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에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그 동안 영 시장이 좋지 못해 스티밋에 대한 관심도 멀어졌었다.
꾸역꾸역 글을 쓰고 싶진 않았다. 그럴 능력도 없고 그런다고 영양가없는 글에 보팅이 들어오는 것도 아닐터다.
시장이 공포로 휩싸이며 1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더리움을 바라보며, 와 오래가겠네 심가카네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가 기회였고, 어김없이 시장은 회복했다. 다시금 생각한다. 난 배드 트레이더다. 하수다.
환희의 5월도 겪었지만, 그 뒤의 침체도 겪다보니 점점 무덤덤해진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그저 기술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돈냄새를 맡은 이들에게만 알려져선 미래가 불투명해보이기도 한다.
대중성을 갖기엔 너무나도 멀고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스티밋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으로 흘러흘러 유입된 케이스지만, 이제는 암호화폐 판의 넘쳐나는 정보 홍수를 감당하기 힘이 든다.
이제 좀 힘도 빼고 그냥 편하게 블로깅하고, 기존 한국 커뮤니티들 돌아다니듯이 스티밋을 해볼까 싶다.
트위터도 하다가 어느 순간 재미없어서 접었고,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커뮤니티는 좀 웃고 싶어서 지속적으로 떠돌아다니게 된 것 같다. 하도 삶이 팍팍하고 웃을 일이 별로 없으니 인터넷에서 재미난 거라도 보면서 낄낄대고 싶었던 마음이다.
스티밋이 '유머'를 지도할 수 있을까나 .. 모르겠다. '유머'의 유통 채널로서 기능이나 할까 회의적이기도 하다.
사고 파는 웹사이트의 기능이 아닌, sns와 비슷하게 사람이 붐벼야 하는 스티밋에 고급 유머 생산자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지만 .. 사실 유머 자료를 올리는 이들은 많은 이들이 보고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것이고 보팅에 대한 유혹은 크게 받지 않을 것 같다.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말고 식.
이전에는 뻘글 쓰면 팔로워도 떨어져 나갈 것 같고 해서 기피하게 되었고 포스팅에 지나친 피로와 무게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거 별로 상관하지 않을까 싶다. 애초에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기분을 느끼게끔 한다면 그것으로서 스티밋의 미래는 어두운 것일테다. 그렇다면 별로 연연할 필요도 없다.
어쩌다 주절대고 일기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남을 신경쓴다는 것은 참 피곤하다.
그냥 내 멋대로 살고, 쓰고, 추천 받으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가벼운 일기지만 절대 가볍지 않네요.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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