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이야기 (열네번째 이야기)

in kr •  7 years ago 

다른 고양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장난감 만지고 놀때 귀찮아서 누워서 놀곤한다.
엄마가 아빠한테 말했다.

"철수가 오빠 닮아서 자꾸 게을러 지잖아..😠"
"내가 뭘 했다고.."
"오빠가 자꾸 누워서 간식 먹고 누워서 책보고
누워서 폰보고 하니까 철수가 배워서 저러잖아"
"철수가 나처럼 한다고?? 어디 보러가보자~"

"저기봐봐ㅋㅋㅋㅋㅋㅋㅋㅋ
백수놈이 머가 피곤하다고 노는것도 저리 게으르게 놀겠냐..
이유는 아빠 닮아서 유전적 영향 밖에 더 있겠어?"
"헉ㅋㅋㅋㅋ 이노무~ 내 새끼 😘"

누워서 장난감 만지고 농땡이 피우다가
엄마한테 들켜 부부싸움 일으킬뻔 했다..
다음부턴 엄마 눈에 안띄게 누워서 놀고 먹어야겠다..😼

1.jpg

2.png

아빠가 엄마한테 장미꽃 전달 미션을 시켰다..
철수 큐피트 출동!!

5분뒤..
"아빠..미안..
이거 들지를 못하겠어..;;
물어도 봤는데 비닐이라 안물려..ㅡㅡ
리본 끈만 물다가 다 풀려버리고
잎도 물어서 다 떨어졌어..
괜찮아 아빠 우울해 하지마
엄마가 예전에 꽃은 나중에 쓰레기 된다고
돈아깝다 했거든ㅋㅋ
이왕 쓰레기되는거 내가 쓰레기통에 미리 버렸어😸"

"헐..김철수👿"

1.jpg

엄마는 나한테 사람 음식을 절대 안주신다..
하지만 아빠는 몰래 주신곤 한다..
엄마가 샤워하는 사이
아빠랑 사람 우유를 나눠 마셨다ㅋㅋ😸

아빠가 물소리 그쳤다고 빨리 먹으라고
들키면 혼난다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엄마한테 안들키고 우리 부자의
우유사건은 종료되나 했는데..

내가 설사를 했다..울엄마 내 맛동산 항상 체크하는데ㅜ
지금 엄마가 화장실 청소를 하신다..
"철희 철수 지금 당장 거실로 집합"

1.jpg

갑자기 엄마가 철수랑 햇살이를 위해 태교 노래를
불러준다며 18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포플러 나무 아래 나만의 추억에 젖네~♪
푸른 하늘이 슬프게만 보이던 거리에서
언제나 말이 없던 너는 키작은 나를 보며
슬픈 표정으로 훔쳐보곤 했지 아무도 모르게~♬

"철수 너 표정이 왜그래?? 똥씹은 표정인데?"
"엄마 몰라서 묻는거 아니지?"

예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엄마는 음치다..
이노래는 과연 누구를 위한 노래인가..
아빠가 빨리와서 엄마의 흥을 좀 없애주면 좋겠다..
근데 저 노래는 언제적 노래야??
지금 2016년도인데 딱 들어도 2000년 노래가 아닌데?
부모님이 늙은게 느껴질때 드는 슬픈 기분이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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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너무 귀엽네요ㅋㅋㅋ 저도 고양이 키우는데ㅋㅋ
서로 맞팔해요!

넹.. 저희집 냥이들은 집사를 엄청 괴롭히거든요 ㅋㅋ 재미있게 스토리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

철수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에 이미 보팅을 한 포스팅입니다 몇일 소식이 없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

엄청귀욥네ㅎㄹ 업봇 누르고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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