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움 사이

in kr •  7 years ago  (edited)

법륜 스님께서 홍콩에 오셨었다.

스님의 유튜브 강연을 듣고 평생 처음 느껴보는 마음의 평안을 느껴본 뒤로 팬이 되었는데 홍콩에 오신다 해서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

직접 본 스님은 유튜브에서 보던 것과 같이 편안한 말투에 통찰력 있는 멋진 강연에 앞자리에 앉아 맞아. 맞아.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세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강연이 끝난 후 책 사인회가 있었는데 나는 마음 속으로 법륜 스님께 “제가 스님의 강연을 듣고 많이 변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등등의 말을 연습했으나 정작 떨리는 마음으로 스님께 사인을 받을 때는 너무나 부끄러워(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심하게 부끄럼을 타는 경향이 있다) 갑자기 90도로 꾸벅 하며 느닷없이 “건강하세요!!!”라고 외쳤더랬다..

활짝 웃는 (모든 것을 용서해줄 듯한..) 미소가 예쁘다는 칭찬을 종종 들어왔던 나는(막간 자랑..)너무나 진심으로 활짝 웃었던 덕분인지 사인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사진이 찍혀 법륜 스님의 카카오 스토리에 사인을 받는 나의 모습이 올라왔다.

그 사진을 본 친구 왈:

“너는 너가 찍지 않아도 알아서 찍어주는 사람이 있구나..”

암튼 별것도 아닌데 스님 카스에 내 사진이 떡하니 올라온 것을 본 그 날은 날아오를 듯 가벼운 발걸음과 지칠줄 모르고 올라가는 입꼬리로 내 생애 몇 안되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었다. (사진 찍히던 그날 좀 꾸몄으면 더 좋았을뻔 했다..)

법륜 스님을 본 그날 강연 내용보다 더 인상 깊었던 스님의 모습은 사인회를 할 때 내내 웃기만 하지 않으셨다는 점..!

무슨 말인고 하니 나 같으면 비록 피곤하고 웃고 싶지 않아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사인회를 할 때도 억지로라도 계속 웃고 있었을 것 같은데 법륜 스님은 사인을 해주실 때 억지로 계속 미스코리아 웃음을 짓고 계시진 않았다..

환하게 웃으실 때도 있으셨지만 피곤한 기색을 굳이 감추시지 않고 종종 무표정으로 사인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곤 나는 스님께서 계속 미소를 지으셨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느꼈다.

굳이 억지로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 모습에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느꼈고 그것은 스님 본인을 존중하는 태도로 느껴져 오히려 저런 모습(남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포스)은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 왔을 때는 백화점 문화센터에 혜민 스님의 강연회가 있어서 갔었고 사인도 받았으나 법륜 스님만큼 떨리지 않아 덤덤한 마음으로 사인을 받았다. (혜민 스님도 멋지지만 역시 연륜은 따라잡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혜민 스님을 뵙고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강연 도중 명상 동영상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오디오가 잘 나오질 않자 “오디오 처리 좀 빨리 해주세요~~”하며 재촉하는 조금은 차가운(?) 말투로 말씀을 하셨던 부분이다.

앞에는 많은 대중이 있었고 혜민 스님의 언행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스님은 굳이 착한 척(?)하려 내내 미소 짓거나 부드러운 말투만 고수하진 않으셨다.

이것 역시 법륜 스님을 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 같았으면 비록 속으로는 짜증이 났을지언정 많은 대중 앞에서는 나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척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사람인냥 억지로라도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를 유지했을텐데 따뜻함의 대명사인 두 스님은 오히려 그러지 않으셨다.

그 모습은 나에게는 그분들의 자신감으로 비춰졌고 오히려 그 분들이 가식이 없어 보여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란 인상을 주었다.

그런 두 스님의 가식 없는 모습을 보고 “어머 알고보니 차가운 사람이네.” 하고 실망한 대중들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중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 분들이 남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욕구를 어느 정도 내려놓았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분들은 입에 경련이 올 정도로 계속 미소를 짓다가 집에 가서 아무도 안 보는데에서 분노를 터뜨렸을지도 모른다..)

나의 그대로의 모습을, 어쩌면 남이 좋아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그 모습까지 숨김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의 모든 면을 다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자기애.

