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steem09] 인생 순대국을 만나다...

in kr •  7 years ago 

상호 : 박순자 아우내 순대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길 47 아우내순대
영업시간 : 08:30~19:00


아내와 TV를 보다가 눈에 띈 병천 순대와 순대국... 그러고보니 처가가 아산인데 지척에 있는 병천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더군요. 독립 기념관 방문과 엮어서 한번 움직여 보자고 하다가 날이 추운 겨울인고로 천안 홍대용 과학관과 묶어보기로 헸습니다.

역시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한고로... 과학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3시가 넘은 시간... 병천 순대 골목중 가장 많이
알려진 박순자 아우내 순대를 가보기로 했습니다.(백종원 3대 천왕 등... 어지간한 맛집 소개 프로그램엔 다 니왔더군요.)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니 괜찮겠지 싶었는데... 헉! 그래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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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추적추적오고 배는 고플데로 고프다보니 신경이 예민해기 시작합니다. ㅎ
게다가 아버님까지 5인이다 보니 자리 배정이 좀 매끄럽지 않아 살짝 부아도 나있는데... 주말과 공휴일에는 포장이 안된다고 하니 그것도 불만스럽고... ㅋㅋ 살짝 컴플레인을 하니 사장님, 그냥 넓은 자리에 앉으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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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다보니 사진 찍는 것도 잊고 깍두기 한입 베어물었습니다. ㅎㅎ 새우젓은 일인 일접시... 포장이 안된디고 하나 먹다 남은것 싸가는건 된답니다. 머리를 써서 순대국밥(7,000원) 각 한 그릇씩과 모둠 순대(12,000원)를 주문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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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순대가 먼저 나오네요. 김이 모락모락나고 두툼한게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순대는 전라도 익산,전주 쪽의 피순대... 일단 오소리 감투 하나 집어 들어 새우젓을 찍어 먹어보네요.
흠... 앞서의 불평불만이 금새 사그라듭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돼지 부속들이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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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이 나오는 순간 아차! 싶습니다. 암만 배가 고팠고 모둠 순대는 싸갈 작정이었지만... 국밥속 건더기 양이 엄천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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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기 풀고 밥 한그릇 말아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해버렸네요. 아내와 아이들도 맛있다고 먹지만 양이 많아 보입니다. 덕분에 포장이 목적인 모둠 순대는 거의 손도 못대고 남은 순대국 처리하느라 배만 빵빵...

국밥 속 부속들도 큼직, 두툼한 것에 비해 너무 부들부들하고 잡냄새도 거의 없네요. 배추 김치 크게 찢어 올려 먹으면 그 맛이... 캬...

아버님도 너무 맛있게 드셨답니다.
아~ 이래서 병천 순대, 병천 순대... 하는구나 싶습니다. 제 인생 순대국을 만난 기분이네요. ㅎㅎ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니 기분 좋아집니다. ㅋ
담번엔 백암 순대쪽을 도전해봐야할 것 같이요. ^^
(포장해온 모둠 순대는 처막내 외삼촌께서 쐬주 안주로 맛있게 냠냠하셨다는... ^^)


Written by NOAH on 25th of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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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깍두기 한 입 베어먹은 거 공감하고 갑니다!! ㅎㅎ 저도 사진찍기 전에 항상 먼저 먹어버려서 사진찍으려 보면 이미 빈접시...ㅎ

ㅎㅎㅎ
블로그의 생활화가 안되다 보니 꼭 한 입 먹고 시작한다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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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하지만 풀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뜨끈한 국이 비올땐 최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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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맛있는 국밥 한그릇 먹으니 맘에 여유가 좀 생기더군요. ㅎㅎ

사진으로 봐도 순대 속이 꽉 차 있는 게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천안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니 저도 한 번 가봐야겠어요. 근데 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순댓국 먹으면서 술 한 잔을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해피 크리스마스입니다. 노아님. :D

으아... 무슨 이야긴지 알것 같아요. ㅋㅋ 저희 장인어른... 술이라면 질색이셔서 저도 한잔 못먹고왔답니다.

