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재우고.
와이프랑 새로 산 모니터를 요리조리 둘러보던 때였음.
헬린 : 이게 그니까 울트라와이드여서 차트 보기도 좋다니까??
와잎 : 근데 왜 수익률은 그따구임?
뭐 이러면서 놀고 있는데.
슬금슬금 차트가 흐르기 시작함.
건강한 조정이니 뭐니 이딴 잡담 하는데 계엄 속보가 뜸.
상기의 난도 겪었겠다,
붓다 빔도 맞아봤겠다,
맷집이 너무 세져 있었던 거임.
그래 좀 떨어지는구나-
이 또한 지나가리니-
이러고 있는데,
내가 속보를 엄청 빨리 봤던 모양임.
하락세가 가팔라지더니 이런 신발.
비트 9천이 깨지고, 리플 -50%가 넘어가고 뭐 난리도 아님.
리플 체결가가 1초 내 300원까지 널뛰기 하는 걸 실시간으로 봄.
애플 워치가 심박수 경고를 보내옴.
건강한 조정 맞네.
그 짧은 사이에 내 몸속의 혈액들은 내 몸을 몇 바퀴나 돌았을까. 혈액 순환에 좋은 계엄빔-
체결 속도가 조금 느려지나 싶더니,
이윽고 업비트가 뻗어버리는 지경에 다다름.
그제서야 정신이 듬.
누군가 그랬음.
진정한 아름다움은 죽음과 맞닿아 있다고.
새로 산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의 광활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파란 숫자들의 발광을 144Hz 고주사율의 모니터가 부드럽고도 민첩하게 잡아내는 데다가, 선명한 색상까지 더해져 정신을 못차림. 요동치는 호가창에 홀려있던 걸 보면 속터져 뒤지기 일보직전이었기에 그 파란 숫자들의 광란에 홀려있었나 봄.
여튼 정신이 들자 환율이 궁금해짐.
여윽시 투더문중.
이야 이거 어쩌냐.
우리야 수입 대부분이 달러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가족들, 사람들, 회사들 이거 어쩌냐. 어쩌다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 사는 우리가 대한민국 걱정을 하는 세상이 왔냐. 이렇게 전문가 빙의해 와이프와 서로 얘기를 나누던 때, 얼어있던 업비트 창이 풀림.
근질근질함.
손가락의 미세 진동이 최고치에 다다름.
대폭락의 정점에서 긁은 시장가 주문은 아쉽게도 처리가 안 되었음.
하 아쉬워라.
여튼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평온함.
도대체 뭔 생각으로 질렀을까..
거 참..
여튼 이상 계엄 빔 후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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