그리고 타인에 대한 믿음.
자신의 이러한 모습도 편견 없이 받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타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런 태도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남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버릴 수 없는, 생존과 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욕구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너무나 무리하게 자신을 꾸미고 억누르다 결국에는 자신이 지쳐버려 자신을 이렇게 만든 타인을 원망하게 되는 일이 없으려면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해야 한다.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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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쳐버려 자신을 이렇게 만든 타인을 원망하게 되는 일이 없으려면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해야 한다.>

또 저를 위한 맞춤형 글을 쓰시다니... 눈 감고 입가에 떡볶이 국물 묻힌 털알이도, 모든 것을 용서해줄 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__________^

수많은 사람이 나를 미워하고 삿대질해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 자신 포함)이 일당백이고 절대반지이니 괜찮습니다. 사실 좀 자신 없어도, 내가 (내)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정말 그런 사람이 되는 것 같고요.

내가 호박꽃이면 호박꽃인대로, 할미꽃이면 할미꽃인대로 건강미 넘치게 무럭무럭 자라도록 물과 햇빛을 줄겁니다!! (아직 베댓이 없길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 뒤늦게 베댓발견했네요.. (시무룩)

으흠.... 제가 법륜스님 책을 다 읽진 못했지만(와이프가 가끔 인상깊은 글들을 저에게 보여준 정도?).. 거기에서 느껴지는 그분은 모든것을 다 이해해주실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법륜스님의 웃지 않으며 싸인하는 모습은 피곤하면 그럴수는 있다 치더라도..


혜민스님의 그러한 부분은 이해가 잘 되진 않는군요.
아... 참고로 혜민스님에 대해서는 저는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법륜스님만큼의 느낌이라고 봤을때..)

일단 저는 뭣도 아니긴 하지만 저랑 비교를 해보자면..
아무리 급하고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사람이 나쁜마음으로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고서야 화를 내는건 아니지 않나 하는게 저의 생각이거든요..

그당시 상황이 얼마나 스님에게 짜증나는 일이었는진 모르겠지만, 굳이 차가운 말투로(메가님이 그렇게 느꼈다는 말은 아마도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표현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요.

듣는 분은 그분 대로 또 마음의 상처도 있으실 수도 있고 말이죠..

이건 자신감이나 신뢰 부분은 아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실제로 가보지도 않고 글만 읽고 판단한 부분은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당.. ㅎㅎ)


쓰고 보니 이글의 배댓!! calist님과 비슷한 생각이네요..

calist님은 참 표현을 잘하시는군요.. ㅎㅎ 저는 좀 삐딱하게 글을 썼는데.. calist님은 글쓰는 분까지 배려하여 쓰시는 저..마음... 훌륭하시네요 ㅎㅎ

@megaspore님 글을 읽을 때면
모르고 지내던 제 치부를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래서 많이 부끄럽고, 한심하기도 해요.ㅠㅠ

오늘 글을 읽지 않고
@megaspore님과 비슷한 상황을 만났다면
전 충분히 오해를 했을 것 같아요.
종교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스님이 왜 저래??!?!' 라며 비판을 했을 것 같아요. 비난은 아니구요.
비판과 비난은 아니더라도 '스님도 사람이구나' 하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숨김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megaspore님이 말씀하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기애', '타인에 대한 믿음'에 대해 하나하나 대입해 보며 생각을 하는데도

도대체 저런 행동은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는 거지?

이 의문에 대해선 제 자신을 설득시키지는 못했어요.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해야 한다.

이 말이 맞는 것인지...
한동안 고민을 좀 할 것 같습니다.

[베스트 댓글]

calist님 축하합니다~~~!!
오늘의 베댓으로 선정되셨습니다~~~~^^

항상 저를 생각하게 만드는 calist님의 정성스런 댓글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남겨주신 댓글은 많은 댓글 중에서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고민만 늘어놓은 글인데 베댓으로 선정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megaspore님의 글은 일상적인 글인 듯 한데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다른 글처럼 후딱 읽고 지나가는 일이 없네요.
정독할 시간이 없으면 일단 멈춤 후 시간날 때 다시 읽죠.
언제나 좋은 읽을거리 - 잡지(?) '좋은생각' 같은 -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전체적인 생각은 첫 댓글과 달라진 게 별로 없는데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해야 한다.

