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기

in kr •  6 years ago  (edited)

그냥일기.png


01

blank.png

02
포스트나 댓글에 노래 한 곡씩 넣는게 유행인 모양이라 유행에 민감한 인싸 코스프레하려고 넣어봤습니다. 그러나 선곡이 아싸곡이라 무의미.

03
나름 긴 휴재 기간을 가지고 돌아와서 삼십오퍼센트와 코딩몰라여 중에 무엇을 먼저 쓸지 고민했습니다. '둘 다 조금씩 쓰다가 필 받아서 먼저 완성하는걸 올리자!' 라고 생각했는데 샛길로 빠져서 일기에 손을 댔습니다. 세상 일이란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법이네요.

04
요즘 제 머릿 속을 잠식하고 있는 사고 방식이 하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균형을 찾게 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각종 이념들이 충돌했을 때 대화가 오가던지, 비방이 오가던지, 폭력이 오가던지, 한 쪽이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비등한 형태로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나쁜 쪽으로 기울었던 것이 좋은 쪽으로, 좋은 쪽으로 기울었던 것이 나쁜 쪽으로.

이러한 생각은 방관, 방조를 부르는게 아닌가 의심했었지만 오히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해줍니다. 이전에는 제가 의견을 낼 때, '내 의견이 역풍의 빌미가 되어 판세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라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면 지금은 제가 크게 떠들어도 극단적인 변화는 부르지 않을 것이고, 변화가 발생해도 다시 되돌아온다는 생각에 이야기하기 편해졌습니다. 물론 제가 아무 것도 안해도 되돌아오겠죠.

이는 나와 이념이 다른 상대방에게도 적용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념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것을 준비해도, 그것이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보더라도, 되돌아갑니다. 안정적인 곳으로. 그러니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어요. 되돌아가는 것이 일생(一生)에 이루어진다는 장담은 없기 때문에, 생에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를 피하진 못하겠네요.

05
스승의 날에 스승님께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아라.' 라는 말씀을 주제로 이야기하셨습니다. 이기적이지 않은게 뭘까요. 본인이 판단하는건 아닌 것 같던데... 어디선가 '사랑'도 자신을 위해 한다는 이야기를 봤었습니다. 직접 듣는다면 이런 느낌이겠죠?

"네가 나를 사랑하는건 사실 네 자신을 위한거 뿐이야."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듣는건 더 슬플 것 같고. 이기적이란 것도 제멋대로네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아니라는 증명은 어떻게 해야할지...

06
올리브콘 갔다온 일기를 쓰고 싶은데 너무 많은 날이 지나버린 것 같아요. 처음 갔다온 날에 지갑을 잃어버렸었어요... ㅋㅋㅋ 그 지갑은 아직 저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주머니에 신용카드만은 남아있어서 조용히 주말에도 갔다왔지만요. 오늘 올리브콘 갔던 날의 꿈을 꿨었어요. 그리고 꿈에서도 누가 절 보자마자 도망치셨고요.

07
이야기거리를 모아놓는 파일이 있는데 이런 메모를 발견했어요.

[ https://steemit.com/kr/@kmlee/6dbods 를 보고 ]
항상 유쾌한 사람은 문체에서까지 밝음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었던 것 뿐이라는 말을 하셨다. 나는 나를 비춰주는 분신이 항상 행복한 모습이었으면 한다. 나는 항상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음... 과거의 저는 자신을 되게 불쌍하게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너무 나가진 말고, 별로 밝은 사람은 아니었단걸 인정하는 정도로 끝내렴.

08
(노래 가사)
사랑의 노래의 울림은
상냥하고도 슬픈거구나
왠지는 모르게
가슴이 아파

사랑의 노래의 향기는
바닷바람보다 푸르고
더욱 확인하고 싶은 향기야

09
토닥토닥. 제 몫까지 행복하세요. 아파하지 마시고.

10
다음 주 이맘때에 저는 도쿄 우에노를 돌아다니고 있을거에요! 주변에 맛있는 집 없을까요? (;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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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맞추는게 썩 재밌는 일은 아니지...
하지만 이건(스팀달러)... 날 미소 짓게 하는군...

균형이라 하면 생각나는 그 분

보라색맛 농부가 또...

<< 담소 상자 >> / 잡담

  ·  6 years ago (edited)

01 의 음악 배치 형태는 제가 의도하고 만든게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저렇게 배경음을 작게 만드는걸 원하셨던거 같은데...?

조금 수정했습니다. 원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공유. 별 빼고 쓰세요. 크기는 blank.png 를 교체하거나 크기를 변경해서 쓰시면 돼요.

| <center> 썸네일 그림 </center> | <iframe☆src="유투브 주소"></iframe><div class="pull-right">![blank.png](https://steemitimages.com/DQmSnfEaUZB9WXu4xRhX1cWiY8BiY717GLa7jdWVPpBWhZi/blank.png)</div> | | -------- | :------: |

1빠! 댓글 다는 사이에 이런 걸 만드셨군요.

김작가님의 테라스를 벤치 마킹! 했습니다. 후후 :)

BGM 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작게 플레이 하는것도 괜찮은듯 싶네요.

그리고 일본 여행이라니 ㅠㅠ 부럽습니다.

삶(live)을 사랑(love)하는 노래라서 너무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 :) 일본은 충동적으로...! 먹기 위해! 갑니다 /ㅅ/

마야냐님ㅋㅋ노래듣다가ㅋㅋㅋㅋㅋㅋㄱ진중한 일기체 글과 도저히ㅋㅋㅋ어울리지 않아서 aoa의 익스큐즈미를 틀었어요ㅋㅋㅋ올리브콘에서 지갑분실 황당하셨겠꾼영

글에 기운이 없어서 가림막으로 기운 넘치는 곡을 일부러 넣었는데 성공이었네요! :D 잃어버리고나서... 별 생각 없었던거 같아요... ㅋㅋㅋ

'무슨 일이든 균형을 찾게 된다.'

