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임진강변으로 형님들과 함께 매운탕을 먹으러 갔었다. 그런데 식당 뒤편에 토토리묵을 만들려고 큰 물통에 도토리가 가득 담겨져 있는 것을 나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도토리는 이렇게 한참을 물에 담궈서 떫은맛을 빼야 한다. 도도리를 맷돌에 갈은 뒤에도 여러번 물을 바꿔 주어야 하는 보통 손이 가는 음식이 아니다. 그런 일을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을마다 하셨다. 산에서 도토리를 줍고, 갈고, 물을 갈아주고, 앙금을 가라 앉히고, 다시 앙금을 말리고 이렇게 해야 결국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한줌의 도토리 가루를 만든뒤 귀하디 귀하게 묵으로 만들어 아들들과 딸들을 먹이셨다. 이젠 이렇게 해주시던 부모님중 한분은 너무 늙으셨고 또 다른 한분은 하늘에 계시니 도토리묵이 반갑지만 이젠 더 이상 부모님 도토리묵을 먹을수 없다.
안녕하세요 nicolkim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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