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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말에는 일산 KINTEX에서 열린 DX Korea 2018을 참관하고 왔습니다. 지인이 워리어 플랫폼 관련 자문위원으로 부스를 내게 되어서 어찌어찌 접점이 생겼습니다.
DX Korea란 Defence eXpo, 방위산업 전시 행사로, 홀수년 해에는 전군이 참석하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ibition)라는 이름으로 개최되고 짝수년 해에는 육군만 참가하는 행사로 진행됩니다.
이 행사 진행을 두고 청와대에서 순수하게 확인차 '올해도 (방위산업전) 진행해요?' 라고 했다가 군 내에서 '야, 빨리 다 줄여'라면서 의미없는 과잉충성경쟁이 일어날 뻔 한 골치아픈 행사기도 합니다. 심기경호라는 쓸데없는 짓거리가 좀 사라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현대 한국 육군의 화두는 역시 '워리어 플랫폼'입니다. 워리어 플랫폼이란, 차기 보병 전투 체계 사업의 한국 사업명칭으로 미군에선 '랜드 워리어', '퓨처 포스 워리어'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는, 여러가지 이유로 정규군이 감소되는 추세에 개별 군인들의 전투력과 생존성을 극대화 하면서, 네트워크 종심전(Network-Centric Warfare) 교리를 개별 보병 하나 하나에까지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네. 단순한 장구류부터 시작해서 각종 광학장비와 병기, 지휘개념과 이를 실현할 수단, 훈련수단과 시스템, 군수지원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대 변혁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죠.
한국의 인구 구조라는 것도 세계의 인구 변화와 똑같이 흘러가고 있기에, 이런 변화는 필연적이죠. 게다가 징병제를 통한 비대한 육군 체계를 오랜 세월 유지해와서 그 변화는 더욱 힘들지도 모릅니다.
미군 특수부대의 장비입니다. 불편하게 수통을 열고 마시지 않더라도 물을 마실 수 있는 취수구와 각종 통신장비, 헤드캠, 피아식별도구 등이 눈에 띕니다. 더 이상 어깨 띠 색깔이 노란색이냐 하얀색이냐 확인하거나 이미 구멍이 숭숭 난 암구호만으로 피아를 식별할 수는 없죠. 재미있는 점은, 군장이 어떻게 보면 가장 별 것 아닌 부분이라 생각하기 쉬워서인지, 미국과 영국 > 넘사벽 > 프,독,러 > 넘사벽 > 여타 국가인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돈은 많고 봐야 합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K-2입니다. 커스텀 파츠가 엄청나죠? 실제로 저 총기를 들고 S&T에 가면 다산에서 새 모델 내놨다고 수군거리고, 다산 부스에 가면 S&T 첩자라고 수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둘 다 아냐(...) 좀 더 발전하면 헬멧에 붙은 HUD / 도트 사이트 하단에 장탄량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진짜 FPS스러운 UI도 제공하는 것이 기획중에 있다고는 합니다.
남조선폭약집단이 여기저기 손을 뻗치며 만든 디지털 조종체계입니다. 기존의 치누크와 블랙호크를 개량(PIP)해서 운용하겠다는 의지죠. 실제 육군 자체가 가진 항공 전력이나 정찰자산이 부족해서 기존의 헬기를 조기경보통제기처럼 운용해서 보병전투 지휘차량에 전송하는 개념 자체는 꽤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건 드론이긴 합니다만, 중간 허브 역할을 할 만한건 역시 헬기정도의 덩치는 있어 줘야죠.
물론 이 미친 아저씨들은 포탄을 관측용으로 쓰려는 아이디어까지 내고 있습니다. 박격포 PIP에 K105 차륜형 자주포, K-9 썬더, 한국형 MLRS등의 화력투사로 모자랐는지 이젠 차량 상부공격용 스마트 포탄에 이어 정찰포탄...흠흠..
모 항공기와 그를 숭상하던 분이 생각나지만 거기랑은 관계없는 이스라엘의 라파엘사도 참가했습니다. AGM-114 헬파이어가 1984년부터 다 해먹는걸 보니 각국에서도 배알이 꼴릴만 한가 봅니다. 육군에서 준비하는 전력강화 사업 중에는 다양한 지대지, 공대지(대전차) 미사일 투발 수단 확보도 있으니 라파엘도 군침을 흘릴만한 사업이긴 하죠. (그런데 어차피 한화가 한국형 TOW로 먹을 것 같긴 합니다... 안습)
육사가 내놓은 VR 전술훈련 모델입니다. 저 바닥만 원통같은걸로 바꾸면 얄짤없이 영화 「Ready Player One」의 한 장면이라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지인입니다. 제 소중한 군사분야 자문(...)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안맞아서 화력이나 기동시범을 못본게 아쉬웠지만, 나름 알차게 보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급격한 데탕트와 지난 정권에서 저지른 과도한 삽질로 인해 군이 지금 정치적으로 많이 괴로운 처지에 있긴 합니다만, 꼭 필요한 사업은 제대로 진행해서 미래 한국군의 전력증강에 꼭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잠시 뒤 한 주를 정리하는 포트폴리오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백화님 밀덕이셨군요 ㅎㅎ
그런데 K2는 못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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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때 쓰던 장비들도 저 현역 때 있었는데... 우리 군도 점점 좋아지려고 노력은 하는가 봅니다...0
녹티스님 이런 취미도 있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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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백화님의 새로운면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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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게임에 나오는 장비 입고다니면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육군이 탑일겁니다...위에서 헤처먹지만 않으면..ㅡ.ㅡ 아직도 몇십년된 수통을 지금도 쓰려나...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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