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읽기]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 비행운.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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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비행운. 김애란

내일이면 벌써 월요일입니다.. 시작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서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희망찬 책 한 권!! 이 아니라.. 이번에 소개할 책은, 어쩌면 그런 책과는 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비행운' 비행기의 꼬리를 따라서 생겨난 구름입니다. 만들어져도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보통 덧없다는 것을 표현할때 쓰이기도 합니다.

다른 뜻으로는 비행운(非幸運)이 있겠네요. 말그대로 운이 없다는 말입니다. 왠지 제목이 이래서일까요? 책을 읽기도 전에, 뭔가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사실 내일이 월요일이라 그런거겠죠..) 실제로 책 내용도 많이 우울합니다.

선배를 짝사랑했던 한 여자, 조선족 아내를 잃은 택시운전사, 빚쟁이가 된 30대 여성.. 이 등장인물들에게는 그들만의 비행운이 있습니다. 남들은 다 자신의 꿈들을 이루는데, 왜 이리 그들의 비행운은, 비행운(非幸運)이 되버리는 걸까요.

저는 이런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뭔가 불편해집니다. 대체 이유가 뭘까요? 그들의 비행운이, 그 부조리같은 현실에 내팽겨지는 모습이 안타까워서일까요,

아니면 그런 일들이 내게 오지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은 제 모습이 불편한걸까요...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이런 책을 읽고 있다보면, 마음 속에 뭔가 뜨거워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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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바쁘고,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우울함이, 자연스레 책 속의 우울함으로 스며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찝찝하고, 끝맛이 쓴 커피라고해서, 나쁜 커피는 아니잖아요? 스팀잇 여러분들 모두 내일을 위해, 다들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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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읽어보고 싶군요. 우울한거 좋아해요 ㅋ

그러면 잘 맞을거같은 책이에요!

저도 이 책 가지고 있는데, 너무 현실적 우울함을 다뤘다고 느껴져서 외면하고 픈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었어요. 그러곤 다시 펴보지 못했네요 ㅎㅎ

맞아요. 저한테는 좀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서 읽는게 좀 힘들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