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과 눈물

in kr •  7 years ago 

23.jpg

꽃피는 이 봄날에
MB가 구속되었다는 동부구치소

수서-분당간 도로를 달리다 송파구에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멋진 오피스텔같은 건물이 눈에 띄었다.
태양광패널을 지붕에 얹은 건물에 붙어있는
'동부 구치소' 라는 딱지를 보면서
"저게 감옥인가? 호텔이지!"
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다.

왜 저런중심지에 구치소를 유지하고 있을까?라고
잠깐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MB가 입소를 하는 것을 보니 조금은 알것같다.

또 다시 두 명의 전임 대통령이 구치소로 들어갔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단다.
나는 드라마를 볼때나 눈물이 난다.
80년대를 회상하면 눈물이 절로 난다.
장아무개는 무엇때문에 눈물이 흘렀을까?

또 누군가는 '자유당시절 백골단'을 들먹였다.
자유당 시절이면 겨우 유치원이나 다녔을 사람이
마치 그 시절을 경험한듯한 행세를 한다.

전두환시절의 백골단을 언급했다면 수긍이라도 갈텐데
아무래도 친분이 있으니 그럴수도 없었나보다.

전임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것을 역사적 비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하지만 얼렁뚱땅 '전임'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면 곤란하지.
감옥에 들어간 인물들은 한결같이
민주주의 원칙을 압살하던 독재자들이었다.

민정당의 전두환
민정당의 변신인 민자당의 노태우
민자당의 변신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한나라당의 변신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이번엔 또 무슨 다른 이름으로 당명을 바꾸는 바람에
아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악당들이 당명을 하도 자주 바꾸는 통에
날이 갈수록 기억이 희미해진다.

'보수의 영광'을 이끌었다는 그 네사람
유치장의 동료들

대한민국의 보수는
정치를 하면 독재정치요
경제를 맡으면 부정부패에 재벌밖에 모르는 것처럼 언론은 떠들어댄다.
그런 주장은 사기다.
민주당도 또다른 얼굴의 보수정당일 뿐인데
언론은 엉뚱한 편가르기를 하는데 정말 타고난 재능이 있다.
속아주는(?) 시민들의 정치의식은 또 어떠한가.

지난 수년간 근질거리는 입을 참지 못했나?
갑자기 양심의 불꽃이 피어오르기라도 했단 말인가?
시대의 사명에 따른 진실의 메신저가 아니라
단지 요령좋은 글쓰기로 또다른 기득권을 가졌던 자들이
갑자기 진실의 기수인양 깃발을 흔들어 댄다.

저 깃발은 또 언제 어떻게 바뀔 것인가?
우리는 바뀌는 깃발의 이름을 알아채기나 할까?

벌집을 쑤셔놓은듯 사방에서 왕왕거리며
이빨빠진 퇴물을 물어뜯을 준비에 부산하다.

죄를 지은자는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으면 그만이다.
시끄럽게 떠들며 많은 눈길을 끌어당겨서
이득을 얻을 자들은 또 누구일까?

그 와중에 '개헌'을 밀어 붙이면서

수도이전 을 제시하다니!!

왕조시대의 제왕이라도 되는가?
협상할 상대를 몰아붙이며
'수도이전'같은 중차대한 문제를 던져놓는 행태가.

노무현 정권을 이어받아
균형발전이라는 깃발을 흔들며
또 한번 전국에 투기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아무래도 이 정권은 이전 정권과는 또 다른 구호를 내세워서
각자도생의 길을 강요하기 시작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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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친구 Steemit에서 선배님이기 때문에 나는 steemit에있는 선생님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작은 레벨의 distemem이다. 나는 당신의 투표 도움을 놓친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도움에 정말로 감사한다 😊😊

백골단!! 오랜만에 들어보는이름이라 클릭했습니다. 치떨리는 날들 ㅠㅠ

잘 보고 갑니다. 개헌... 등등 정치적으로 복잡하네요 ㅎㅎ

바야흐로 격동의 세월이 되겠습니다.
고통은 누구의 몫이될지 ..
뻔한 결말이 되겠지만요.
자신이 아닌 환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 희생양이 되겠지요.

  ·  7 years ago (edited)

백골단이란 자극적인 단어에 이끌려 구지 포스팅을 읽어봅니다.
포스팅내용과는 다른이야기이나...학창시절 데모할 때 백골단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최루탄의 연기속의 어렴풋이 비치는 모습....청바지와 헬멧..손에든 곤봉
그때 참 많이 눈물(슬퍼운거 아닌거 아시죠?)도 흘렸읍니다.

고통의 시절이었습니다.
양복입고 폼잡는 정치꾼들을위한
안주거리로 전락시키기엔
너무 힘든 세월이었지요..

수도이전 까지도 들먹거리고 있었던가요? 처음 듣는 소식이군요. 하기야~~ 따지고 들어가보면, 지금의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보수세력이나 진보세력이나 다 거기서 거기 지만은~

노무현정부에서 시도했던 일이고
결국 세종시가 만들어졌지요.
균형발전이 핵심인가본데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군요.

스팀에서 정치야기는 하지 맙시다.
논란에 대상이 될수 있는 사항이니까?
기냥 혼자만 생각하소.
알면 얼마나 아신다고...

그런가요?
세상일에 대해 말하는데도 자격이 있었나요?
살다보니 별 이야기를 다 듣게되는군요.
마음에들지 않는 의견이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거라고 염려되시면
님의 판단에따라 반박하는 의견을 개진 하시거나
아니면 외면하시는 것이야 좋겠지만
아는것을 문제 삼으신다면 글쎄요.
그건 좀 핀트가 벗어난거 같습니다만.^^

다른의도는 없어요.
다만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두자는거죠.
뭔가 오해가 있으셨다면 사과 드릴게요.

조금 당황했을 따름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서울에 밀집화된건 문제긴하죠 수십년전인 박정희때조차 논의되었던 사항이라고하니....개헌안에 있는 토지공개념으로 시세차이를 노린 투기도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긴합니다만 개헌 자체가 될거같지는 않군요.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이슈로 등장할겁니다.
투기에 의한 주택및 상가임대료의 급등이 사회 전반에 부담을 주고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 또한 시장에 맡겨야 하지요.
토지 공개념 이전에 통화정책부터 바꿔야 하는데
근본적인 것을 건드리지않고 인기몰이만 하고있습니다.
토지 공개념..좋지요.
그러나 이미 조성된 유동자금의 흐름을 막기는어려울겁니다.
가짜돈을 찍어내도록 허락한 국가가 어떻게 투기를 막겠습니까.
안타까운 일입니다.
개헌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정치적인 갈등에 따른 부담은 일반 시민의 몫이지요.

시국이 혼란스러울 수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하느데
그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여전히
막막한 세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전에는
어차피 한계가 뚜렷한 시도에 불과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우습게도 가진것이 없는 사람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