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다짐.

in kr •  7 years ago 

우리 모두의 마음을 건드리는 글을 써주시는 @springfield 님이 창시(?)하신 번호일기란 게 있다. 그 글들을 보면서 “우와! 정말 쉽고 간결하게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도.. 따라해보려고 한다. ㅎㅎㅎ (물론 난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ㅠㅠ)


1. 시작이 두려워졌(었)다.

지난번에 쓴 언어 관련한 글이 내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관심을 받아서 매우 크게 당황했다.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 없어보일까봐 차마 표현하지는 못했는데… 그랬다. 왜 그렇게 당황스러웠을까 라고 고민해봤는데, 나는 은연중에 “글 보상 = 글 가치” 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매우 좋은 글을 쓰고도 여러 가지 환경적 이유 (팔로워라든지 글 올린 타이밍이라든지) 때문에 글 가치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많이 본다. 하지만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분들 중 높은 보상을 받는 분들은 전부 그 보상이 적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치있고, 공감되는 멋진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만 보다보니 당연히 ‘높은 보상 글 = 높은 가치’ 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하지만 나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난 멋지게 글쓰는 능력이 없다는걸 알고 있다. 내 글의 가치가 뻥튀기 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당황했던거다.

물론 스팀잇에 가입했을때부터 내 글쓰기 실력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사실… 아주 잘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니 매우매우 부끄럽기 짝이 없다 ㅠㅠ) 좋은 교육을 받아서 당연히 글도 꽤 쓸거라 착각했다. 학부 교양과목에서 에세이를 제출했을 때 좋은 성적을 받았던 기억도 한 몫 했다. 그런데 직접 써보니 글이 안 써진다. 써도 유아틱한 글만 써진다. ㅋㅋㅋ 그동안 학교 및 회사에서 내가 썼던 글들은 이미 주어진 데이터와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한 글이었을 뿐, 내 글쓰기 실력은 중학교 일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거다. 당연히 세련되게, 멋진 단어를 사용하면서 글을 쓸 깜냥 자체가 안된다. 내 사고력도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만 먹힐 뿐, 철학적이거나 정말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내가 그동안 남들의 부러움을 당연시하게 생각하면서, 클라이언트의 무식함을 욕하면서, 조금이나마 으쓱댔던 걸 생각하면… 쥐구멍에 숨고 싶다.

어쨌든 그래서.. 내 진짜 실력이 드러날까봐 새로운 글을 못 올리겠다 (고 생각했다). 작가 Harper Lee 가 별 기대없이 쓴 ‘앵무새 죽이기’ 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자 그 이후에 어떠한 책도 출간하지 못한 일화가 생각이 나면서, 왜인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아, 역시 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보다. 감히 하퍼 리와 나를 동일시하다니.

*하퍼 리 에피소드는 루머처럼 떠도는 이야기라고는 하는데, 해당 루머를 들었을 때 뇌리에 확 박혀버려서 그 다음부터 그냥 그렇게 알고 살고 있다.

그런데 계속 생각해보니 어차피 내 이전 글부터 읽으신 대다수 분들은 나에 대한 기대가 없을거란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저 해당 주제가 그 타이밍에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주제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다. 난 원래 글을 올리고나면 내 글을 다시 읽지 않는다. 이미 글을 쓰면서 어떻게 흘러가는 내용인지 알기 때문에 다시 읽는 게 재미가 없다. 그 시간에 다른 분의 글을 읽는게 백배 더 재미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혹시 내가 날 과소평가(?)하는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글이 박제되기 전에 다시한번 읽어보았다. ……역시나 였다 ^^ 역시 난 날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았다. 다른 분들이 공감해주신 게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해당 글로 인해 나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을거란 두려움을 갖을 필요도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난 부담갖지 않고 예전과 같이 소소하게, 쳇바퀴 일상 속 내가 느낀 점을 “얕은” 사유의 결과와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아, 그런데 이번 보상으로 한가지 기쁜 점은 내 글 중 가장 높은 보상을 받은 글이 "그나마 덜 부끄러운 글"이라는 게 좋다. 그 전까지는 내 흑역사 글이었는데…. 참 다행이다.


