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사이어티 (Cafe Society, 2016) 영화리뷰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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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좋았다.
조금 더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표현해줬으면 좋았겠지만
주어진 러닝타임에서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보니와 바비는 어린 연인들이다.

보니는 바비를 절대 떠나지 않을 만큼
사랑하지는 않기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비를 떠난다.

바비도 보니 아닌 다른 사람은 사랑하지 못할 만큼
보니를 사랑하지는 않기에
새로운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린다.

시간이 흘러
보니도 바비도 각자가 혐오하던 모습의 중년으로 변했지만
둘은 재회하고
"그 시절의 우리"를 그리워한다.

시간이 지나 아련해진 감정과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에
순수했던 시절의 사랑이라는 환상까지 더해져서.

다행히 둘은 불륜을 이어가지는 않는다.

꿈은 꿈으로 남겨두었을 때가 혹은
환상은 환상으로 남겨두었을 때가
가장 좋다는 것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으니까.

우디 앨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좋은 영화,
아닌 사람들에게는 지루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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