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방앗간 못 지나치듯 장 보고 오는 길에 나는 즉석오뎅 가게를 건너뛰지 못한다. 갓 튀겨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광경 앞에서는 잔칫집 다녀온 지 한 식경이 채 지나지 않아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것이다. 지는 일이 삶의 팔할을 넘어선 작금, 또 한 번 지는 일이 무에 대수냐고 자문하고는 다이어트는 금명간으로 미뤄둔다.
식으면 허사가 되는 일이 이 일이라 발을 재촉해 장바구니도 풀지 않고 크게 베어문 한 입에 하, 단말마같은 비명이 터지니 이 땡초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이쯤되면 어묵도 오뎅도 다 폄하다. 그리하여 오늘은 용묵이라 부른다. 누가 용의 맛을 보았다 했는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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