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의 공구상자>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장 주가수익비율(PER)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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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ishana입니다.

투자가의 공구상자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

이 시리즈에서는 투자가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웹사이트들을 소개하고, 활용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으로 소개할 웹 사이트는 한국거래소(KRX) 공식 사이트에 실려있는 시장 주가수익비율입니다. 솔직히 KRX 공식 사이트는 정말 별로입니다. 저는 파이어폭스를 메인 웹브라우저로 사용하는데 정말 사용자를 괴롭게 하는 사이트 중에 하나입니다.

구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의 공식 사이트답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 시리즈에서도 앞으로 여러 번 소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시장 주가이익비율입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란?

시장 주가수익비율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잠깐 주가수익비율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PER은 상대적인 주가를 나타내는 흥미로운 숫자입니다. 주식 투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주가의 절대적인 가격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250만원이니까 비싼주식이고, 카카오는 15만원도 안 하니까 삼성전자보다 훨씬 싸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주가란 기본적으로 유통주식수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절대 가격이 높다고 어떤 주식이 비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주가가 절대 가격이라면, PER은 상대 가격입니다. 무엇에 대한 상대 가격이냐면, 바로 이익입니다.

이익은 분기 별로 발표되며 단기적으로 변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PER은 시가총액/이익으로 계산하는데, 이익이 고정이므로 매일매일 변하는 건 시가총액입니다. 시가총액은 다시 주가*유통주식수로 계산됩니다. 유통주식수도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고정입니다. 그렇다면 PER은 실질적으로 이익과 주가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PER은 사람들이 이익에 비해서 얼마나 비싼 가격을 치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월 11일 주가와 지난 4분기 이익을 기준으로 PER을 계산해보면[1] 삼성전자는 8.7이고, 카카오는 84.2입니다. 절대 가격은 삼성전자가 훨씬 높지만, 이익 대비 주가는 카카오가 10배 가까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주가는 그 자체가 심리지표이지만 비교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PER을 사용하면 두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두 주식을 놓고 봤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주식을 사고 있는지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이고, 사람들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10배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주식을 사고팔고 있습니다.

물론 PER은 완벽한 수치도 아니고 낮다고(저평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높다고(고평가)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 주가를 비교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PER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습니다. 주가는 마지막 거래가격이기 때문에 정의가 명확하지만, PER은 어떤 시점의 이익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그 값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특히 지난 결산 시점의 이익인지 최근 4분기의 이익인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나고, 주식수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PER을 직접 계산해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시장 주가수익비율

주가수익비율이 이익에 대한 상대 가격(지표)라는 걸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주가비율은 무엇일까요? 코스피 지수가 시장 전체의 주가를 하나의 숫자로 추려낸 것처럼, 모든 기업의 이익에 대한 상대가격을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 바로 시장 주가수익비율입니다.

공식 사이트의 설명을 인용하면 지수 PER은 구성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구성종목의 보통주 귀속 지배지분 순이익의 합계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말이 어렵지면,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더한 값을 모든 기업의 이익으로 나눠준 값으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이 수치의 변화를 보면 시장이 얼마나 과열된 상태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지표를 보려면 한국거래소 사이트에서 "통계 > 지수 > 국내지수 > 주가이익비율"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시장 주가이익비율[2]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보고싶은 시장과 기간을 선택합니다. 여기서는 코스피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지난 1년간 일일 시장PER을 조회해보았습니다. 오른쪽 메뉴에서 차트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시계열 그래프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 시계열이 코스피, 분홍색 시계열이 전기전자 업종의 시장 P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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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월 11일부터 2018년 1월 10일까지의 코스피(노란색)와 전기전자 업종(분홍색) 시장 PER

시장 PER은 14에서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그 변화가 더 극적입니다. 2017년 초에는 1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가 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2017년 내내 시장PER이 낮아지고 2017년 말에는 10정도까지 떨어집니다. 코스피는 작년에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익에 대한 상대적인 값을 계산해보면, 오히려 작년보다 시장은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 PER이 떨어지는 현상을 단순하게 해석해보면 주가의 상승이 이익의 상승분을 쫓아가지 못 하고 있는 거죠.

이번에는 코스닥의 시장 PER을 조회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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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월 11일부터 2018년 1월 10일까지의 코스닥(보라색)과 코스닥 150(적색) 시장 PER

코스닥 시장에서 특히 흥미로운 건 먼저 코스닥의 시장 PER이 전반적으로 코스피에 비해서 훨씬 높다는 점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시장PER은 20대 후반에서 4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이 800 돌파까지 그렇게 고난했던 걸 생각하면 이런 높은 수치는 상당히 의외라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특히 흥미로운 건 코스피 150인데, 2017년 후반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2018년 현재 45까지 치솟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시점에서 이익이 거의 없는 바이오주들의 급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훨씬 과열되어 있고, 특히 코스닥 150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데이터를 내려받아 코스닥 150 지수와 시장 PER 지수를 겹쳐서 그려보았습니다. 특히 후반기의 주가 상승은 이익의 상승보다는 심리적인 과열을 잘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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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월 11일부터 2018년 1월 10일까지의 코스닥150 지수(좌)와 시장PER(우)

[2]재미있게도 주가수익비율이 아닌 주가이익비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가이익비율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실 지도 모릅니다. PER은 시가총액/이익으로 계산합니다. 이익과 수익은 비슷해보이지만 사실 같은 단어가 아닙니다. 영어로 보면 이익은 profit이고, 수익은 revenue로 번역됩니다. 즉, 수익은 매출과 같은 단어입니다. 현실에서는 수익과 이익이 혼용되기도 하지만, 수익은 매출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PER은 주가이익비율로 번역하는 게 좀 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가이익비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듯 합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시장 PER을 찾아보고 올해의 시장 PER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주식의 가치를 PER은 단순하지만 빠르게 판단할 때는 나쁘지 않은 지표입니다. 이를 시장까지 확대해서 보면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어있는지도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거래소 사이트를 뒤져보다보면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자료들이 많이 있으니 여기저기 들어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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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프로그래밍하고, 투자하는 @mishan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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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선택이고, 결과는 각자의 몫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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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mishana님 안녕하세요. 겨울이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기초적이지만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네요 @홍보해

시장 PER까지 찾아보는 경우는 많지 않더라구요 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수라 소개해보았습니다. 홍보 감사합니다!

치킨장학금에서 나왓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눈이 아파 글을 제대로 읽지는 못했습니다.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댓글은 남기고 갑니다.
링크 복사해서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스팀잇생활되세요!

앗 괜찮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julianpark 님도 얼른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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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에게 필요한 정보!감사합니다

옷. 도움이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