2. 포스팅 주제는 차고 넘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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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제치고 여행 포스팅만 본다고 해도 지난 1월말 스팀잇 가입 이후로 갔다온 곳이 꽤 되기 때문에 포스팅 가능한 주제는 많다. 그런데… 전부 핸드폰 메모장에다 끄적거린 수준에서 멈춰있다. 난 일기 수준의 글 하나를 완성하려면 거의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 정말 맘먹고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쓰지 않으면 일주일도 모자를 때가 많다. 하루에 20분정도 쓰려고 마음은 먹지만, 일하다 중간중간 남는 시간에 스팀잇에 올라온 다른 글 읽고 신나게 댓글달다보면 내 여유시간은 이미 다 끝나버린다 ㅠㅠ

이렇게만 적으면 내가 포스팅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려는 의도가 크다. 내가 그 곳에서 어떤 걸 보고 느꼈는지 기록에 남기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흐릿해져서 내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영영 사라진다. 조금이나마 기억과 그 당시의 감정이 살아있을 때 정리해두고 싶다. 나는 대학교 2학년 이후로 일기장을 쓰지 않았다. 과제나 시험, 네트워킹 등등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바삐 지냈다. 졸업하고 나서는 일 때문에 더더욱 일기를 쓸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건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못하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글 하나 정도는 이곳에 올려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있는지 기록하고 싶다. 그게 아니라 나 혼자만의 일기장에 고이 적는다면… 3주도 안되서 때려치울테니. ㅎㅎ

어찌되었건 난 로마에서 있었던 빡침사건과 미술관 에피소드, 자카르타에서 목격한 이해안되는 일, 도쿄의 새로운 모습을 본 여행은 꼭 쓰고 싶다. 아, 지난번 교토여행 후 받은 바우처를 쓰러 다시 교토 간 얘기도 웃긴데… 물론 그 중 한 두개만 써도 많이 쓰는 것일테지만… 다른 여행지를 다녀온 기록은 다 안 쓰고 넘어가더라도 저 에피소드들은 다른 분들도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이어서, 써보면 2018년 상반기에 내가 어디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록용 일기가 될 것 같다.


3. 결국은 내 다짐용

결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내 페이스대로 부담없이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이다. 다만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일주일에 하나씩이라도 글을 완성했으면 하는 "작지만 큰 소망"이 있단거. ㅎㅎ

덧, 이 글은 제 다짐용 글이니 "당연히" 보상거절입니다아아아아 :D 절 애정하는 마음에 보팅해주고 싶은 마음은 다 알고 있지만, 아껴주세요 ㅎㅎ 여러분의 보팅파워는 소중하니까요 ! 아, 댓글에 보팅해주시는것도 정중히 사양할께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전 보상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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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열심히 쓰신 글에 보상 거절이라뇨... 게다가 충분히 잘 쓰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Cele님 글 전 무척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그 포스팅에 단 댓글 못보신 것 같아서 여기 다시 달아요~

Cele님의 이런 엄청난 고퀄의 글을 이제서야 보았네요~ 저도 복수의 외국어를 구사하다 보니 이런저런 의문과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는데, 역시 I'm not alone이군요ㅋ

소위 '언어결정론'이 진짜 맞는 건지의 여부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나 각 언어를 구사할 때 제 자신이 다른 mode로 변신(?)하는 것 같은 느낌은 확실히 들어요. 흐음...뭔가 저도 적어보고 싶은데 어려운 주제라... 나중에 이런 주제에 대해 토론해보면 무척 재밌겠는데요? ^^

앗, 죄송해요. 제가 요새 자꾸 댓글들을 놓쳐요 ㅠㅠㅠㅠ 댓글을 달다가 그 분꺼 새로운 글을 읽고, 거기서 다른 아는 분 보이면 그분꺼로 들어가서 ㅠㅠ

수지님도 multi-lingual 이시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경험하셨을거라 생각했어요 ㅎㅎ 정말 언어에 따라 순간적으로 다른 모드로 변신(!) 하는 느낌 들죠?! 역시 I'm not alone :D

전업작가로써의 글은 제가 전업작가가 아니니 기준으로 삼을 수 없을 것 같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좋은 글은 그 안에 얼마나 생각하는바가 진심으로 드러나고 공감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어요.
언어의 사회학 글이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저도 외국어를 써보며 생각했던 부분이나,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부분들을 짚어주셨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

P님은 전업작가가 아니시지만, 글 수준은 전업작가 같으세요.. ㅠㅠㅠ 부럽습니다 ! 그리고 P님이 공감되었다고 표현해주시니, 제 어깨가 으쓱으쓱합니다 ㅎㅎㅎ

ㅎㅎㅎ 셀레스텔님 여행기 기대할게요...! 오늘 글의 본질은 사실 앞으로 쓰실 여행기의 티저인걸로...!

