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의 우승ㅠㅠ
감격입니다.
1990년 우승 때도 기억하고 있죠.
논현동 어딘가의 반도 패션 매장에서 스트라이프 유니폼 구해 입고 다녔어요. 삼형제 모두 아부지 퇴근 시간 기다렸다가 매장 문 닫기 전에 가려고 난리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부지 엄청 힘드셨겠다 싶죠. 퇴근길 헤치고 집에 와서 다시 또 나가야 하다니.ㅋㅋㅋㅋ
1994년 우승 때는 워낙 전력차가 컸던지라 의외의 투수전이었던 1차전 기억이 선명하네요. 레이저처럼 날아가 외야에 꽂힌 김선진의 솔로 홈런, 역대급으로 잘 던지던 김홍집의 허탈한 표정. 제일 기억에 남네요. 무려 11회까지 완투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허탈했겠습니까.
그리고 29년을 기다려 드디어 3번째 우승을 봤네요.
이리 오래 우승을 못할줄이야.ㅋㅋㅋ
여튼 1, 2, 3차전이 진짜 박빙에 긴장감 만땅의 시리즈였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저는 2차전이 백미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의 드라마틱함은 3차전이 더 대단했지만, 3차전은 잠실 구장이 아니라서 함성 소리가 좀 아쉬웠죠.
잠실에서 열린 2차전 그 중에서도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 때는 진짜 함성 소리 와ㅋㅋㅋㅋㅋㅋㅋ 잠실 무너지겠더라고요.
참고 자료ㄷㄷㄷ도 남겨봅니다.ㅋㅋ
아 재밌었습니다-
당분간은 엘지 선수층이 두꺼우니 서너 번 더 우승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