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그래픽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 진실? / Misconceptions and truths about game graphic designers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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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을 좋아하는 스티머 @mori96 입니다.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이신 환상정원님이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많은 고민을 하기도 하고 나름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됬습니다.(참고로 글 퍼가도 된다는 허락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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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컴퓨터 그래픽은 노력만 하면 취업할 수 있다?

환상정원 :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워낙 CG에 대한 재능이 없었던 제가 쉽게 첫회사에 입사한 경험 때문에, 과거에는 많은 분에게 누구나 열심히 한다면 게임 또는 영상쪽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입사할 수 있다고 말했었습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스펙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수준이며, 외국의 2~3년 경력직에 버금가는 실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실무에 바로 투입할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포토샵, 맥스, 게임엔진, 서브스턴스 페인터는 기본이고 추가적으로 실무에 쓸수 있는 미적감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하거나 미술 공작같은것을 좋아하지 않는 문외한이 그래픽 디자이너로 취업할 확률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 저는 취준생으로서 직접 느끼기에도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는 레드오션이며, 정말 취업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이듭니다. 특히 요구하는 스펙이 정말 높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미적감각이 정말 어느정도 받쳐줘야 되며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고 꾸준히 연구하며 노력해야 되는 직업이죠. 어떤 분께서 노력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는 분도 몇몇 보긴했지만, 취업하는분은 보질 못했네요. 디자인관련 분야는 정말 감각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 취업하더라고요. 정말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단어죠. 미적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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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컴퓨터 그래픽은 재미있다?

환상정원 : 그나마 프로그래밍과는 다르게 시각적인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재미있는게 7할, 그렇지 않은게 3할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3D 툴이 고도화되면 알아야하는 기술적 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앞으로 재미는 없지만 알아야하는 기술 비율은 점점 늘어가기만 할 것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 제 생각도 7~8할 정도는 컴퓨터 그래픽은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관심을 가진 분야가 프로그래밍 분야였는데(프로그래밍은 저랑 인연이 없던지라 현재는 가끔씩 공부만 하는 정도입니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 대해 알게되고 난 후부터 시각적인 측면에서 정말 공부를 한다던지 작업물을 만들때 즐겁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알아야하는 기술 비율이 점점 늘어가기만 할 것이라는 것도 예전에는 몰랐지만 요즘들어 어느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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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맥스나 포토샵의 모든 기능은 알아야 한다?

환상정원 : 거짓입니다. 저를 포함한 실무자들은 맥스나 포토샵의 10%이하 기능만을 쓰며, 대부분으이 작업은 이것을 응용만 합니다. 매년 열심히 업데이트 하는 맥스의 추가 기능도 사실 보통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쓸일은 거의 없으며 이것은 매년 강제로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라이센스만 파는 오토데스크사의 정책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 저도 맥스를 배우는 입장에서 맥스 기능을 모두 알아야된다는 것은 그건 마치 맥스 개발자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그냥 몇몇 기능만 알고있어도 그걸 응용해서 작업물을 만들 수 있으며, 요즘은 유튜브 검색만 해도 맥스 기능을 다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 아닙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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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사실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만드는 모든 행위는 미술적으로 보기 좋은것에 기반하여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눈을 감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이며 엉뚱한 결과물을 낳게 됩니다. 최소한 본것을 똑같지는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드로잉을 할줄 알아야 하며, 튀는 색이나 어색한 색감, 하이라이트, 앰비언트, 쉐도우를 분리해서 보고 이미지의 레벨값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 제가 처음에 컴퓨터 그래픽을 배울때 드로잉 공부를 정말 별로 안했었는데 요즘은 시간날때면 조금씩이라도 그려보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그림을 정말 못그렸는데 계속 그리다보니깐 늘더라고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색감이라던가 하이라이트, 쉐도우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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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회사 들어가면 안정적으로 회사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상정원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게임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메이져 리거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에서 필요없으면 방출하고, 유능한 사람은 여기저기서 연락온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물론 저는 이러한 이력구조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러한 경쟁을 장려하는 시스템 때문에 외국에 견주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가지게 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 제가 아는 지인분들도 항상 하는 말이 큰회사 들어가도 언제 퇴출당할지 모른다는 말과 게임 디자이너 계열은 다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 애니메이션과 이펙터 분야가 블루오션이긴 하지만 말이죠.

사실 어느 회사를 들어가든 자기계발해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것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들어가서 현재 실력만 믿고 도태되면 정말 답이 없거든요...그리고 한가지만 공부하지 말고 그 분야에 대한 모든것을 조금씩이라도 맛보고 파헤쳐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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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현재 실력만 믿으면 도태되는것 같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좋은 깨달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준한 자기계발이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수시후에 다른거좀 배워보려고하는데 그래픽쪽은피바다군요..전 요즘 프로그래밍언어쪽에 관심이가서 그거나좀공부해보려고해요ㅎㅎ

그래픽쪽은 정말 현재는 헬게이트 입니다. ㅠㅠ 프로그래밍 분야가 정말 좋은 분야죠.

그렇군요 ㅠㅠ 정보감사합니다

제가 항상 궁금해했던 직종에 관한 정보네요!! 그래픽 디자인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그래픽 다지인쪽이 지금은 레드오션이라 힘든시기네요 ㅠㅠ

일본 게임의 텅비고 평평한 대지를 돌아다니다가 아무곳에서나 서서 봐도 그림이 되는 언챠4의
배경을 보며 느낀거는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미술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갓차티드는 정말 대단하죠. 특히 신기술 나올때마다 적용시키는거 보면 정말 모험을 즐기면서도 작품 뽑아내는 기술이 크~

새로운 정보네요~
제가 올리는 컨텐츠와 비슷하네요. 저는 연극배우의 관한 궁금증에 대해 연재중이에요 ㅋ 추천 누르고 갑니다!

오 연극배우의 관한 글을 연재중이시군요. 놀러가보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추천감사합니다.^^

개발자로서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디자인의 세계는 신기합니다.

그런가요? ㅎㅎ 디자인쪽이 워낙 창작활동이라..ㅋ

게임 쪽은 다 힘든 것 같아요 ㄷㄷㄷㄷㄷ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아 요즘 아이링이 땡겨서 찾아보고 있다가,

갑자기

"그 때 이벤트에 당첨 됐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본에서 3DCG전문과 졸업한 21세 입니다
이 글을 읽고 정말 그대로 뼛속까지 받아들입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미술에 관한 공부를 전혀 안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 3DCG에 발을 디딛었지만 너무 진입장벽이 높더군요...졸업자채용에 취직도 못하고 귀국예정입니다. 리얼리스트 쪽인 제가 게임업계로 뛰어들었는데 일본엔 소셜이나 애니,모에쪽 계열이라 안되더군요. 차라리 영상쪽으로 알아봤으면 희망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 업계가 레드오션인건 자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업계 외에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아직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CG에 관한 제가 능력이 없는건지..포스팅 정말 공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