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글(말)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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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힘!!
말의 힘!!

스팀잇에서 글의 힘(파워)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명성이 높거나, 스팀파워가 높은 분들의 "숨쉰이야기"가 나의 정성스런 글보다 보상이 높을 때..

뉴비들은 쉽게 좌절감과 패배감을 느낄지 모릅니다.

저 또한 저조한 조회수와 낮은 보상으로.. 낙담하고 , 보상을 받기 위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나 고민을 하곤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래전부터 제가 고민했었던 "말의 힘"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생각나는 것을 몇자 적어봅니다..

첫번째 에피소드..

"말의 힘"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했던 시기가 학창시절이였던 것 같네요.

학창시절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보고도, "그만하라"고 말한마디 못했던 한심한 저를 떠올려봅니다.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던 때가 그 때부터였군요.. "그만하라" 고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

영화"말죽거리잔혹사"의 주인공처럼 운동에 매진합니다.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있다면, 말리기로 결심히고..

결론적으로 다음번에 괴롭힘을 말리다가.. 생에 처음으로 얼굴에 주먹을 맞아보았네요. ㅎㅎ;;

코 끝이 찡한것이 눈물이 나올것 같았던.. 사나이 눈물은 살아생전 세번만 흘려야 한다는데..

어찌되었든, 그 일을 계기로 더이상 그 친구를 괴롭히지는 않더군요.

"말의 힘"이 통한 것일까요?

저에게 있어 학창시절의 "말의 힘"은 말그대로 "힘"이였네요.

두번째 에피소드

수능을 치고 우여곡절 끝에 대학교를 다니게 되었네요.

대학교 1학년 시절은 어찌나 시간이 남아돌던지..??

"말의 힘"은 역시 든든한 체력(힘)에서 나온다고 믿었던 저는 권투를 배워보기로 결심합니다.

권투를 배우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친구녀석이 권투3개월이면 날아오는 주먹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주먹이 보인다고??" 그렇게 호기심반, 강해지고 싶은 반.. 반반하여 군대가기전에 운동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권투에 입문하게 되었네요..

3개월 후에 처음으로 스파링을 했었는데.. 주먹이 보이기는 커녕.. 별이 보인다는..

만화속에 둘리가 머리를 맞으면 별이 도는.. 그때 처음 알았네요.. 눈을 감고 있지만.. 번쩍번쩍 한다는..

그래도 마지막에 어설프게 휘둘렀던 주먹이 상대편의 턱에 꽃혔을때.. 기특하게 지켜봐주시던 관장님과 관원들의 탄성소리는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열정이 끌어오르던 20대시절 힘과 체력은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는.. "말의 힘"에 원천?이 되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곧 힘이 다가아닌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방학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가게 되는 기회가 생겼었는데요. 영어 한마디 못하던 시절..

"말의 힘"에 있어 말 한마디를 못하는 사태가..

저에게 있어 20대의 "말의 힘"은 바로 지식입니다.

힘의 논리로 으르렁? 대던 남학교 시절을 청산하고, 국방의 의무도 다했겠다..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 고민 끝에 책을 봐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 한권이 눈에 들어오네요.

"속독법" 정말 이걸 익히면 글을 빨리 읽을 수 있다는 말이지?

속독법을 모르던 시절 속독법 책을 속독법으로 읽어버립니다.. 대강 이런 내용이군..

글을 읽어 내려감에 있어 중요한 단어만을 집중하여 스~윽 내려간다는 원리? 인것 같습니다.

속독법으로 책을 보니.. 역시나 이해가 안가는군요..ㅎㅎ;;

역시 공부하고는 취미가 맞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포기할 순 없어.. 말의 힘은 곧 지식이다!!

20대때 경제에 관심이 많아던 저는 경제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보고.. 무작정 실천합니다.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덧 글의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되더군요.

지식을 쌓다보니.. 말의 힘은 곧 수다로 바뀌었네요. 신문에서 본 재미있는 내용을 친구들과 말수다로 터는..

문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초년생 때 터집니다.

근로계약서가 뭔지도 모르는 풋내기 사회초년 시절.. 졸업 후 학교교수님이 운영하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때는 아르바이트 식으로 던져주는 과제를 리포트식으로 제출했었는데요. 그렇게 인연?이 되어 일을 하게 되었네요.

결과는 안봐도 뻔하죠?.

열정페이를 한가득 안고,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덕분에 고용노동부의 근로계약법을 정독하는 계기가 됩니다.

퇴사를 하면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고 끝맺음이 좋지는 않았네요. 신고하기 귀찮아서 피했던 이전 직원들 덕분에 약식기소로 끝이났습니다. 그래도 신고된 이력이 있으니, 더이상 저와 똑같은 피해자는 생기지 않을꺼라 생각됩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곧 지식이 힘이다라는 걸 세삼 깨닫게 됩니다.

모르면 당할수 밖에 없고, 알아야지 반박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에피소드

글이 길어지다보니,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있을까 고민도 되네요. ㅎ.

마지막 에피소드 입니다.

이제 30대로 접어 듭니다. 나이가 대략 탄로가 나네요^^;;

10대 때와 20대 때에는 주변 친구들과 격차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30대가 되고 나니, 점점 경제적 격차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10대 20대 때 말이없던 친구들이 "경제력"을 등에 업고 "말의 힘"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술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죠? 오늘은 "내가 한턱 쏠께!!" ㅎ;

저의 30대 때 "말의 힘" 은 바로 "경제적성과"입니다.

학교의 울타리가 아닌 사회생활에서는 경제력이 곧 "말의 힘"입니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말을 하면 왠지 신뢰가 갑니다. 왜냐구요? 우리가 부러워할만한 경제적 성과를 이룩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TV나 강연장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00억 부자 강연.. 성공신화 등등..

그 분들이 강연장에서 말하는 것은 별거 없습니다.

대단한 비법이나 직접적인 노하우를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당연한 말을 아주 당연하게 이야기를 하고, 어마어마한 강연료를 받아가죠.^^;

저는 제 3자 입장에서 저런 이야기를 기대한 것이 아닌데 실망한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듣는 많은 청중들은 끄덕끄덕 거리며 공감간다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공감이 갈 수 밖에 없죠.. 당연한 말을 당연한 듯이 말을 하니..

"투자를 함부로 하지마세요. 돈은 무슨건강이 최고예요."

누구라도 아는 말이고, 쉽게 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성과"가 없었다면, 많은 대중들이 저런 말에 귀기울여줄까요?

경제력이 있는 분들의 숨쉰이야기가, 우리들의 글보다 보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곧 다가올 40대와 50대에는 어떤 "말의 힘"이 존재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가족의 화목과 건강", "지위적 권력"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다가올 "말의 힘"은 그때 키우도록 하고..

아직도 못다한 "체력의 힘", "지식의 힘", "경제적성과"를 위해 묵묵히 나아가야겠습니다.

기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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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고 가요. 결국 말의 힘이란 상황에따라 부여되는 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람의 습성이 비슷비슷해서 기본소양으로 쌓아두면 써먹을때가 있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ㅋ

역시 모든 말에는 "스토리" 를 내포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내용이 길어지다보니 주제와 다르게 산으로 갔네요..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길어도 의미가 듬뿍 든 이런 글 참 좋습니다. 보팅을 지그시 누르고 뜻을 음미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속독법으로 책을 보니.. 역시나 이해가 안가는군요..ㅎㅎ;;

어쩜 글을 이리 잘 쓰세요. 제 앞에서 얘기하는 줄 알았네요.
말의 힘! 글의 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