오늘은 이 문장이 저를 놓아주지 않네요.
처음 읽었을 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 문장이지만,
지금의 고민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글의 전체적인 문맥 선상에서 그 의미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문장 하나만을 놓고 하는 생각이죠.

문장 하나만을 오롯이 떼어 놓고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결국 제가 처음 생각했던 반발이나 고민은 종교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와
편견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글이란 게 읽을 때의 심리 상태나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읽히고, 비슷하지만 다른 감정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갑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베스트 문장 모음에 살짝 들고 갑니다~
제가 포스팅 할 때까지는 엠바고입니다~~ㅋㅋㅋㅋ)

네..^^ m모씨는 베스트 문장에 자주 들어가는 거 같아서 살짝 부럽네요..ㅋㅋ

저는 그냥...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하는거 같아요.. 아마.. 상처 받기 싫어서..용기가 없어서 그런걸거에요~~>< 그리고 그 방법으로 상처를 덜 받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조금 더 마음을 열어야겠죠..

저도 사회에서는 억지 웃음 자주 짓는 편입니다. 무언가 서비스를 부탁할때도 저도 모르게 '죄송한데' 가 붙더라구요. 그래서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는 텍스트로라도 그런 건 하지 않으려고 해요 가령 카톡으로 업무 문자 주고 받을때 이제 '!' '^^' 같은 건 잘 안붙이고 용건만 간단히 남기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죄송한데' 붙이는거 공감... ;ㅂ;...

저도 법륜스님 영상을 찾아보곤 했는데 늘 자상하시지는 않더라구요. 질문에 답하실때도 모범 답안만 하시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놀랐는데 사람에 따라 질문에 따라 맞게 대해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가끔 꾸짖기도 하고 질문하는 네가 더 나쁘다는 식으로 답을 주실때도 있어서 뜨악~하기도 했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분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믿음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답변하실 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마저도 닮고 싶은가봐요.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나오는 모습, 그것이 인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더 꾸며서 미화시키거나, 권위를 내세우려고 평소보다 차갑거나 거칠게 구는 경우들을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나오는 평균치가 그 사람의 인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꾸미는 일이 많기에 실제론 많이 마이너스해야 본 모습에 가까울 거 같네요.
그 스님들은 더하기된 인격이 아니라 보이는 그대로가 인격인 수준을 추구하는 분들이네요. ㅎ

법륜 스님이 쓰신 책.. 참 좋죠.ㅎ
저도 몇권 읽어 봤는데 소장해도 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더군요.
그리고 그런 강연회에서 사진 찍힌 것도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ㅋ
많은 사람이 사인회에 참석했고
그 중에서 그렇게 찍히고 뽑히신 것이니까요..

네 ㅎㅎㅎㅎ

제가 뽑히다니 참 영광입니다 ㅎㅎㅎ

법륜스님을 만난 기쁨에 진심으로 활짝 웃은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기쁨이 전달된건지..ㅎㅎㅎ

자연스러운을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한 사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ㅎㅎ 아이러니한 거 같아요. 너 답게, 창의적으로 살아! 라고 사회는 말하는 거 같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유순하게, 유연하게 융통성을 발휘해 희생해 니렇게 말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ㅋㅋ

<유순하게, 유연하게 융통성을 발휘해 희생해>

정말 이게 맞는거 같습니다..ㅜㅜ
융통성을 발휘해 희생하길 종용하는 사회가 아닌지.. 겉으론 창의성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살아 라고 말하지만..

억지 웃음을 짓고 싶어서
연기수업을 수강했던 입장에서...

생각할.것이 많네요. 자신에 대한 믿음은 충분한 것 같은데 타인에 대한 믿음이 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

뭐든 좋게 보이는 것은 내가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반대로 뭐든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싫어하기 때문일거구요. 나에게 같은 상황을 대입시켜보고 나와 달라서 좋아보였는지, 나와 같아서 좋아보였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스님의 팟캐스트 애청자입니다. 좋은 시간 되셨겠네요. 팔로잉하고 갈게요^^ 함께 윈윈해요~

<뭐든 좋게 보이는 것은 내가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반대로 뭐든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싫어하기 때문일거구요. >

맞는 말씀인거 같네요..!!!
좋아했기에 좋게 보인거 같아요!! ㅎㅎ

나와 달라서 좋게 보였던거 같습니다..^^

^^

오랜만에 정독하였습니다. 숨김없이 자연스레 저를 드러낸적이 저도 거의 없는거 같아요.
어떤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것 같은데.. 아마도 어릴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 한 그 순간부터였던것도 같네요.
어른이 된 이상 계속 멋진척하며 살아가는데 혜민스님이나 법륜스님같은 멋짐은 놓치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정독하였습니다>

오랜만이시란 말에 믿음이 갑니다..(점자로 읽어도..)

