 내며
너는 이런 잘못된 점이 있다. 너는 그걸 다 기억해야 맞으며, 너는 반성해야 옳다
너는 이렇다, 너는 저렇다
식의 너 위주의 화법(論他行)으로 이야기 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대화를 통한 갈등해소 방법이 아니라, 더 큰 싸움을 부르는 헐뜯기 대결일 뿐입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그 출발점은
나는 너의 그런 잘못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겼다
나는 이러했다, 나는 저러했다
식의 나 위주의 화법(論我心)으로 말을 하는것입니다.
그것때문에 얼마나 어려웠고 속이 상하고 슬펐고 고통스러웠지를
그동안 가슴앓이 했던 자신의 심정 위주로 이야기해야만
상대는 비로서 당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미안해 합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 거상들의 세뇌심리학- 소계가 가르치는 대화의 지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천이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고 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는 이야기는
이미 무수한 의사소통방법과 대화술 이론에서 반복해서 이야기해왔던 내용이지만,
문제는 그게 실천이 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대화 상황이 닥치면 감정에 복받쳐 상대방에게 한참을 퍼붓고 나서야
아, 또 실수했구나 하고 뒤늦게 후회하곤 합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나 위주의 화법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다음 연재글로 이어집니다.)
- 스승님의 글을 조심스럽게 옮겨 보았습니다. -
지적보다는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사실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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