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에 남북미 1.5트랙 대화
가 핀란드에서 열렸습니다.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
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학교에서는 현대사를 거의 안 다룰뿐더러 남북관계는 북한과 남한만이 아니라 가깝게는 동북아시아, 멀게는 미국과도 관계되는 복합적인 문제이기에 한 가지 입장을 확실히 세우기가 제겐 어렵습니다. 어렵다고 해도, 생활과 맞닿는 현실이기에 무관심으로 일갈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무엇이든 '역사'를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쪽인지라, 남북관계사史를 기술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한국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쉬운 책을 찾았고, 남북관계사에만 집중하는 책을 찾았습니다. 김연철 교수께서 기술하신 『70년의 대화』입니다.
[1] 역사, 안 어렵나요?
안 어렵습니다! 쉽습니다.
문장이 쉬워요.
남북관계사 서술에서도 남한과 북한 사이 관계만 딱 집중해서 서술하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편해요!!
[2] 남북관계사에 어떻게 접근하나요?
크게 세 관점으로 전개합니다!
- 능동적 접근 : 남측이 먼저 움직여야 해!
- 포괄적 접근 : 동아시아와 열강 관계까지 파악하자!
- 역사적 접근 : 일어난 역사를 보고서 미래를 보자!
[3] 어떤 목적으로 책이 구성되나요?
「먼저 행동하되, 제대로 접근하기」입니다.
북한과 남한 사이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많은 분께서 아시다시피 정치사상, 언어, 문화를 포함한 다방면에 걸쳐 다릅니다. 『70년의 대화』에서 어느 측면에서 갈라진 간극
이겠습니까? '정치적' 간극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개인과 개인 간에 갖는 관계가 확장된) 국가와 국가가 맺는 관계에서 생긴 간극입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간극을 좁혀야 합니다. '다리'와 '거울'이라는 두 은유를 들어 간극 좁히기를 설명합니다.
- 떨어진 거리를 연결하는 '다리'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필수입니다. 다리는 있다가도 없었고 없다가도 있었습니다. 다리를 만들고 허는 역할은 누가 할까요? 상호작용하면서 '둘 다' 중요합니다. 북한만 원망하지 않고서 우리를 돌아봐야 합니다. 좁히기 원하는 쪽에서 먼저 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남한에서 먼저 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 북한과 남한은 '거울'에 선 상황에 놓였습니다. 거울 앞에 선 인물과 거울에 비친 인물, 누가 움직이는 주체가 되고 누가 따라서 움직일까요? 거울 앞에 선 인물이 먼저 움직여야, 거울에 비친 인물이 따라 움직입니다. 남한이 먼저 움직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북한이 바뀌길 기대한다면, 남한에서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북한과 남한 관계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매우 큰 위협이 넓게는 모든 세계까지 퍼지게 됩니다. 남한에서 먼저 움직이려면, '제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됐던 남북관계사를 들여다봄으로 어떻게 해야 할는지 판단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4] 총평!
제목 값을 합니다.
분량에 비교해 비싼 편이지마는 비싼 값을 해요!
남북관계를 정말 모르는 사람이, "통일-북한 논의를 시작하고 싶어!"라며 추천을 필요로 하면 저는 이 책을 제일 먼저 하겠습니다. 뭐든지 흐름을 알아야 하잖습니까. 이 책은 그쪽에 있어 탁월합니다.
역사를 모른다 하더라도 이해가 쉽게 가능합니다. 글이 쉽습니다. 서술을 이어가는 방식도 매끄러운 편입니다.
어떤 대통령 시대이든지, '남북관계'를 벗어나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남북관계에 집중을 너무 잘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저자 평가도 곁들이는데, 무작정 판단하지 않으려 합니다. 국제 정세와 해외 언론과 각국 대표 입장을 서술하면서 논리를 세워서 이야기합니다. 어느 정치인과 같이 무논리가 아닌 점이 좋습니다.
'평화'를 기준으로 비판하고 옹호합니다. 비판할 때는 비판하고, 옹호할 때는 옹호합니다.
김연철, 『70년의 대화』(서울: 창비, 2018), 352쪽, 16800원 | 별: 4.9개
ISBN 9788936486235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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