<어떤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것 같은데.. 아마도 어릴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 한 그 순간부터였던것도 같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럴거 같아요.. 아마 자신의 원래 모습은 멋지지 않다는 굳은(?) 잘못된 믿음 때문이 아닐까요..

<어른이 된 이상 계속 멋진척하며 살아가는데 혜민스님이나 법륜스님같은 멋짐은 놓치게 되는군요.>

이 멋진 척이 정말 멋져보이는게 맞는지 아니면 이러면 멋져보일거란 역시나 우리의 굳은 잘못된 믿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스님들의 저 멋짐은 놓치게 되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자신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드물거 같아요..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것. 대중 혹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미움보다 자기 자신에게 받는 미움이 더 크지 않을까요?ㅎㅎ 이전에도 떠오른 말이지만,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음이 최악의 거짓말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어요. 이미 그 분들은 그들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아시는 것 같네요 ㅎㅎ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믿음이 조화를 이룰때...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을 보여줄 수 있군요...
전 아직 저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믿음보다는 의심과 불신이 더 크기에... 저의 본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한가 봅니다...
감히 법륜스님과 혜민스님같은 내공을 바랄 순 없겠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깨달아 가다보면... 저도 지금보다는 나은 저를 만날 수 있겠지요...

요즘 메가님 글을 자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미타불~ 강연회에서 깨달음을 얻고온 듯한 설레이는 소녀의 모습같군요..^^(건강하세요라니..ㅋㅋㅋ 너무 귀여운것 같은데요?!ㅎㅎ) 스스럼없이 당당히 그러나 교만하지않게, 중심을 잡고 행함에 머무름이 없음이 곧 도인의 모습 중 하나라던데 메가도인 조만간 나올듯 하오이다~^^

네.. 제가 사실 귀엽습니다..(쓰야?!)

<스스럼없이 당당히 그러나 교만하지않게, 중심을 잡고 행함에 머무름이 없음이 곧 도인의 모습>

너무 멋있네요...!!

잠시 이글 읽고 차로 이동중에 법륜스님이 대구에도 오신다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엄청돌아다니시는군요. ㅎㅎ

스님도 사람이고 목사님도 사람인데...
종교적인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를 다르게 보는게 참 문제인것 같아요. 저만해도 목사님은 이래야해, 스님은 저래야해라는 저의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곤 했네요. 다 똑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하지만 그들의 직업 특성상 최대한 자기 성찰과 수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직업윤리같은 개념으로? ㅎㅎ

저도 법륜 스님을 유툽에서 종종 보고는 하는데 재미있으시더라구요. 답을 들으면서 아.. 맞아.. 아.그래... 라고 마구 동의하면서 보고 있다가 신랑에게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전 당연히 좋다고 이야기 할 줄 알았는데...
말장난이라면서.. 정작 질문하는 사람의 고통은 생각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다 웃고 있으나 질문자의 표정은 좋지 않질 않냐...란 답을 들었네요. 저희 신랑이 목사님들을 좀 싫어하는 건 알았는데 스님도 그닥 좋아하는 건 아니었나봐요. 사실 사람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사람의 단점을 최대한 찾아내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죠. 가끔 옆에서 있다보면 피곤합니다.

사실 그 강연회에 저희 신랑도 같이 갔었으나..
물론 신랑이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교를 달가워하지 않는 신랑은 몇십분 옆에 앉아있다가 자기 먼저 가겠다며 자리를 떠나버리고 저 혼자 강연회에..

사람의 단점을 <최대한>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신 분 여기 중국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단점도 <최대한>찾아내더라구요...

