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변화의 리더십 : 알렉산드로스 (12)

in kr •  6 years ago 
□ 이기는 리더, 승리하는 리더십
- 도전과 변화의 리더십 : 알렉산드로스 (12)


알렉산드로스는 자기 때문에 죽은 것과 매한가지인
다리우스의 유훈정치까지 마다않는 노회함을 보였다.

그 자존심 센 인간이 대중의 전폭적 지지와 인기를 어떻게 누렸던 것일까? 알렉산드로스에게는 고통 분담의 능력이 있었다. 그는 부하가 굶으면 같이 굶을 수 있는 자질의 소유자였다.

다리우스를 추격하느라 알렉산드로스의 기병대는 11일 동안 건조한 사막지대를 거의 6백 킬로미터나 달려야 했다. 말도, 사람도 탈진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때 한 무리의 마케도니아인들이 알렉산드로스 일행과 마주쳤다. 그중 어떤 사내가 목마른 아들에게 원래 주려고 했던 물을 알렉산드로스에게 바치자 왕은 물이 담긴 투구를 사내에게 돌려줬다. 병사들과 함께 육체적 고통을 나누겠다는 단호한 의사 표시였다.

알렉산드로스의 놀라운 자제력과 숭고한 정신을 목격한 장병들은 어서 전진 명령을 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들은 알렉산드로스가 갈증도, 피로도 모르는 초인적 존재라고 믿었다.

그토록 결연한 의지로 벌인 추격전이었건만 다리우스의 행렬을 마침내 따라잡았을 때 알렉산드로스가 이끌고 있던 병력은 겨우 60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것도 많은 숫자였다. 다리우스 일행의 상태는 더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마부가 도망가 말이 여자와 아이들만을 태우고서 제멋대로 뛰어다니는 마차들만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마차들을 지나치자 다리우스가 발견되었다. 그는 온몸이 창에 찔려 죽기 일보직전에 놓여 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던 다리우스는 페르시아 국왕의 가족들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는 폴뤼스트라토스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다. 세 개의 대륙을 동시에 지배해온 거대한 제국의 마지막 임금의 최후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초라한 임종이었다.

알렉산드로스는 이미 싸늘하게 식은 다리우스의 시신을 보고는 크게 낙담했다. 그는 손수 자신의 외투를 찢어내 다리우스의 유해를 덮어준 다음 큰 보상을 기대하고 다리우스를 살해한 페르시아의 장군 벳소스를 찢어죽이도록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곧게 자란 나무 두 그루를 구부려 그 사이에 죄인의 팔다리를 밧줄로 묶은 후에 나뭇가지들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게 함으로써 배신자의 사지를 산산이 조각내는 무시무시한 형벌이었다.

벳수스를 능지처참해 다리우스의 원한을 풀어준 알렉산드로스는 고인의 주검을 왕의 시신답게 치장하여 그 모친이 있는 곳으로 정중하게 운구하도록 했다. 그리고 다리우스의 형제인 엑사트레스를 마케도니아 국왕의 동료로 정식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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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자주소통해요

한번 배신자는 또 배신할 수있죠...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