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탓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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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8. 8 . 1 4 .

누구나 다 그런 경험이 있겠지만
누구의 탓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하나하나 세밀하게 천천히 생각해보면
결국 나의 선택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로부터 오는
슬픈 감정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운동에 몰두한다던지
슬픈 마음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한다던지
심심풀이 영화를 생각 없이 본다던지
갑자기 폭식을 한다던지
한다.

그래도 감정은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마치 믿었던 것들이 무너진 기분
사랑하는 사람이 배신한 기분

이것이
릴케가 말했던
삶이 나를 속이는 것일까?

이 감정을 어디에 내어 놓아야 할까?

머리로는
인생이 어렵다는건 알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이 사실이 내 마음을 위로하고 이해시키진 못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에게
잘 견뎠다고
잘 견뎌낼 거라고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나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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