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공포 미스테리 - 군대 괴담 시즌 2

in kr •  7 years ago 

후훗..많은 분들이 공포에 떨고 있지만 저는 이 컨텐츠를 계속 할 생각입니다.

물론 가끔식!!!...ㅎㅎ


1. 육군 D 병원 살인사건 


 95년도 늦여름이었을 겁니다.
제가 94년에 입대해서 96년에 제대했거든요.

훈련 중 부상으로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서 육군D병원으로 후송을 갔는데 뭔가 시끌시끌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뭔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어떤 군인이 육군D병원에 후송 왔는데 몇달뒤 친구가 병문안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인원 체크하는데 그 사병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대를 다 뒤져보니 매점 뒷 부근에 안면부를 다 도려내고 손가락 지문을 딸 수 없도록 잘라내고 수십 차례 난도질을 당한 시체가 있었다고 해요. 당연히 병원에서는 난리가 난 것이죠.

그래서 헌병대에서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사병이 살해당하던 날 정문초병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면회를 끝내고 나가는 어떤 군인의 손에서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좀 보자고 했데요. 근데 칼에 심하게 베인 상처가 있어서(과일 깎다가 베였다는 핑계를) 치료실로 보내서 몇바늘 꼬매어 치료받게 한 다음 보내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 군인의 신상을 파악해보니 그 살해 당한 군인의 친구였다는 겁니다.
그 군인의 부대로 헌병을 보내어 추궁해본 결과 진짜 그 군인이 살해범이었습니다.

그 친구를 죽인 이유는…….

평소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엄청나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학교 시험마저도 그 친구 때문에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복수를 꿈꾸던 어느 날.
휴가를 나왔는데 동네 친구로부터 병원후송 이야기를 들은 순간 복수를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를 죽일 목적으로 칼을 준비하고 병원 면회소 매점으로 불러내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담배 한대 피우자고 밖으로 불러내어 준비했던 흉기로 무자비하고  찌르고 난도질한 다음 얼굴껍데기를 다 벗겨내고 복수를 실행했다는 것이죠.

손을 베인 것은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친구를 밀쳐내다가 실수로 베인 것입니다.
손이 베이지 않았고 초병이 그것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을 뻔한
사건이었습니다.  

2. 아이를 찾는 할머니 

강릉 58년대 주문진에서 근무했을때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우리 근무중에는 순찰이라는 철조망을 따라서 근무지를 한바퀴 도는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 3시쯤 저와 부사수는 순찰을 돌고 막사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사수가 멈추더니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겁니다.. 

성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이 근처라고... 


그 소리를 듣고 너무 무서웠던 저는 너스레를 떨면서 먼 소리냐면서 무시했지만... 

부사수는 자꾸 소리가 난다고 했습니다. 


혹여나 이 문제를 저희가 무시하고 갔다가 근무지에 엄청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는 부사수와 함께 그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절할뻔했죠... 

왠걸 철조망밖에 한 할머니가 철조망에 입을 대고 저희를 부르고 있는거였습니다.. 

처음엔 저게 귀신인가 하고.. 얼어있었지만 할머니의 몸과 얼굴의 생기가 전혀 귀신처럼 안보였습니다..

분명히 사람이었습니다. 


맘을 다 잡고 왜 이 시간에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어쭤보면서 막사의 간부에게 무선을 때렸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할머니가 키우던 손자가 태어나자마자 죽어서 이 산에 묻어놨었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들어와서 여기다 철조망을 만들고 못들어가게 했다는 겁니다.. 


산소도 등록하지 않아서 이제는 숲에 가려져있어.. 이 이상 풀이 자라서 산소 모습이 없어지기 전에 꼭 찾고 싶다고.. 

그런데 낮에는 군인들이 절대 안들여보내준다고.. 밤에 몰래 들어가서 아이 유골이라도 가져올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 사건은 그 당시 당직을 서고 있던 간부님의 빠른 대처로 인해서 다음날 무사히 할머니는 손자의 유골을 가져갈수 있었는데... 


우리 부대에서는 전설의 할머니 사건이라고 아직까지 후임들에게 전해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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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얼마나 괴롭힘이 사무쳤으면 그렇게 까지 했었을까 ... 착잡한 마음이 들고 2번은 다행히 당직을 서던 간부님이 기민하게 대처해주셔서 할머니의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고 감동입니다 . ㅠㅠ

저는 할머니 처음 받을떄 진짜 심정지 올뻔했어요 ㅠㅠㅠ

할머니가 유골을 찾아가서 다행이네요
간부님도 적절한 대처를 해주셨어요 ㅎㅎ

그렇습니다. 다음날 얼마나 표정이 행복해보이시던지 ㅎㅎ

군대썰 재밌네요ㅋ
팔로우 하고가요^^

감사합니다. 맞팔갈게요!!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업보트 하고 갑니다. 저도 96년에 재대했으니 저랑 비슷한 시절에 군복무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팔로우 하고 갈게요~~ 저 96년도 군대담은 다른 사람의 경험담입니다.

저의 경험담은 밑에 주문진 쪽입니다. ㅎㅎ

훅! 내리고 보팅만 할거예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해 ㅋㅋㅋㅋ 열심히 썼는데 ㅋㅋ 가끔은 좀 읽어줘요 지니님 ㅎㅎ

무섭자나요 ㅋㅋㅋ

생각하는대로 살자 라이프 인사이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썰 재밋네요 업보팅하고 갑니당

ㅎㅎㅎ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미난 포스팅 많이 할게요!! ㅎㅎ

결국 터질게 터져버렸다는 생각이 절로드는 1번
얼마나 한 맺었을 까 싶기도 하면서도 기어코 한을 푼 2번을
보면....

쌓여있기만 한건 마냥 좋은게 아니라는 사실이 절로 들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