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살율 1위 자살 공화국의 오명
자살 증가의 한계점은 사회적 자정 기능의 상실에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 뒤르켐은 자살 연구에 있어 사회적 문제와 연관시키며 자살 유형을 분류하며 제시했다. 뒤르켐에 의하면 자살의 유형은 네 가지가 구분 할 수 있다. 첫째, 이기적 자살로 사회적 통합 수준이 낮고 개인이 고립되어 있을 때이며 이를 독신 생활자의 자살로 명명한다. 둘째는 이타적 자살로 개인에 대한 사회적 결속이 과도하게 강하고 사회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보다 클 때이며 순교자의 자살이 대표적이다. 세 번째로는 아노미적 자살로 사회가 급격히 변하면서 안정적인 사회 규제가 부족할 때, 경제 불황이나 가정 불안에 의한 자살이다. 마지막은 숙명론적 자살이며 개인이 사회에 의해 과도하게 규제를 당해 운명이나 사회 앞에 무력할 때이며 수험생의 자살이라 할 수 있다.
첫번째 독신 생활자의 자살과 두번째 아노미적 자살, 네번째 수험생의 자살은 사회에 속한 개인이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없을 때 나타난다. 이렇게 사회로부터 보호 받을 수 없을 때의 삶의 불안정은 개인에게 사회적 수치심에 빠지게 한다. 사회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수치심, 자본주의 도덕 기준에 의한 무능이라는 수치심이 그것이다. 수치심은 개인의 삶의 불안정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감시하면서 형성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사회 감정이다. 이러한 수치심은 사회로부터 강제되는 복종에서 기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종은 감정체계의 일부이고 개인의 수치심에 의한 사회적 불안(Social anxiety)을 먹이로 삼고 사는 괴물이다. 복종을 유지하기 위해 불안, 수치심, 우울, 폭력은 끊임 없이 수치심을 양산한다. 자본주의 도덕 기반에 둔 수치심은 사회적 자정 기능까지 상실 시킨다. 왜냐하면 사회적 자정 기능은 윤리적 기준의 토대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윤리적 토대란 강제 되는 복종에 의한 무조건적 도덕 기준이 아닌 개인의 윤리 기준이 사회로 옮겨야 하는 즉, 개인들로부터 사회로 확장하는 윤리적 흐름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개인의 자유에서의 책임들이 모여 윤리를 형성한다. 개인의 윤리 기준이 사회로 확장되어야 하는 이유는 집단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집단은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개인에게 도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복종을 강요한다.
[Suicide] by Suicide, 1977, New York
이렇게 사회적 윤리 개념을 강조한 이유는 자살 방지를 위한 사회적 자정 기능을 위해 윤리적 토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정 기능이 작동할 때와 작동하지 않을 때의 주체와 자살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회적 자정 기능이 상실된 극단적인 상황 일 때는 주체는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해 내면으로 몰린다. 주체의 내면은 외부를 차단하고 우울증에 걸린다. 이 때 사회는 무관심하고, 모든 책임을 개인 주체로 전가 시킨다. 주체는 고통과 수치심으로 인해 극단적인 윤리를 생성시킨다. 우울증은 폐제된 윤리이다. 그리고 주체는 폐제된 윤리 아래 자기 책임의 덫에 빠져 더욱 더 자폐적 상황으로 침착 한다. 일방향성의 도덕 인식이 팽배한 사회의 타자는 주체를 향해 개인의 의지가 부족하다라고 명명해 버린다. 결국 개인은 내부의 자기 책임으로 자살을 선택한다. 자살로 인한 자기 증명은 윤리적 선택이라는 주체의 항명이다. 이는 자살은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계몽주의적 관점과 유사한다. 종교에 의해 금지된 자살은 계몽주의에 이르러 개인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자유주의 사상에 따라 자살은 옹호됐다. 자유주의 철학에 의하면 인간은 천성적으로 모든 자연과 자신의 고유한 본성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에 스스로 생명을 끊을 수 있는 자유를 지닌다.
만약 사회적 자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면 어떨까
이를 개인적인 바램으로 꼭 정상 사회로 정의하고 싶다. 주체는 외부로의 주체 발현으로 끊임 없이 관계를 맺는다. 주체는 책임을 통해 사회로부터 응시된다. 이러한 응시는 바로 주체와 대타자인 사회와의 관계로 본다면 대상으로부터의 ‘바라보아지는’이다. ‘바라보아지는’ 다른 말로 ‘돌보아지는’으로 명명할 수 있다. 사회적 자정 기능이 없는 경우 일방향성의 도덕이 작용한다고 했는데, 사회적 자정 기능이 작동한다면 이와는 반대로 외부로 지향하는 개인의 윤리로 인해 사회적 도덕은 윤리와 일치한다. 사회는 주체의 외부 지향에 대해 단단한 내부 결속으로 관계들을 형성한다. 이는 곧 타자에 대한 관심, 대상으로부터 주체의 관심이다. 근대 이전의 자살은 윤리적 선택의 행동이었다. 즉, 자살의 선택 기준은 윤리에 의해서야 만 했다. 반면에 현대 사회에서 자살은 윤리적 지향을 위한 자기 의지의 표상이다. 자살은 개인의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으로 사회적 문제와 연결된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체의 의지의 흔적이 흩어짐에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윤리 수용을 상실 중이다.
그들은 마음 속으로 슬프게 운다
눈물은 모여 침묵의 강으로 흐른다
그 강을 유영하는 영혼들
영혼의 눈물을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를 밟고 서 있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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