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도착 후 한달살기를 위한 3가지의 미션은? #반반생활살이 89

in kr •  7 years ago  (edited)

6시 알림이 울렸다.

여유롭게 일어나서 씻고 짐정리를 한 후 토스트와 과자 몇개를 집어먹고 우버를 불렀다. 이별을 할 시간도 없이, 아니면 여느 일상과 같이 그렇게 이동을 했다.

공항에 도착 후 시간이 약간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을 하며 체크인을 하려고 줄을 섰다. 그런데 생각보다 줄이 길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1시간밖에 남지 않아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50분을 남겨두고는 표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치앙마이 출발시간 8:20]

잘못봤나 싶어 다시 봐도 8시 20분이다. 그제야 시간을 잘못 체크했음을 알았다. 이제는 30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 이동해서는 비행기가 늦었는데 먼저 체크인을 할 수 없냐 물어보니 싫단다. 그 뒷분에게 물어보니 옆옆 라인에서 하면 될것 같다는 이야기에 안내문을 읽어보니 60분내 출발 비행기 체크인을 빠르게 도와주는 라인이었다.

루시에게 이쪽으로 이동하라고 한 후 체크인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뛰기 시작했다. 왜이리 공항에서는 뛰어야만 하는 운명인지...

다급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려 마음을 추스렸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출국카드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버렸는데?! 출발 15분전이라 이 상황이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출국 카드를 받으러 뒤로 돌아가서 설명을 했다. 자기들끼리 (비)웃어대서 기분이 슬쩍 나쁠뻔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카드를 받고 작성을 시작했다.

무사히 출국 심사를 받고 달려가니 게이트 6번이 바로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줄이 없었다. 설마 벌써 비행기는 떠난걸까? 물어보니 4번 게이트로 가란다. 루시는 달려갔으나 난 표를 다시 확인했다.

‘6번 게이트였는데...’

표를 확인하니 역시나 6번 게이트였고 다시 확인하니 담당자가 왔다.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고 하는 말에 그제서야 나와 루시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비행기는 출발 10분전부터 탑승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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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에 도착했다.

날씨는 생각보다 많이 덥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아졌음을 느꼈다. 밖으로 나와 우버를 잡으려는데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 2층 출발 게이트로 이동했고 다시 와이파이가 연결되었다.

우버를 타고 공항에서 조지타운까지 약 30분에 걸쳐 갈 수 있었다. 차 안에서 보는 페낭의 모습은 생각한 것보다 복잡했고, 생각한 것보다 높은 건물이 많았으며 생각한 것보다 자연적이었다.

원 퍼시픽 호텔에 도착한 후 체크인을 하려는데 생각지 못한 내용을 들었다. 100링깃의 디파짓과 함께 1일 12링깃의 택스를 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미리 고지한 것도 아니고 아고다에서도 이런것은 체크를 할 수 없었나보다. 25링깃은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 내고 100링깃은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

방에 들어선 후 사진과 다르면 어떻게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다만 2개의 침대를 요청했으나 예약이 꽉 차서 킹 사이즈의 침대를 제공했다고 한다.

얼추 짐을 정리하고는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도착하면 바로 해야하는 미션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 도착하면 매번 하는 미션>

  • 환전하기
  • 유심 변경하고 플랜짜기 (페낭은 인터넷이 매우 느려서 유심 플랜을 잘 짜야함)
  • 스쿠터 렌트하기

구글검색을 하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구글지도 검색을 한 후, 환전하는 곳과 스쿠터 렌트할 곳을 저장해두었다. 유심 플랜은 루시가 알아보기로 했는데, 프랑긴 몰에 환전소가 있으니 그 곳에서 유심까지 구매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환전하기

환전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일처리하는 것이 느릿느릿하고 어수선했지만 돈만 잘 환전하면 되지. 루시는 치앙마이에서 받은 100달러가 옛날 달러라서 1링깃을 덜 쳐줬다. 환전은 큰 무리 없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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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변경하기

말레이시아 유심은 참으로 특이하게도 데이터는 순수하게 웹서핑만 포함된거라고 한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플랜이 필요한데 이런 플랜들의 조합으로 플랜을 선택해야 한다.

루시가 digi를 추천해서 몰 안에서 매장을 찾은 후 플랜을 소개 받았지만, 인터넷에서 본 플랜과도 다르고 무엇보다 직원이 못미더워서 다른곳을 한번 더 둘러보기로 했다. 두번째로 들린 곳은 Maxis였는데 여기서 hotlink로 가입을 하기로 했다. 플랜도 잘 짜여져 있었고 가격도 적당했다. 치앙마이때보다도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용량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페낭의 와이파이 속도가 엄청 느려서 매일 4G를 써야할 것 같지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원이 엄청 친절했다. 다른 도시와 달리 번호를 통해 발란스나 데이터를 확인할 길이 없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웹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확인을 해야했다. 근데 앱스토어에서 한국 계정으로는 접근할 수가 없었고, 직원이 본인의 계정으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부터 정보 입력까지 모두 처리를 해줬다.

유심을 포함하여 총 45링깃에 6G 플랜으로 결정했다.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과 관련된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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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렌트하기

생각지 못한 난관이었다. 스쿠터가 많기도 했고, 샵도 쉽게 찾아서 별 걱정 없이 빌릴 수 있을 줄 알았던 스쿠터를 빌리질 못했다.

