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s Daily] 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 (feat. 꼬마 마니의 샤갈 헌정그림 > <)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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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적부터 샤갈의 팬이었어요...♡
중학생때 친구와 샤갈전을 보러갔다가 물감뒤에 비치는 연필선을 보고 소름이 돋아서 눈물을 터뜨릴 정도였지요 XD
샤갈이 또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곧바로 예매를 하고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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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길치라서 남자친구한테 찾아가라고 깃발을 쥐어줬더니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이 아니라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으로 데려간 것.... -_-
간 김에 신논현에서 밥을 먹고 예술의 전당으로 다시 돌아왔어요ㅋㅋㅋㅋㅋ
도착해보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아서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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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맘으로 흔한 인증샷을 남기고 샤갈을 만나러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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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콤한 명언처럼 정말 샤갈의 그림에서는 사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많았는데요~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설명으로만 ^ ^;;)
자신과 아내가 함께 있는 모습에서는 사랑에 빠진 사람을 공중에 떠 있는 구도로 그리기도 하고, 꽃으로 둘러쌓인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했지요 :D
심지어 아내가 낸 책에는 한 페이지마다 삽화를 그려줬다고 하니 명실공히 사랑꾼으로 인정받을만 하죠~?ㅎㅎㅎ

리뷰에서 실내가 너무 추웠다는 말을 보긴 했지만 워낙 날씨가 더우니 방심한 것이 문제...
에어컨을 거의 남극 수준으로 빵빵하게 틀어놔서 마지막 삽화 코너에서는 제대로 관람을 하지 못하고 나온게 너무 아쉬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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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시자체는 너무 만족스러웠던지라 밖에 있던 대형판넬을 부둥켜안고 사진을 찍었네요♥ㅋㅋㅋㅋㅋ



18년전- 제가 12살때 샤갈에게 헌정했던 시와 그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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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샤갈]
2000.10.1
내가-
한 악사의 마을로
들어갔을 때

음악을 그리는
한 아이가
소리를 그리고,

나의-
기쁨의 방으로
구경갔을 때

천국을 그리는
젊은 할아버지가
마술의 꿈을
펼치고 있었네.

마르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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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에도 샤갈에게 영향을 받은 화풍으로 그림그렸던 것을 보면 이때도 여전히 꼬마 마니는 샤갈홀릭 중이었나 봅니다 XD
시대를 건너 먼 땅의 작은 소녀에게도 이렇게 오랜시간 동안 꿈과 영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니-
예술의 힘을 다시금 실감케 한 멋진 전시였습니다 ^ ^



감사하게도 @xinnong 님께서 르누아르 전시 티켓을 보내주셨어요 > <
조만간 르누아르를 좋아하는 친언니와 손잡고 또다시 문화충전할 수 있겠네요!!
신농님 정말 감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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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니주 옛날부터 예술적 감각이 장난아니었구나, 넌 어떤 예술을 했어도 지금처럼 잘할거 같어.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을 왜 부둥켜 안고서~ 역시 마니쥬님이야~ ㅎㅎ
어릴적부터 샤갈을 좋아하셨다니... 전 아직도 그림에 그 자도 몰라서...ㅎㅎ

오! 샤갈전 저도 꼭 가고싶네요 +_+

저는 렘브란트 그림을 보고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림을 보자마자 얼음이 되어 버렸었죠.

공원하고 미술관이 가까이 있으면 정말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샤갈전이 열리고 있었군요. 미술관 가본지 정말 오래네요...
가을까지니까 가볼 시간이 있겠지요..?!

예술과 함께 하는 마니쭈님 ㅎㅎ
잘지내고 계시죠?ㅎㅎ

샤갈 전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요새 아이 출산이 오늘 내일인지라 선뜻 가질 못하고 있네요ㅠㅠ!

전시회 소감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하겠습니다.

어릴때부터 예술적인 감각이 엄청났던 마니쥬 로군요!
그 그림과 시들을 아직까지 꺼내볼수 있도록 신경써주신 부모님도 대단히 멋져요!!

예전에 샤갈 생가 옆에서 한달쯤 산 적이 있다고 자랑하려고 왔는데...옴마야 우리 마니님한테 이런 재능도 있었다니!! 헌정 그림도 놀랍지만 헌정 시도 놀랍네요. 정말 좋아요. 와아... 역시 매력덩어리 ㅜㅜㅜ

오 저도 샤갈 좋아해요!
그 샤갈이랑 아내랑 얘기랑 같이 있는 그림 와인잔을 든 자화상인가 그거 제일 좋아해요 ㅋㅎㅋㅎㅋㅎ
샤갈 특별전이라니 꼭 가야겠어욤!!!

저게 정말 12살의 그림입니까? 실화입니까?
전 이 나이 먹도록 뭘 했단 말입니까..흑흑흑
저도 샤갈이랑 르누아르 좋아해요..ㅎㅎ 아 미술 전시회 가본 지 얼마나 된건지.. 문화생활이 뭔지..극장 간지도 언제인지..ㅠㅠ
흐흐 날을 잡아야겠네요 정말.ㅋ

지금의 마니도 좋지만, 어린 마니도 대단하네요.
샤갈의 영향이 마니님 안에서 어떻게 꽃피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