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한 조각 다짐 한 모금.

in kr •  7 years ago 

삶 깊숙한 곳까지 우울이 파고들었다.
'현명하게 행동했더라면' 하는 후회는
가벼워지지 않았다.
실패-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든 무관하다-로
관통된 인생. 하루하루를 버텨 낭비했다.
해가 뜨면 눈을 떴고, 배가 고팠다.
죽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사람처럼
살아와서 살았다. 내가 설정한 것인지
남의 손가락을 내 손가락으로 착각한건지도
모르겠는 목표를 이루면 덜 힘들까.
일단 살 수 있는데까지 살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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