ㅋㅋㅋ
남편들은 국적이 달라도 비슷하군요.
아내들의 단점을 최대한으로 찾아내는 능력은 남편이되면 장착되는 무기같은건가 봅니다.

메가포어님이 가지고 계신 혜안에만 보이는 아름다움이죠. 뭇사람들은 알아보지도 못할것을 보고 깨치는 능력을 가지셨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더 멋지신걸요. 카스에 사진 확인 하고 싶은 맘을 억누르고 있습니다.ㅋㅋㅋㅋ

ㅋㅋㅋ 꾸미고 갔으면 더 좋았을뻔..

제가 좋아하는 두분의 강연을 직접 들으셨다니 부럽습니다. 역시 제가 생각한대로 두분다 자신감이 있으신것같습니다.

네~~ 히어링님~~^^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없다면 남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당당히 드러낼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고 오해한 분들도 계셨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 모습을 보고 가식 없는 모습에 그분들을 더 신뢰할 수 있는 분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님분들도 분명. 신경 쓰이셨을텐데
배울점이 정말 많은것같아요

네~~ 많은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본 표정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체가 용기, 자신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러한 모습도 편견 없이 받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타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런 태도가 가능하지 않았을까.”에 얹어서 그분들껜
“남이 날 오해하고 편견을 가져도 괜찮아.”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아요.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도 떠오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남이 날 오해하고 편견을 가져도 괜찮아.>

정말 이런 마음이 크셨을 것 같아요!!!

법륜스님이 홍콩을 방문하셨군요!! 부럽습니다~ 직접 만나뵙다니..

법륜스님 카카오스토리를 뒤져보면 @megaspore님을 찾을 수 있는건가요? ㅎㅎ

좋은 시간 되신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아.. 그날 꾸몄어야 했는데... 찍힐 줄이야... 스님 카스에 영구 박제..

아, 슬프네요.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잘해야 한다니...
잘해주고 미움까지 받을 수도 있다니 슬픈데요T_T
결국 오해하는 건 그쪽이면서!
이래서 진짜 '적당히' 하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법륜스님께서 저희 동네에도 다음주에 오시는데 ㅠㅠ 저는 아이들 때문에 못 가본답니다~ 직접보셨다니 부러워요~~~ 저도 매일 즉문즉설을 듣거든요 ㅠㅠ
기회가 되면 꼭 만나서 질문해보고 싶어요 ㅠㅠ 그 따가운 충고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

네 ㅎㅎㅎㅎ 사인 받을 때 너무나 떨렸습니다 ㅎㅎㅎ
건강하세요!! 라고 느닷없이 90도로 꾸벅 인사했는데 스님께서 피식(?)웃으셨어요...ㅎㅎㅎㅎㅎㅎ

암튼 저도 법륜 스님 엄청난 팬입니다... ㅎㅎㅎ

본인의 모습을 남에게, 서슴없이 드러내는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어서라는 얘기에 동의합니다. 저도그러고 사는것 같거든요. 근데 타인을 믿지는 않는것 같아요. ㅎㅎ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도 종종 그러거든요. ㅋㅋ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ㅎㅎㅎ

그래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으셔서 부럽습니다 ㅎㅎ

홍콩까지도 가시는군요
때로는 자기 자신을 잊고 잘보이기 위해 무리한 포장을 하는것이 사람인것같아요.
스님들은 그 부분을 깨우치신것이고..
리스팀해요

그렇게 포장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계속 좋은 사람인척 포장을 하는 것인지... 그러다 좋은 소리 못 들으면 괜한 사람 원망하고..ㅜㅜ 저도 이제 착한 가면 좀 벗어던지려 합니다... 행복전도사님 자주 리스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을 너무 의식해서 그런가 저도 다른사람이랑 대화할때는 의도적으로 그사람이 원하는 표정을 지어 주려고 노력하게 되는 편인데, 사인회를 하는 연예인들은 더하겠죠...

어찌보면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현상이겠지요..우리는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한게 아닌가...그런의미에서 보면 법륜스님은 정말 거대하신 분인것 같습니다..

법륜스님 강연 저도 보고 싶네요...
훨씬 조건이 좋은 한국에 살면서 못 가보니, 바쁘다는 핑계때문이겠죠.