빙고 ! 예고편과 같다고 할까요 ㅋㅋㅋ 그리고 주말에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목표의식을 불어넣기 위함도 있습니다. ㅎㅎ

  ·  7 years ago (edited)

아니 그래도요... 보팅을 받아서 다 스팀파워로 충전하시면 나중에 가치있는 글에 적절한 보상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배워서 남 주자' 처럼, 모아서 남 주는 것도 좋구요^^
사욕이 많은 쪽과 그렇지 않은 쪽 중 누가 부자가 되면 좋을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후자를 택하겠어요~ 보상거절은 일단 고래가 되신 이후에... 하시는걸로^^


흑역사 글도 좋았아요^^

앗, 요새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 주셨네요 :) 검은돌님과 통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나봅니다 ㅎㅎ
전 이 곳에서 제가 받는 보상은 어차피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입했어요. 때문에 아직까지 제가 받은 보상을 제 계정으로 받지 않았어요. (영어로는 redeem rewards/transfer to balance 라고 표현되어있던데..) 제 계정으로 받으면 "내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욕심이 생길까봐, 아예 처음부터 받지 않고 두었다가 나중에 가치있는 일에 사용하고자 했어요. (전 매우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내꺼 라는 생각이 들면 욕심을 부릴수도 있거든요 ㅠㅠ)
또한 사실 전 이 곳에 보팅 말고 다른 걸 목표로 가입했는데, 이미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감사하게도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별다른 미련이 없어요. 아직까지는 ! 이랬다가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지금 이 댓글이 박제되어있다는 걸 떠올려야겠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최근에는 '보상을 스팀파워로 충전해두고 활동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파워다운하는 게 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어느 세월에 고래가 될지도 모르니. 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생각해보니 보상거절글을 자주 올리는것도 다른 분들이 보기에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네요. 적절히(?) 사용해야겠어요 :D

생각지도 못한 옵션이 있군요^^. busy나 steemitkr에 있는건가요? 자려고 했는데 궁금해졌어요 ㅠ

아, 보상을 계정으로 받는거요? 그거 그냥 steemit.com 에서 지갑을 누르면 보여요 ! ㅎㅎ 스크린샷에서 까만 부분을 눌러야 계정으로 받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

screenshot.png

헉.. 그럼 여태 받은 보상을 지갑으로 하나도 안 넣으셨단 말씀이세요?
셀레님.. 그거 누르시는게 셀레님이 욕심부리시는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번 눌러서 받으신 담에 스파업 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스파가 아주 조금만 올라가도 이웃분들 보팅해 드릴때 으쌰하고 힘이 난답니다 :D

이맛에 파워업하죠^^

그 맛 궁금합니다 +_+

보상거절을 하셔서 댓글에 보상하는 센스^^

저도 강하게 누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댓글 보팅도 정중히 사양한다는 말에 꾹 참았습니다 ㅜ

  ·  7 years ago (edited)

보상거절은 불가능해요. 댓글을 안 달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

댓글 보팅도 정중히 사양한다는 말

이거 지금 봤어요. 글을 대충 읽었나... ㅠ. 지금와서 취소하자니 아깝고...

허허허... 댓글들을 읽으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보상거절이 해석되어지는 것 같네요. ^^; 얼른 고래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는 게 답인가봐요 ㅎㅎㅎㅎ
검은돌님의 마음만 잘 받을께요 :)

저도 하지 말라는 거 하고 갑니다... 본문에 보팅을 못하니 댓글에라도 할게요 ㅋㅋ
이런 본인만의 다짐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사이트가 될 수도 있어요!
보팅을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도 말고, 스팀잇의 생태계를 그대로 끌어안으셨으면 합니다 :)
윗분 말씀처럼 받은 보팅은 SP로 충전되어 다시 나눔할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일기스러운 글은 보팅을 받기 부담스러운 마음에 깔끔하게 선을 긋는다는 행동이 오해를 산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받은 보상을 SP 로 충전해서 나눔하는 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가입전, 스팀잇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전에 저 스스로와 다짐했던 걸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번 주말에 생각을 정리해서 SP 충전해야겠어요 ㅎㅎ

