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이패드 프로를 샀다.

in kr •  7 years ago 

일기

아이패드 프로를 샀다.

사용중인 랩톱이 12인치라 매일 보고있자니 답답했다. 보조 모니터를 사려는 마음을 먹었다. 여행중이라 일반 모니터 구매가 불가능하니 포터블 모니터(Asus zenscreen 같은)를 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구할 수 없더라.

아이패드의 보조모니터 어플이 생각났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혹한 나는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를 이것저것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침내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보조모니터의 역할이 중요했기에 12.9인치 패드를 사겟다고 마음먹었다. 처음엔 아이패드 프로 1세대 중고를 사려했다. 이곳 시세는 2만 바트(68만원) 선이었다. 한국보다 비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이마저도 매물이 없었다. 누가 어디서 쓰던것일지도 모르는, 최악의 경우 몇 번이나 수리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들자 새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2세대 가격은 64gb 29,900 바트, 겨우 만 바트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50%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고민을 잠시 했다. 사야지 라고 겨우 생각했다가 애플펜슬의 가격 3,900 바트를 보고 흠칫 했다. 정말 한참이나 고민했다. 밥먹으면서도 고민했다.
결과는 뻔했다. 사기로 했다.

256gb 35,300바트, 애플펜슬 3,900 바트 통합 39,200바트. 한화 130만 원.... 5%가량 환급을 받긴 하겠지만 정말 비싸다.

비싸도 사고싶게 만드는 애플은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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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고... 영롱하다..!

구매를 망설이다 결정을 내렸던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   다음 여행까지 생각한다면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것은 무리한 행동이 맞지만, 나 자신도 알고있듯이 돈이 많아야만 여행이 가능한 게 아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것이다. 모자라면 한국 가서 알바라도 해야겠다.
⁃   한국에 돌아가 중고로 팔게 된다면면 4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겠지만 어쩔 수 없다. 아이패드로 남은 두 달동안 갑절의 가치를 만들자.
⁃   활용1. 먼저 매일 책 한권씩 읽자. 맥북에서 전자도서관 이용불가로 인해 책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일요일 제외하고 50권, 권당 만 원으로 계산해도 50만원이다.
⁃   단순히 읽음에서 끝내지 않고, 단 한가지의 행동을 실천으로 옮긴다.
⁃   활용2. 하루 시작 루틴을 정리한다. 지금은 단순한 루틴만을 가지고 있는데, 없던 때보다 훨씬 낫다. 다양한 루틴을 시도해야겠다. 
⁃   활용3.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좋은 습관이란 무엇일지에 대한 기준부터 세워야겠다.
⁃   활용4. 보조모니터/인강 플레이어용으로도 잘 사용하자.

30만원의 예산 계획이 130만원이 되었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하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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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역시 사고나서 필요성을 찾아요!! ㅋㅋ

패드를 들고다니면 편한점이 참 많던데 부럽습니다 ㅜ

크으 마지막줄 너무 멋있습니당 ! 가끔은 화끈한 지름도 필요합니당 화이팅이에용 :)

잘한거 맞겠죠? ㅠㅠ 화이팅 감사합니다~!

올바른 지름을 시전하셨군요.
멋집니다.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거시 바로 필요해서 산 게 아니라
산 후에 필요성을 만들어 낸다는.....!

부끄럽네요 ㅋㅋㅋㅋㅋㅋ ㅠㅠㅠ

지름신이 다녀가셨군요 : )
여행안하시고 아이패드만 하시면 안돼요

네 ㅎㅎ 여행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치창출~!!!
저도 아이패드 4년 됐는데 잘쓰고 있습니다.ㅎ
현명한 선택하신거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