네 ㅎㅎ 법륜 스님 강연 너무 좋아요 ㅎㅎ

법륜스님 즉문즉답 동영상 자주봤었는데요
직접 강연 듣고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자신이 자신일때 가장 아름다운법인것같아요!
누가 되려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찾아갈때 말이죠😌

잘 읽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을 살피면서 닮아가시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닉네임을 범륜 스님으로 바꾸셔도 되겠습니다ㅎㅎ

흐 제가 좋아하는 스님께서 거기까지요
"다람쥐가 자살하는거 봤어?
그냥 사는거야"
자주 하시는 말씀 ㅎㅎ

네 ㅎㅎ 고맙게도 홍콩까지 와주셨습니다 ^^

카스에 @magaspore님이 얼마나 환한 미소를 짓고 올려지셨는지 궁금한데요??ㅋ

남에게 쌀쌀맞게 보일지라도 자기 감정에 충실하기는 참 어렵더라구요.
잠시라도 내 감정에 솔직해져서 남에게 그대로 들키고 나면, 두고두고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저는...
그렇다고 언제나 남에게 친절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신경쓰이는 것이 싫어서 가능하면 친절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더 나이가 들면 그 스님들처럼 나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믿음으로 제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으려나요?

저도 유튜브로 한번 강의를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ㅎ

필리핀에도 얼마전에 오셨는데 저는 못갔어요. 예쁜누나 드라마에서 손예진이 갑자기 왜 사람이 바뀌었냐는 변태 송차장의 말에 ‘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았거든요’라고 대답하더라구요.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좋아해 주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는 심하게 주위사람 눈치를 봐서 피곤하게 살아요ㅜ 말씀하신것처럼 나를 너무 포장하다가 나중에 실체가 드러나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까 걱정ㅎㅎ 인간관계에서의 조금의 잡음도 견디기 힘들어 되도록이면 좋은게 좋은거다 하거나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건 지금의 내 위치에서는 어떤걸까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강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오래전에 청아 한 불경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평안함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찌든 속세에 쪄든 생활하느라 마음이 흐려져 있네요.

  ·  7 years ago (edited)

축하드립니다. 제가 기분이 좋아져 아직도 미소가 머물고 있네요. 착함 친절 베품 ... 등의 사회적 틀 속에 갇힌 기준을 넘어서는 당당한 중심. 새겨갑니다 :)

법륜스님 강연을 직접 들으셨나봐요~~
부럽습니당~^.^

우리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megaspore

우리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chehkuna

메가님이 전해주시는 법륜스님, 혜민스님 이야기도 좋지만 메가님이 직접 적어주시는 메가님의 생각 부분이 저는 더 좋아요

저도 20대 미혼모라는 점을 밝힌것이 자기애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스님이기전에 사람이니까요~'
사진 궁금하네 찾아보고 싶네용

찾아보시진 마시길..ㅋㅋ

  ·  7 years ago (edited)

ㅋㅋㅋㅋㅋㅋㅋ 서울에서 메가님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_+

뭐죠..(불안)

잉 뭐죠 ㅋㅋㅋ 알고계신거 아니었나요?? 스텔라는 친구따라 강남갔다 우연히 서울숲 근처까지 가게 되었는데.. (후략)

스팀 파크에서 저의 흔적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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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아래에 양자 @stella12 적어놓으려다 미관훼손으로 채포될까봐 체념했네요.. (글썽)

오!!! 저는 아직 스팀파크 못 가봐서 제 아이디 새겨진거 처음 봐요! ㅎㅎ

법률스님 강연을 너무 좋은시간 되셨겠어요^^
저도 기회가 되면 좋은말씀 들어보고 싶은데
그게 참 힘드네요~ㅎㅎ

오늘 법륜스님의 '스님의주례사' 포스팅했는데 스님을 만나셨군요 ㅎㅎ 부럽습니다!

네 ㅎㅎ 너무나 떨렸습니다 ㅎㅎ

좋은 인연이 있으셨군요!! 부럽습니다 ^.^

저도 법륜스님을 참 좋아합니다. 직접 뵌적은 없고 오디오로만 열심히 듣고 있네요

법륜스님의 강연은 들을수록 정말 구수하고 정곡을 찌르는 명쾌함이 있지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하는것이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우니 말이죠...

자기를 사랑하고 존중해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