오해를 살 정도는 아니었어요^^;
보상을 claim 하지 않을 걸 말하고자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저는 "이 정도 글은 보팅 받을 자격이 있다"를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보팅 블락 해두셨길래..)
혼자만의 다짐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가치가 있다면 보팅 해드려야죠 :)

앗! 저는 이제 막 셀레님을 알기 시작하려는 사람이지만, 지난번 글 아주 좋았거든요! 뭐, 저는 보팅을 해봐야 스쳐지나갔나? 하는 느낌이지만 충분히 받으실만한 정성 가득하고 가슴 와 닿는 글이었어요. ^^

그리고

실제로는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려는 의도가 크다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저는 일기를 18년간 써왔는데요, 제 과거 일들이 궁금할때마다 뒤져보면 정말 좋더라고요. 추억이 쭉 떠오르면서... 최근 몇달간 놓고 있던 일기글을 이번에 스티밋 시작하면서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발동 걸린 기분이예요. ㅎㅎ

앞으로 여러가지 이야기 올리신다니 기대 많이 됩니다! 아자!

18년동안 꾸준히 일기를 쓰셨다니 대단하세요 ! 전 꾸준히 쓰는 게 힘들더라구요 ㅠㅠ 일주일정도는 열심히 쓰다가 이후에는 제풀에 지쳐서 때려치우게 됩니다. ㅎㅎ

라슈에뜨님이 올리실 많은 이야기들을 기대하고 있어요 :D

꾸준히 쓰는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 저는 처음 시작할 때, 함께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온라인일기요.. 처음 개인 홈피가 생기고 유행하던 시절이었는데, 결국 그 친구들은 다 싸이나 블로그로 떠나고 저만 최근까지 버티다가 일시적으로 닫았거든요. 쓰기 싫을 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큰 의지가 되었어요. ^^ 셀레님 글 좋아요! 자주 부탁드려요~~

셀레님 글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보상거절까지 하셨기에 댓글에 보팅이라도 누르려 했으나 그마저 정중히 사양하신다니 꾹 참습니다 ㅎㅎ

작가분들마다 목소리가 다를수 밖에 없고 저는 그 다양성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셀레님의 글과 제 글은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스타일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죠. 모두가 김작가님처럼 간지나게 글을 쓸 수는 없으나 각자의 독특한 향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바로 글쓰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셀레님의 글은 읽을 때마다 라일락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그건 제가 필사를 하지 않는 한 따라할 수 없는 셀레님 만의 매력이죠.

보상거절을 왜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다핑님께서 올려주신 글이 기억이납니다. 나는 좋은 의도로 보상거절을 했지만 그게 오히려 글을 쓰는 다른 사람들에게 더 높은 장벽을 만들 수도 있다고. 요즘와서야 그게 무슨 말인지 조금 이해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매일같이 뻘글 올리는 게 아니라면 보상 거절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네요. 또 받으신 보상도 당연히 claim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만약 보상을 출금할까봐 걱정되신다면 그냥 스파로 바로 파워업 해버리면 됩니다. 파워다운 하기도 상당히 귀찮기 때문에 강제 존버가 되버리죠.

물론 셀레님의 깊은 생각이 다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늘 글 잘 보고 있고, 재미난 글은 꼭 보상을 열어 주셔서 독자들이 자유롭게 보팅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실 글을 쓴 이유는 정말 단순하게 '다짐' 때문이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부분이 이렇게 부각될줄은 몰랐어요.

미네르바님이 진심으로 적어주신 댓글과 다른 분들의 댓글들을 모두 읽고, 여러 생각이 듭니다. 저는 보상거절은 저 혼자만의 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저의 욕심이 끼어들 1%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었는데, 제 행동이 오해를 줄 소지가 있었네요. ^^; 전 제가 원하던, 보팅과는 다른 형태로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기에 별 생각없이 보상거절을 손쉽게 선택해왔는데, 다른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혀 고려해보지 못했어요. 다크핑거님이 말씀하신 내용도 다시한번 찬찬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당황한 말라잎님 넘나 귀엽... 조금 찔리지만 저는 글 읽다가 중간에 뒤로 가기 되게 많이 해요.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는 말라잎님 글들 오래 읽고 싶습니다. :-)

셀레님은 진짜... 지난번 닉네임 챌린지도 그렇고 꼭 이렇게 재미난 글에 디클라인을 걸어두시네요 ㅠㅠ 그래도 오늘은 올리신 후 바로 읽게 되서 다행이에요!!