우선 월단위로 렌트해주는 개념을 가진 가게가 없었다. 10일 이상 빌리면 35링깃에서 25링깃으로 할인을 해주는데 한달을 타면 20만원이다. 교통비가 너무 비싼축에 속했다. 4~5군데의 렌트샵을 돌아봤지만 적당한 가격의 렌트가 가능한 곳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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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 먹기

저녁을 이르게 먹을 줄 알았는데 스쿠터 렌트샵을 알아보다보니 먹지를 못했다. 무엇보다 무작정 길거리에서 먹으려니 시각적 불편함이 있어서 용기가 나질 않았다. 결국에는 돌다 돌다 프랑긴 몰에 돌아와서 2층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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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알게된 것
  • 말레이시아의 화폐는 RM(링깃)이라고 하고, 1링깃 = 약 280원이다.
  • 조지타운에서 스쿠터 한달 렌트하는 것이 어려웠고 개념조차 별로 없었음
  • 문닫은 가게들이 엄청 보였는데 왜 닫은질 모르겠고 쇼핑가도 2층 이상으로는 텅텅 비어있었음 (나중에서야 알게되었는데 중국 신년이라서)
  • 중국어가 엄청 보이고, 중국인도 많아 보이고, 조지타운의 반이 중국 같은 느낌이 많이 듬.





.. 디지털노마드 애나의 반반생활살이(2017-2018) 89일째
.. 페낭 한달살기 2018년 2월 27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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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아는게 전혀 없어서.. 더 흥미롭네요ㅎㅎ
역시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속도가 빠른 곳은 없는 거 같아요ㅋㅋㅋ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이번에 말레이시아를 처음 겪어욬ㅋㅋㅋㅋ
인터넷 속도는 한국이 정말 최고입니다. 카페에서도 그정도 속도를 내는 곳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찾기는 힘든 것 같아욬ㅋㅋㅋ 오늘도 글 한편 올라오니 놀러오세용 'ㅇ'//

미션 하나씩 다들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신거 같네요.ㅎ
아무튼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하핫~ 매번 도시 이동할때마다 미션하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에도 무사히 미션 완료 했답니다 :)

말레이시아라..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꼭 가보고 싶네요ㅎ
혹시 여행 중에 실시간으로 올리시는 포스팅인가요?

넵 완전 실시간은 아니지만 딱 11일전의 기록입니다. 현재 페낭에서 계속 지내고 있어요.

저도 이번에 말레이시아에 처음 살아보는거에요 ㅎㅎ 그래서 더 익숙하지 않았던것들이 있었는데 다으에 올때는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요!

계획을 많이짜고 여행을 가시는 것 같네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

생각보다 엄청!!! 계획적이지 않아요 ㅎㅎ
이동하고 싶을때 티켓팅만 잘하고 며칠 묵을 호스텔도 바로 직전에 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계획하면서 여행했는데 지금은 비행기표만 우선 예약한답니다 :)

브런치에서 보고 왔어요! 보팅 꾹

어머나 브런치 동기분이 오셨군요!!
댓글에 보팅까지 ㅜㅜㅜ
팔로우 했어요!

여행기 너무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흥미로워 해주셔서 감사해요!!
꾸준히 올릴 예정이니 자주 놀러와주세요~ :)

미션이란 이름으로 해야할 일을 체크 하시나 보군요.
여행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엿보이네요.

네 계속하다보니 도시에 도착하면 요 미션 3개는 꼭 하게 되더라구요.
집을 발품하기도 하는데 너무 생소한 도시면 그냥 에어비앤비로 예약합니다 'ㅇ'/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https://steemit.com/kr/@mmcartoon-kr/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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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제가 감사드려요~!
존저앤캘리 이번편 재미있었어요 :)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글이네요 ㅋㅋㅋ 보팅부터 눌렀는데 2달 전에 쓰신 글이구나 -_-

아오 저도 이제 요렇게 될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잘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보팅 감사합니다.
여행 떠나시는 길이면 #kr-digitalnomad 함께해요 ㅎㅎ

오 이런 태그도 있군요!!!! 좋아요 좋아!! 감사합니다!! :)

다들 말레이시아 음식이 태국보다 맛있다기에 다음 코스는 말레이시아로 갈까 하던 중에 쿠알라룸푸르보단 페낭이 좋다고 해서 페낭으로 가려고 구글 검색해봤더니!

또 애나님 글이 딱!! 있네요 ㅋㅋㅋ 대박
왠지 따라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ㅎ

아낰ㅋㅋㅋㅋㅋ 뭔가 같은 곳에서 검색하고 있는걸까욬ㅋㅋㅋㅋㅋㅋ 저도 맛있는거 많다기에 말레이시아로 결정하고 쿠알라룸푸르는 너무 도시라서 페낭으로 갔는뎈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우왕 완전 신기하당 ㅋㅋㅋㅋ
전 검색해본 건 아닌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에 만났던 사람들이 전부 말레이시아 예찬을 하더라고요 ㅋㅋㅋ 다 똑같은 생각들을 하나보다 ㅋㅋㅋ 비슷한 결론을 내고 ㅋㅋㅋ 여튼 넘 신기신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