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의 아이디어가 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왜 당신은 그렇게 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시도가 틀림없이 힘없는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제 #4를 올릴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생겨 추가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많은 성원 바랍니다.
정말 간단 합니다.
노트에 줄을 그어서 상품을 등록합니다.
최초등록시의 합계금액을 기준으로 판매수익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계산기’를 사용합니다.
머지않아 이력서는 탈바꿈을 합니다.
[이력서의 변화]
매출의 증가로 판매직원을 채용합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가격택이 분실되거나 모델명과 제품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해서 실물과 모델의 일치여부를 확인 할 수 있도록
제품의 이미지와 모델명, 판매가격이 기록된 ‘오픈형 이력서’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나 제품의 기본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이력서,
바로 모델명과 이미지, 판매가격이 기록된 이력서였습니다.
번거롭지만 '내부용 이력서'를 별도로 만들어야 했습니다…이중장부는 아닙니다만..
모델이 300개라면 그 두배인 600개의 정보를 기록해야 했습니다.
하나하나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리해보면,
최초엔 이력서에 있는 모든 이미지란에 직접 제품의 스케치를 그려 넣었습니다.
새로운 이력서가 필요해지자 더 이상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 곤란했습니다.
잠깐 고민한 끝에 사진을 대안으로 채택했습니다.
원가등이 기록된 ‘내부관리용 이력서’를 위해서는 10개 정도의 제품을 한 컷에 넣었습니다.
그걸 잘라서 붙였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처음엔 사진을 가위나 칼로 자르다가 나중엔 ‘작두’를 사서 신나게 잘랐습니다^^.
‘공개용 이력서’를 위해서는 제품이미지가 잘 보이도록 2개정도를 한 컷에 넣어서 찍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등록할 때는 스케치를 해두고,
사진을 촬영한 후에 인화해서 이력서에 붙였습니다.
사진을 활용해서 하나의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이력서가 중요한 이유는 상품에 대한 기본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이력서는 작업장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자료로서의 확장가능성이 제로 수준이었습니다.
작은 칸안에 간단한 스케치로 제품의 이미지를 그려 넣었고, 본인만 이용할 수 있는 정보였습니다.
부분적이나마 업무를 공유할 동료가 생기자 자연히 정보의 공개가 필요했는데,
공개범위를 적절하게 지정하고 그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관리체계에 대한 관점을
갖게 되었고 그후의 확장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타인과 정보를 공유할 일이 없으면 성장이란 없습니다^^
[새로운 시도]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장부의 형식과 관련해서 더 이상의 개선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매출액중 대부분은 예물이 차지하고 있었고, 회전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네오’는 계속 불만이었던 디자인에서의 변화를 모색합니다.
당시에 반지란
예물용이거나, 아니면 성공한 40~50대의 과시용이었습니다.
아마도 할머니의 보석함을 열어보면 발견 하 실 수 있는
초록,빨강,검정의 작은 보석이 와글와글 모여있는
소위 '화단반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화단반지'는 보석상이 이익을 남기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이것저것 작은 보석(?)을 마구 세팅해서 부가가치를 높인 것입니다.
'네오'는 그런 스타일을 본능적으로 싫어 했습니다.
아줌마들이나 끼는 반지를 젊은 여성에게 권할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보석상근처의 금융기관등에서 일하던 젊은 여성이 방문해서
디자인에 대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카운터스케치를 이용해,
기존의 예물용 디자인을 심플하게 수정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무렵,
네오는 '오라클'의 권유로, 일본에서 개최된 '쥬얼리 쇼'를 관람할 목적으로
도쿄를 방문하여 긴자와 우에노,오까치마치의 보석상에 구경을 갑니다.
그곳 보석상에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와 귀걸이에 주목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심플한 디자인들이 소개되었지만,
그 소재가 플래티늄에 진짜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경향이었기 때문에
소비수준과 소득이 낮은 한국에서 일본 쥬얼리의 가격대는 현실성이 없었습니다.
일본의 심플한 디자인에 공감한 ‘네오’는
심플한 스타일의 반지와 귀걸이에
소재는 플래티늄이나 18k가 아닌 14k를 사용하고,
다이아 대신 큐빅을 세팅한 제품을 준비했고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비로소 여러분이 오늘날 흔히 접하는 패션쥬얼리가 탄생했습니다.
