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벌써 오늘이 2018년의 두 번째 달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도 1/6이나 지나갔다는 의미죠.
1월 초의 환희로부터 시작해 반토막 난 자산평가 가격을 돌아보며 '그 때 이랬더라면...'의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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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면서 우리는 꽤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합니다.
부동산에 투자를 할 때에는 부동산의 위치와 주변 상권, 유동 인구와 학군, 심지어 동네 사람들의 성향들까지 분석하게 되구요.
주식에 투자를 할 때에는 해당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영업 현황, 부동산등의 자산 현황, 대주주가 누구이고 어떤 뒷 배경이 있는지 까지도 고려의 대상이 됩니다.

멋모르던 시절 돈에 눈이 멀었던 기억이 납니다.
투자 공부를 해보겠다며 서점에서 주식 관련 책들을 뒤적여 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접근합니다.

이런 거 봐서 돈 못 벌어~

지금 같으면 '아~ 됐어요~' 하고 말텐데, 호기심 많은 저는 그 떡밥을 덥썩 물어버립니다.
궁금하면 나가서 이야기 하자길래 따라 나서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돈을 벌려면 세력을 알아야 돼..

이렇게 시작하는 썰을 들었는데, 처음 들으니 완전 신세계 같습니다. 영화 소재로도 여러 번 나온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인상깊게 들었지요.
각 주식마다 속칭 '주인'이 있어서 그 사람들의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이야기..
주식 판에서 산전수전 겪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왠지 이 사람이 나의 어두운 투자 상황을 밝혀 줄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홀린 듯이 함께 먹은 (당시 학생 입장에서 꽤 비쌌던) 쭈꾸미를 제가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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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들의 작전으로 자산을 홀라당 말아먹었던 저는 그렇게 주식판을 떠납니다.
이후 ELW, 선물옵션 등의 트레이딩 방식으로 전향을 해보기도 했지만, 탁월한 아웃풋을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더군요.

10여 년 간의 투자를 되돌아 보았을 때, 주식 등의 자산에 가장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Cost Average 효과를 이용한 분할매수라 생각합니다.
주변 지인들이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볼 때마다 늘 이렇게 대답해 줬습니다.

1. 좋은 종목을 골라 분할 매수 해서 Cost Average 효과를 노릴 것. 좋은 종목을 찾기 어렵다면 인덱스(지수) 펀드를 선택하라.
2. 일반 펀드들을 운용하는 펀드사를 믿지 말아라. 장기적으로는 펀드 운용자 보다 인덱스가 더 수익율이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3. 그러므로 인덱스 펀드를 매월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같은 금액으로 매수해라. 단, 장기적으로 묶을 수 있는 여윳돈으로만 해야 한다.
4. 그리고 주가지수 3000 돌파 같은 뉴스를 보게 될 때 매도하라.
5. 그 다음 달부터 다시 매월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하라.(3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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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접근은 암호화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우연히 작년 7월 말에 스팀잇을 알게되었고, 투자를 결정하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유자금은 없었지만, 다 날리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리가 없을 만한 정도로 투자하기로 생각하고 분할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기간과 가격 2가지 측면에서 분할매수를 했는데,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추가 매수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까지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락장에서 점점 투자를 할 수록 손실이 커지긴 했습니다만, 스팀잇의 장점인 글과 소통에 따른 보상으로 이 시간을 잘 지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스팀의 적정가치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장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고, 스팀잇은 SNS형 블록체인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늘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이 500조원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스팀잇은 아직 1조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의 10분의 1만큼만 되어도 50조원이고, 100분의 1만 되어도 5조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스팀을 모아야 할 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