셀레님 글은 수식어구나 감성표현에 초점을 맞춘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학적이라기 보다는 논리적이랄까요? 그건 글을 "잘 못" 쓰셔서가 아니라 아마도 객관적인 판단을 선호하는 성격이나 평소의 성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건 글쓰기 스타일의 문제지 "좋은 글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제가 주장하고 셀레님이 막 아니라고 하시면 제가 맞다고 우기려고 쓰는 글은 아니니까 ㅋㅋ이쯤에서 제 생각은 접고(저 역시 셀레님이 글을 잘쓴다 라고 뇌리에 박혀있어 그냥 계속 그렇게 믿는 것으로요 ㅋㅋㅋ) 셀레님이 앞으로 바쁜 시간 쪼개서 남겨주실

로마에서 있었던 빡침사건과 미술관 에피소드, 자카르타에서 목격한 이해안되는 일, 도쿄의 새로운 모습을 본 여행, 교토여행 후 받은 바우처를 쓰러 다시 교토 간 얘기

이 글들을 목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다짐을 남겨 주셨으니 일주일에 하나씩 혹은 바쁘시면 이주에 하나라도 꼭 써주시고

앞으로 디클라인은 걸지 않으시는 겁니다!!
셀레님이 하루 빨리 스파업 하셔서 저랑 다른분들께 해 주시는 보팅액 커지게 해달라고 하려고 부탁드리는 것이니 절대 거절하시기 없어요!! ;D

팅키님의 이런 응원을 거저 받으면 안되는데...! 주말동안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써보려구요 +_+ 그리고 저도 요새 '스파업을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매우 심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ㅋㅋㅋ 사실 보팅액이야 농담이구요. 암튼 자꾸 디클라인 걸지 마시라구용!!
명성도 60 넘어가심 그땐 편하게 거셔도 됩니당 ㅋㅋㅋㅋㅋ

명성도 60 은 너무나도 까마득한데요....? ㅋㅋㅋㅋㅋ 전 팅키님이 명성도 60 이 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_+

헉.. 저야말로 스파도 없이 명성도만 높아지면 어쩌나요... 안됩니다 안되요 ㅠㅠ

적당히... 쉬면서... 하세요. 스티밋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의 일상이 더 중요하니깐요.
그리고... 디클라인 거는 것은 존중하지만... 앞으로 웬만하면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그래야... 뭐가 되었던 보상을 받고 그 작은 보상이라도 다른 곳에 쓸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요?

사실 글 쓰는 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떻게 보면 잠을 줄여가면서 하는 매우 피곤한 일이어서, '난 이걸 왜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제 결론은 "좋아서." 였어요.
sns 가 처음이어서 그런지, 마냥 신기합니다. 날 실제로 모르는 사람들이 왜 내 글만 읽고 나에게 호기심을 갖고 호감을 표할까 신기하고, 또 신기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90% 의 사람들은 저의 다른 면을 보고 다가온다고 생각했기에..
결국 전 오프라인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을 사용하고 있네요 ^^;

어떻게 보면 잠을 줄여가면서 하는 매우 피곤한 일

네, 제가 걱정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제 글에 댓글과 대댓글들 다는 것을 보면 잘 계시는구나라며 반갑기도 하지만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기에 걱정도 동시에 되거든요.

익명으로 살고자 하면 이런 곳도 또 없지요.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블록체인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주의하기는 해야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비슷한거 같아요. 스티밋에서 노는(?) 즐기는(?) 곳인 것 같아요. 때로는... 너무 집착하지 않나 싶어서 혼자서 자중하려고 할 때도 있고요. ㅎㅎㅎ

스티밋이 되었든, 어디가 되었든 이렇게 간간이라도 자주 뵈요. ^^

ㅋㅋㅋㅋㅋ 팅키님이 제가 쓰고 싶은 말 다 써버리셨어요. 암요 암요. 저는 여행기도 기다리고 셀레스텔님 특유의 문체도 좋습니다. 디클라인 좀 걸지 마세요 ㅡ.,ㅡ

또르르...ㅎㅎㅎ

저도 제 생각했던 몫이상의 보상을 받게 되면
처음에는 부담스러움도 적지 않게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감사하는 마음만 들 뿐이며
떳떳한 글을 쓰고 노력하고 있네요

인상깊고 기억에 남는걸 스팀잇에 기재하면
공감하는 이들에 따라서 보상도 딸려오니 누이좋고
배부좋은게 이런게 아닐가 싶네요...