와 순대국 진짜좋아하는데
진짜 아침에 일어나서 먹스팀보니 너무 먹고싶네요...
팔로우하고갈게요~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ㅎㅎ

인생이란 말을 쓰실정도면 진짜 맛있었나봐요!!!
사진도 너무 맛있게 찍으셔서 힘드네요 ㅠㅠ

그리고 저오늘 400팔로워 달성했답니다 짝짝짝

네... 저도 어지간하면 '인생'이란 말 잘 안쓰거든요. ㅎㅎ
400 팔로워 달성이라... 저를 앞서가시는군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평소 노아님의 사진과다르게 오늘은 굉장히 퀄리티가 느껴지는데..
저만 이렇게 느끼는건지 ㅋㅋ
맛있게 잘 드시고 오셔서 저 또한 흐뭇하네요 ^^

핸펀으로 찍고 자체 보정 필터를 한번 써봤는데 음식 사진에는 오히려 잘 어울리는것 같네요. ^&

인생 순대라고 하시니 ^^ 너무 궁금합니다.
ㅎㅎ 고등학교때 제 짝궁 이름이 순자 였느데 ㅋㅋㅋ 갑자기 친구 생각이 나네요.
노아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연배로 봐 사장님이 그 순자씨는 아닌 듯... ㅋㅋ
미국은 지금 한참 성탄 분위기겠네요. ㅎㅎ

으아 순대 너무 먹고싶네용 ㅋㅋ 순대 간 허파 정말 좋아하는데
근처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안냥하세요 지니님, 반갑습니다.
부속 좋아하시는거 보니 순대 제대로 드시는 분이네요. ㅎㅎ
팔로우 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ㅎ

아 병천 순대............ 아........... 다음 고독한 미식가의 주제는 순대국으로 정했다!!

음... 순대국은 왠지 혼밥을 해야 어울릴것 같기도... ^^

노아님 찌찌뽕~ㅎㅎ 저도 바로 집 뒷골목에서 인생 국밥집을 찾았습니다!
감탄에 감탄! 다음에 또 갈 기회만 노리고 있다지요~ㅎㅎㅎ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아~^_______^

헛! 그래요? 거서 밋업 한번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ㅎㅎ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습니다. ㅎ

헉.. 순대국 정말 좋아합니다. 병천순대 완전 유명 하죠잉(^_^)

하하, 로이님도 순대 메니아? 함 순대로 뭉쳐봐야겠네요. 아재 취향인거 아닌가요? ^^

으아..... 저도 예전에 학교가 천안이었어서 부모님 오실때마다 가끔 먹었는데 진짜 맛나더라고요.

천안에서 학교 다니셨으면 자주 드셨을듯 싶은데요? ㅎㅎ
여긴 진짜 맛있었어요. 울 식구들 뿐만아니라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맛있다고 이야기들 하더라구요. ㅎ

앗!!! 저 순대국 완전 좋아하는데!!!
순대하면 병천이죠 ㅎㅎ
맛있어보여요^^

보통 맛집 소개 나온곳 가면 기대치가 넘 높고 오래 기다리다 지쳐서 그런지 맛이 그저 그랬는데 여긴 진짜 만족도 100% 였답니다. ㅎ

크순대국
뜨끈하게 한그릇하고싶네용
팔로우하고갑니당ㅎㅅㅎ
앞으로자주뵈용😁

순대국에... 크... 나오시는거보니 한 뚝배기 하시겠네요. ㅎㅎ
저도 팔로우 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윤딩이님 ^^

아 추운 겨울엔 깍두기에 순대국만한게 없어요ㅠㅠㅠ
돈까스 같은 건 필요없고 사진에 순대국 한 그릇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노아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래요!

ㅎㅎㅎ 조르바님 저는 일본식 돈까츠가 넘 부러운데요?
타지에 계시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이야~뽀얀 순대국물만 봐도 맛있는 향기가 솔솔 풍겨옵니다 ㅋㅋ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노아님!!

지성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헛! 하와이에서 글 올리시는 건가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인생순대라고 하시니, 저도 직접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오래 전 천찬 출장 갔다가, 병천순대 먹으러 갔는데, 아는 곳이 없어, 아무곳이나 들어 갔다가 실망을 하고 온적이 있었거든요...이제 이곳~!!! 노아님의 인생순대국집...저도 접수하러 가보겠습니다. ~~ 뚜둔~!!! ^^

쟈니님이 가신다니 제가 왜 긴장이되죠? ㅎㅎ
솔직히 그리 고급스러운 입맛이 아니라... ㅋㅋ 혹시 가시게 되면 쟈니님도 방문기 한번 올려주세요. 제 입맛이 보편적인지 아닌지 좀 확인해 볼 필요도 있을것 같네요. ㅎㅎ

노아님 여기 저도 가보았답니다. 제가 공주가 고향인데 와이프가 순대국이 먹고싶다고하면 항상 들렸답니다. 물론 가게는 이곳저곳 가보았지만요..오늘따라 따뜻한 순대국먹고싶네요

고향이 공주시면 자주 들르셨을만 하네요. ^^
보통 요렇게 무슨무슨 골목으로 모이면 가게마다 맛들이 비슷하긴 한데... 여긴 어떤지 모르겠네요. 만약 다른 식당도 이 정도 수준이면 대 to the 박 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