14k와 큐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야, 14K도 금이냐? 큐빅이 뭐냐? 큐빅이..감정사가..”라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14k제품은 쥬얼리에서는 비주류였습니다.
그러나 가격을 현실화 시켜서 젊은이들에게 쥬얼리를 소개하고 싶었던
‘네오’가 체면을 무릅쓰고 그대로 강행했고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지적처럼 ‘한국의 쥬얼리의 수준’을 떨어트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무렵 ‘네오’는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다이아몬드의 정상적인 유통을 시도하는 노력이 조금씩 이나마 자리를 잡는다고 생각하자
두 번째 부조리를 눈여겨 봤습니다.
바로 ‘나까마(=중간상인)’입니다.
당시엔 지역에 보석상들이 있고 종로와 명동, 남대문 일대에 제조공장과 공방이 있었습니다.
나까마들은 제조공장등에 영업사원이거나 독립된 중간상으로서 제품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소매상에 공급하고 주문 및 수리등을 대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숫자가 많고 유통의 허리를 담당하다 보니 독립된 단체를 결성하고,
제조업체에 압력을 행사하기도 할 정도로 세력이 강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 수백만원이 넘는 무전기크기의 초기 핸드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네오’의 매장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었지만,
‘제조사-나까마-소매상’으로 형성된 틀을 비집고 들어가 좋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개인 나까마에 비해 구입물량이 훨씬 더 많아도 틀을 깰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제조업체가 봤을 때, '네오' 역시 한 사람의 소매상인에 불과했습니다.
‘네오’는 나까마가 중간에서 얻는 이익 때문에 소비자가격은 그만큼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이 체제를 깨겠다.. ‘나까마’가 사라지게 만들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며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었는데..
하나의 점포에서 매출이 상승한다고 해도
거래처가 많으면 단위구매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일단은 ‘나까마’와 같은 조건으로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과제 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라클’과 ‘도우미’의 인맥을 통해 제조업체를 접촉하여 구매조건을 개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체제에 가입하지 않은 신생 제조업체를 찾거나
소규모 공방과 디자인을 공동개발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 노력은 머지않아 효과를 보게 됩니다.
한편, 구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과 함께 더 중요한 문제들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등록되는 상품의 개수와 판매수량이 증가하면서 제품의 분류와 입출고의 관리방식등을 개선해야 했습니다.
서서히 점포에서의 기본인
‘구매, 판매, 재고’의 일목요연하고 효과적인 관리가 해결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예물상품만 취급하던 시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네오’가 계속 고민을 했지만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구세주가 등장합니다.
기술의 발전, 일 방식의 변화가 인간을 풍요롭게 만들 거라고 했지만 사라져 간 나까마들은 동의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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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유통구조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지만
결론적으로 나까마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지요.
약간 미안하기도 합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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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일이라 그런지 글의 질감이 굉장히 신선합니다.
나까마는 다른 분야에서도 요즘은 다 퇴출되었습니다.
프렌차이즈의 등장으로 구매부터 소매점 관리까지 체계가 일원화되면서 나까마가 설 자리가 없어졌죠. 시대의 요구였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는 혁신이었던 유통 일원화 시스템이 요즘은 새로운 구태로서 비판대상이 되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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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세상의 흐름이란 그런 것이지요.
'변증법적' 발전이라고도 하지만..
제가 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보석소매상이 프랜챠이즈로 발전하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되었던
결론을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제 포스팅을 통해
오늘날 각자가 서있는 위치를 돌아보고
미래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 지를 가늠해 보길 원합니다.
좋은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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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적당히 이득을 취하면되는데 너무많이 중간에서 먹다보니 한국에선 말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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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이라는 것이 복잡해질수록 가격은 높아지고
한편으로 일자리는 생기는 것인데
그게 균형을 이뤄야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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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지와 추진력이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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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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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분야에서 일을 많이 해보신 분의 경험담이군요.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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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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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보고 있는데, "다음주에 계속" 자막이 뜨는 기분이네요.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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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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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 RESTEEM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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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의 등장...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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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jew
네오에게 나타난 구세주가 누군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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