약 주고

되돌아가는 것이 일생(一生)에 이루어진다는 장담은 없기 때문에, 생에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를 피하진 못하겠네요.

병 주고...?

  ·  6 years ago (edited)

자신이 눈 감기 전에 세상이 변한 꼴을 보고 말겠다며 열정을 불태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포기하시라는 의미로... 읍읍...

이번 글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러브라이브의 충격적인 침투력도 너무나 신경쓰이고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아니라는 증명은 어떻게 해야할지...

저는 사람이 비이성적인 점을 이용하는 식으로 증명합니다. 제가 아니라고 믿고 이야기하면. 상대도 믿습니다. 상대의 비이성적인 점만을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지요.

하지만 내 문체는 일반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곤 한다. 항상 유쾌한 사람은 문체에서까지 밝음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었던 것 뿐인데.

그냥 본인의 문체와 본인의 평소 대화 모습이 같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심지어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만 쳐도 대화 모습도 여러 개 있고 문체도 여러 개 있지 않습니까? 즉 한쪽으로 다른 쪽을 유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 한쪽이 다른 쪽과 다른 이유를 유추하고 그 유추에서 유추를 하는 식은 더더욱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오하요-소로- 설득할 필요 없이, 처음부터 제 말을 잘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되겠죠. (간단) 후자는 흑백논리의 사고 전개였긴한데, 이해를 못한건 아니에요. ㅋㅋㅋ 헷. 제가 온라인에서 모습이 실제보다 더 밝은게 한 몫 했나봅니다.

도쿄 우에노... 그리운 곳이네요. 벚꽃이 만개하던 날 저도 그들과 함께 벚꽃놀이를 즐겼었지요. 도쿄 가본지 오래되서 맛집은 잘 모르겠지만... 추억이 많은 장소입니다. 저도 따라가고 싶네요. 증말로~ ^^ (러브라이브는 유명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본 적이 없어요. ^^;)

한때 열광했던 컨텐츠였습니다. 헤헤. 저는 도쿄로 가는건 처음이에요. 일본 가는 날 첫 끼는 에그샌드, 저녁은 스시로 고정입니다.

에그샌드는 안부러운데 저녁 스시는 부럽네요. 도쿄가 처음이시라고요? 그럼 아키하바라도 가시고, 오다이바도 가시고 그러시겠네요? ㅎㅎㅎ 아, 도쿄 안가본지 너무 오래되서 그리워요. 나름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인데 말이죠.

하루는 아키하바라를 갈거고... 러브라이브 곡을 붙인 김에 칸다묘진을 슬쩍 가보는 것말고는 예정이랄게 없어요. 하늘님, 마음의 고향에 맛집 정보는 없습니까!? 저, 먹으러 가는거거든요!!!

이케부쿠로 역 근처의 쯔케멘이라던가, 시부야에서 덴엔토시센으로 갈아타고 코마자와대학역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카레집, 우동집이라던가....

상호가 생각 안나네요. 너무 오래되서.... 하긴 관광지가 아닌 동네에 있는 집들이라서... ^^;; 맛집 말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생각없이 먹는 사람이라 잘 모르겠요.

먹으러 가는 것이라면 오사카, 간사이 지방으로 가셨어야죠!!!

질렸어요, 일본의 대부분을 도톤보리에서 보냈어요. 흑흑. 고맙습니당. 먹부림 목록에 규탕을 추가했어요.

역시 마아냐님은 일본에서 보낸 시간이 많을 것 같았어요. 마아냐님과 도쿄여행을 하면 무척 즐거울 것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ㅎㅎㅎ

+_+ 밑도 끝도 없이 길거리 음식을 하나 둘씩 사오는 저를 볼 수 있을겁니다. 다 먹지도 못할테니 한 입만 먹고 일행에게 다 떠넘겨버리는... ㅋㅋㅋ

일본에서 지내본 날짜는 다 합쳐도 만 2주도 안될걸요 ;ㅂ;... 아직도 비행기 타는게 익숙하지 않은, 여행초심자랍니다.

잘보고가요!! 지갑을 잃어버리셨었군요ㅠㅠㅠ 고생... 하아..
도쿄 여행 부러워요 ㅎㅎㅎ 저도 여행가고 싶네유

억지로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시간 날 때 여행해야지~는 평생 안이뤄진다는걸 깨달았어요. 고맙습니다 //ㅅ/

올리브콘 ㅋㅋㅋ 그야말로 꿈같군요. 꿈에서도 도망치다니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그런데 09번은 뭔가요 ;ㅁ; 마아냐님 몫은 마아냐님이 챙기셔야죠!!

  ·  6 years ago (edited)

제 몫을 넘겨주면, 넘겨받은 사람 중에 착한 사람이 저도 보듬어주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포스트나 댓글에 노래 한 곡씩 넣는게 유행인
모양이라 유행에 민감한 인싸 코스프레하려고 넣어봤습니다.

네..?
몰랐는데요?
ㅋㅋㅋㅋ

세상 일이란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법이네요.

공감합니다.
세상일은 참...
만약 세상 일이 생각대로 이루어졌다면
스팀잇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은 없다시피하겠죠,,,

가는 곳마다 음악이 깔려있길래 유행인줄... 그럼 아직 유행하기 전인 것 같으니 선두그룹이라고 자랑해야겠네요 ㅋㅋㅋ 스팀잇에선 별다른 문제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일어날 법한 일들 :P

글고보니 부산에 왔는데 마아냐님을 안 봤다는걸 이제서야 깨달음. 즐거운 도쿄 여행 되세요!

아앗... 앗...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