:)

저 또한 신도자님을 보며 좀더 당당하고 떳떳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

재밌게 읽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소평가 ㄴㄴ해 입니다. ㅋㅋ 지나친 겸손 같아요. 스팀잇에 능력자가 참 많죠. 근데 @mylifeinseoul님도 당당히 능력자 명단에 이름 올릴 수 있으실텐데요~ 활발히 소통하시고 공감되는 글을 써주시는걸로 충분히 자랑스러워 하셔도 될듯 해요^^

능력자.....에 감히 들지 못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으쓱으쓱한 기분입니다 +_+

글 잘써요! 제가 너무나도 재밌게 읽는 분들 중 하나였는데요!! 우아 보상거절이라니!

댓글 보팅도 사양하신 걸 이제야 보았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어서 보팅을 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어서 이미 저질(?)렀는데.

얼마 전 인생술집에 나온 신동엽이 그러더라고요. 어릴 때 데뷔하여 인기를 얻고 승승장구하는데 어느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이러다 들통나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다고요.

전에는 ‘사기꾼증후군’ 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읽어보니 그 증상도 저와 똑같은 것 같고 말이죠.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불안함이 든다든지 말예요.

이번에 정말 시간이 없어 스팀잇에 댓글 한 줄 다는 것이 어려웠던 것을 생각해보니, 셀레님의 마음이 굴뚝같아도 여유가 없어 글쓰지 못하는 마음을 알 것 같아요. 그래도 로마의 빡침사건과 교토에 다시 간 이야기 등등의 에피소드를 언젠가는 듣고 싶네요 :)

만약 저에게 봄님의 글 같은 비교대상이 없었다면 좀더 뻔뻔해질수도 있었을텐데. ㅎㅎㅎ 봄님을 비롯해서 스팀잇 내에서 마음을 울리는 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에 대해 스스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많이 부족한 걸 깨닫게 되었어요. 때문에 기대이상의 평가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나봅니다.

주말에 새나라 어린이처럼 일찍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이런저런 글 많이 써주세요.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부담을 갖을뻔(!)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편하게 제 페이스대로 하려구요 :) 전 칼님 글을 읽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자주 스팀잇 접속할거랍니다 ㅎㅎㅎ

좋은 다짐인 것 같습니다.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결국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기억이 흐릿해지게 되면, (정확히 이야기하면 기억을 호출하기 위한 라벨이 흐릿해지게 되면) 기억의 책갈피로서 기능하는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

기억의 책갈피. 멋진 단어입니다! 글 쓸때 쇽쇽 써먹어봐야겠어요 ㅎㅎ qrwerq 님은 언어의 마술사 :D

보상거절 아쉽네요 작은 힘이지만 보팅하고 싶은데 ㅠㅠ 쓰다보니 댓글에다가 하면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이ㅎㅎㅎ 로마에서 어떤 빡치는 일이 있으셨나요ㅠ (전 로마에서 인종차별이 원인인 듯한 불쾌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요 아오ㅠㅠ) 셀레스텔님 앞으로의 글에 나오겠죠? 기다릴게요!ㅎㅎ

아이스밀크티님도 로마에서 안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 ! 이태리는 기본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미약한 느낌이예요. "달라서 다르다고 말하는건데, 그게 틀렸어?! 어쩌라고 ! " 라는 느낌이예요. 좀... 그런거보면 인식이 미개하죠? ㅎㅎㅎ

이렇다 할 긴 글을 쓴지가 저는 3주가 다 되어가네요
그것도 책을 읽고 적은 북스팀이었고요 ㅎㅎ
저도 메모장에 끄적인 미완의 글, 머릿 속에서만 맴도는 생각들이 많은데 스팀잇에 들어와서 써보려고 하면 잘 안 써지네요

저는 celestelle님과는 달리 쓴 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족인지 모르겠지만 중학생 때 이미 수준있는 글쓰기를 하지 않으셨을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